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프로젝트
천안함 프로젝트
“관객과의 만남 막는 것이 가장 큰 고통, 표현의 자유 인정에 대해 감사하다.”(백승우 감독)

천안함 사건을 다룬 ‘천안함 프로젝트’는 영화 본 심의를 접수한 직후 천안함 사건 당시 해군 장교와 천안함 희생자 유족 등 5명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소송을 냈다. 이로 인해 9월 5일 상영 자체가 확실치 않았던 상황. 하지만 개봉 하루 전날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제3민사부로부터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음을 통보 받았고, 정식 개봉을 맞이하게 됐다.

재판부는”영화의 제작, 상영은 원칙적으로 헌법상 표현의 자유에 의해 보장된다. 영화가 내포하고 있는 넓은 주제나 배경이 되는 사회적 흐름 등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며 ”의혹 제기 자체를 막기 보다는 의혹제기를 허용하고 그에 대하여 투명하게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도로 이 사건 영화를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가 허위사실을 적시하여 신청인들의 명예가 훼손되었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합조단 보고서와 반대되는 주장 또는 의견을 도출하기 위한 정황이나 증거가 명백히 허위가 아닌 이상, 합조단 보고서의 결론에 부합하는 증거나 정황을 함께 표현하지 않았다 하여 이사건의 영화가 허위의 사실을 적시하였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백승우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사람에게 있어 관객과의 만남을 막는 것만큼 고통스러운 것이 있을까 생각했다. 사법부의 현명한 판결에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제작사인 아우라픽쳐스는 “사법부가 이성적인 판단을 내릴 것으로 믿고 있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헌법에 보장된 창작과 표현의 자유가 침해되어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널리 형성되었으면 좋겠다”고 의미를 전했다.

백승우 감독은 5일(오늘)부터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무대인사와 관객과의 대화를 릴레이로 진행할 예정이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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