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뫼비우스’ 스틸 사진
영화 ‘뫼비우스’ 스틸 사진


영화 ‘뫼비우스’ 스틸 사진



김기덕 감독의 신작 ‘뫼비우스’가 9월 3일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무삭제 버전으로 상영됐다. 국내 상영 버전은 이보다 2분 30초 가량 삭제된 버전. 무삭제 버전이 상영된 베니스에서 영화를 관람한 해외 언론의 반응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전문지 버라이어티는 김기덕 감독이 영화 ‘안티크라이스트’로 논란을 빚은 영화 감독 라스 폰 트리에와 같다고 평했다. 거세, 강간 그리고 근친상간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자극적이고 충격적이지만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인간의 감정을 탁월하게 이끌고 있다고 했다. 고통스러운 비명 소리와 쾌락을 즐기는 소리 외에는 대사가 없다. 이를 통해 이 영화는 김기덕을 형식주의자로 입증해주기도 했고 대사를 배제함으로써 인간의 본성을 꿰뚫고 있다고 평했다.

영화전문 사이트 트위치(Twitch)는 “‘뫼비우스’는 대사가 없지만 관객의 관심을 끌어 당기는 강력하고 자연스러운 힘이 있다”고 평했다. 한국 사회를 비판하는 듯 보이지만 영화가 질문 하는 도덕성, 불안 그리고 인류의 실패는 한국을 넘어서 누구나 다 고민 해야 하는 것이고 이 영화가 그것을 도와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뫼비우스’는 어려운 영화지만 김기덕 감독이 강조하고자 하는 주제, 그의 극단적이고 어두운 성향 그리고 효율적인 스토리텔링이 조화롭게 어울렸다고 덧붙였다.

독립영화전문 사이트 인디와이어는 따분한 ‘피에타’에 비해 ‘뫼비우스’가 우월하다고 말했다. 두 영화는 비슷한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뫼비우스’는 비교적 유쾌한 블랙 코미디이기 때문이다. 비록 영화를 보고 실제로 구토한 사람도 있었지만 영화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사랑, 성적인 사악함, 용서 그리고 남성성에 대한 깊은 생각을 담고 있다고 평했다.

반면, ‘뫼비우스’는 가족, 욕망 그리고 성기에 대해 물으면서 도덕, 하이 컨셉트 그리고 숨어 있는 철학적 의미들을 논의 하지만 그것을 한 곳으로 정착시켜주는 튼튼한 내러티브가 없다고 말하는 할리우드 리포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는 작년 베니스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김기덕의 전작 ‘피에타’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했다. 5일 국내 개봉.

글. 이은아 domino@tenasia.co.kr
사진제공. 호호호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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