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군의 태양’ 방송 화면 캡쳐.
SBS ‘주군의 태양’ 방송 화면 캡쳐.
SBS ‘주군의 태양’ 방송 화면 캡쳐.

SBS ‘주군의 태양’ 9회 2013년 9월 4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태공실(공효진)은 차희주(한보름)가 주중원(소지섭) 납치사건의 범인 중 하나였던 것을 알게 된다. 강우(서인국)는 태공실이 귀신을 보고 목걸이 행방을 찾기 위해 주중원의 곁에 있다는 고백을 듣는다. 한편 킹덤에서 콘서트를 여는 루이장(정찬)은 한밤중에 공연장에 들렀다 강우의 제압으로 손을 다친다. 태공실은 루이장의 죽은 아내의 조언대로 파이를 만들어 그를 만난다. 주중원은 중국으로 출장을 떠나고 루이장은 태공실의 몸에 귀신이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듣는다. 그리고 태공실에게 수면제를 탄 차를 권한다.

리뷰
태공실이 몸을 뺏겼다. 죽은 아내를 그리워 하다못해 슬럼프에 빠진 피아니스트 루이장은 태공실의 몸에 다른 영혼이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듣자마자 실행에 옮긴다. 전에 영매사가 의미심장하게 경고한 삼켜지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일이 그대로 일어난 것이다. 다크서클이 턱까지 내려온 음침한 캔디 태공실은 귀신의 눈에는 빛나는 존재다.

이렇게 ‘주군의 태양’의 캐릭터는 동전의 양면처럼 의외의 면들이 존재한다. 스타 태이령의 고백에도 꿈쩍하지 않는 강철 멘탈의 소유자 강우의 약점은 귀신과 무서운 이야기다. 태공실이 귀신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주변의 작은 소리에도 놀라는 강우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게다가 강우를 줄기차게 찾아오는 태이령은 어떤가. 오늘이 여신 같은 자신과 사귀는 첫날이라고 강우한테 아무리 말해도 꿈쩍도 않는다. 오히려 1분 30초였지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줘서 고맙다는 말만 듣는다.

이번 회 가장 의외의 선택을 보여준 것은 주중원이었다. 주중원은 태공실이 잘 때 곁을 지키고 중국 출장을 가 있는동안 부적이 될만한 목걸이를 준비한다. 태공실이 루이장의 계략으로 몸이 빼앗기고 떠나려고 할 때 단숨에 달려온다. 하지만 태공실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는 순간 오히려 그 문을 닫아버린다. 계산으로 움직이는 자신의 세계가 변할까 봐 갑자기 결혼을 결정한다. 이처럼 ‘주군의 태양’은 양면을 가진 매력적인 캐릭터가 돋보인다. 주중원의 약혼자까지 등장하는 지금 드라마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더욱 흥미로워지고 있다.

수다 포인트
-”그럼 사귀었다 치고 우리 헤어지자 1분 30초였지만 고마워!” 강우의 확실한 거절에도 끄떡없는 태이령씨 진정 대단해요. 여신급 멘탈입니다!!
-주중원씨 태양의 가치가 계산이 안될때 철수시킨다더니 정작 본인이 태양 곁을 철수 하시나요.
-루이장을 루이방, 태공실을 방실이라고 부르는 주성란씨!! 매력적이네요. ‘방’의 블랙홀에 빠진 것 같아요.

글. 김은영(TV리뷰어)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