tvN ‘꽃보다 할배’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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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꽃보다 할배’ 11회 9월 13일 오후 8시 50분

다섯줄 요약
대만에서의 사흘 째 저녁, 식당 예약을 못한 이서진은 마음이 불안했지만 당도한 식당에 큰 지체 없이 입장할 수 있어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써니와의 마지막 저녁은 그 어느 때와 같이 화기애애 하고, 이서진은 써니가 떠난 이후의 상황을 걱정한다. 써니가 떠나는 대만여행 나흘 째 아침, 써니가 직접 끓인 김치찌개로 맛있는 아침식사를 같이 한 꽃할배 일행은 써니와 아쉬운 작별을 고한다.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신베이터우로 숙소를 옮긴 꽃할배 일행은 온천욕으로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다음 날이면 한국으로 먼저 떠나는 박근형과 백일섭과의 마지막 만찬은 아쉬움 속에서 마무리된다.

리뷰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아는 법이라고 했다.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꽃할배의 귀요미’ 써니가 떠났다. 이서진과 설레는 관계를 만들어내는 게 아닌가 잔뜩 기대하게 만들다가 어느새 꽃할배들의 ‘막내 딸’이 되어버린 써니의 난 자리는 생각보다 컸다. 써니가 떠난 직후, 정적만이 감도는 꽃할배 일행에게 ‘님의 침묵’은 그 어떤 것으로도 대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그동안의 여행경험으로 서로의 스타일과 약점, 좋아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자연스럽게 터득한 꽃할배 일행은 다시 자신들만의 페이스를 찾게 되었다. 진격의 이순재와 느릿한 백일섭은 여전하지만, 그 격차를 이해하는 그들 자신과 그 격차를 조금이라도 이어주려는 다른 일행들의 노력이 그 예일 것이다. 돈을 아끼겠다는 핑계로 온천에 들어가지 않고 짐꾼을 자처하는 이서진과 취기를 달래줄 아이스크림을 서로 사겠다고 아웅다웅하는 백일섭과 신구의 모습이 또다른 예다.

써니의 난 자리는 컸지만, 그로 인해 잠시동안 있고 있었던 서로의 든 자리를 새삼 실감할 수 있었던 밤. 동이 트면 또 난 자리가 아쉽게 느껴질 테지만, 동시에 든 자리를 돌아보게 되는 여유도 생길 것이다.

수다포인트
-투샷으로 잡힌 나영석 피디와 이서진씨, 왠지 닮았다는 느낌이 드는 건 그동안의 세월의 힘일까요?
-신구 할배 당신을 ‘네고’의 달인으로 임명합니다!
-백일섭 할배의 ‘노 캐시’ 랩, 후크성이 있는 데요?

글. 톨리(TV리뷰어)
사진제공.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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