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다 이순신
최고다 이순신
KBS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 17회 2013년 5월 4일 오후 8시


다섯 줄 요약

준호(조정석)는 아무것도 모르고 송미령(이미숙)을 두둔하는 순신(아이유)이 답답하다. 송미령은 최연아(김윤서)에게 자기 감정에 솔직해야지 그러다 준호를 놓친다고 충고한다. 일도(윤다훈)는 복만(송민형)을 만나 경숙의 딸을 설마 창훈이 키웠냐고 떠보지만 복만은 고아원에 맡겼다고 답한다. 한편 유신(유인나)은 찬우(고주원)과 데이트를 하고 오는 길에 찬우의 동생을 마주친다. 준호는 정애(고두심)에게 순신을 믿고 맡겨달라고 설득하면서 한 달의 시간을 달라고 한다.

리뷰

시간은 어김없이 흐른다. 게다가 정해진 기한은 늘 생각보다 성큼 다가온다. 준호는 정애에게 한 달의 기한을 얻는다. 여전히 순신이 배우가 되는 것을 반대하는 정애는 계약금을 돌려주러 준호를 찾아간다. 준호는 정애를 설득하려고 시간을 달라고 한다. 정애는 그런 준호에게 한달 후에는 순신이 아무리 매달려도 단념시키라고 못을 박는다. 사실 순신을 스타로 만드는데 육 개월도 턱없이 짧다. 그런데 한 달안에 순신을 스타로 만들어야 하는 준호는 골머리를 앓는다. 이로써 그동안 수면 아래 가라앉아있던 순신의 스타 만들기 프로젝트가 속도를 낸다.

정애와 송미령한테 쏠려 있던 드라마의 중심이 다시 순신의 성공기로 옮겨진다. 또한 송미령은 순신이 창훈의 딸인 걸 알고 자신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방해하면서 스타로 만들려는 준호의 대결 구도가 생겼다. 순신의 어머니들인 정애와 송미령의 갈등과 더불어 준호와 송미령의 대립은 드라마에 긴장감 주었다. 사실 순신이 배우의 꿈을 가진것은 송미령의 말 한마디 때문이다. 그래서 순신은 송미령을 의심하지 않는다. 순신의 이런 천진한 믿음은 결국 정애한테 상처가 되고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제 정애와 순신의 관계는 그렇게 예뻐했던 막내딸이지 않느냐는 복만의 말을 통해서만 확인 될 정도다.

정애가 집착하는것 처럼 과연 배우만 되지 않으면 순신이 완전하게 딸로 회복되는지 의문이지만, 지금 정애의 관심은 순신을 포기시키는 것에 한정돼 있다. 이런 정애의 변화는 드라마 초반을 돌이켜보면 설득력을 잃어 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순신은 배우로 꿈을 더욱 키워간다. 어머니 정애와 멘토였던 송미령한테 인정받기 위해서다. 순신이 정애의 반대와 송미령의 방해를 이겨내야 한다는 게 아이러니하다. 앞으로 정애의 반대는 그칠줄 모르고 송미령 계락도 치밀해 질 것 같으니 순신이 두 어머니한테 인정받는날은 아직도 멀어 보인다.

수다 포인트

-”나를 떨리게 해달라. 너를 여자로 보이게 해달라.”라고 말하다니.. 준호씨 전부터 설?잖아요
-순신의 변신에 후광이 번쩍번쩍 합니다. 그야말로 후광 효과!!! 손발이 오글거리는 약간의 부작용이 있습니다.
-순수. 신비. 소녀. 첫사랑.. 또 뭐였더라 준호씨가 말한 이미지 메이킹 말이에요. 결국 요정이네요 요정!!

글. 김은영(TV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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