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희빈 시리즈의 스핀오프?" src="https://imgtenasia.hankyung.com/webwp_kr/wp-content/uploads/2013/04/AS10SxHSet6nJIobtuV.jpg" width="555" height="292" align="top" border="0" />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 2회 2013년 4월 9일 (화)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장현(성동일)은 옥정(강민아)을 데리고 강씨부인(윤유선)을 찾아온다. 강씨부인은 한양을 쥐락펴락하는 장현이 아무 이유도 없이 친척 아이 하나 때문에 왔을 리가 없다고 의문을 품는다. 당분간 부용정에 머물기로 한 옥정은 책방에서 이순(채상우)을 마주친다. 이순은 저자의 패거리들이 옥정의 주머니를 훔치는 것을 보고 싸움에 휘말린다. 장현과 민유중(이효정)은 어물전 난전의 이권을 두고 격돌하고, 민유중은 장현에 씻을 수 없는 치욕을 준다. 이순과 옥정은 사흘 후 만나기로 하지만, 이순은 나타나지 않는다.

리뷰

인연은 참 묘하다. 마음대로 이어 붙일 수도 없지만 끊어지지도 않는다. 이순(유아인)과 인현(홍수현)의 인연을 만들려는 대비와 민유중의 계략이 옥정과 이순을 만나게 한것도 모자라, 이번 회는 옥정과 이순의 인연을 거슬러 올라간다. 옥정이 이순의 첫 사랑이었고, 이순이 옥정에게 빈이 되어 달라 언약한 것. 이순은 옥정의 소원인 미천한 신분도 깨끗하게 만들어 주는 옷. 그 옷이 되고자 한다. 이 얼마나 가슴 떨리는 고백인가. 이렇게 <장옥정, 사랑에 살다> 옥정과 이순이 운명적인 연인이라는 설정을 촘촘히 쌓아올린다. 이순은 왕자지만, 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아버지 현종은 민유중과 서인 눈치를 살피는 유약한 왕이고, 충신에게만 수결을 해주겠노라 당차게 말하는 이순은 아직 어린아이 불과하다. 노련한 정치인 민유중한테 자기 속내를 전부 들키는 실수 자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래서 이순의 언약은 아직 치기 어린 소년의 것 이상도 아니다.



이 드라마가 이처럼 장옥정과 이순의 진정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이유는 두 인물을 얼마나 공감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희대의 악녀로 일컫어 지는 장희빈의 새로운 해석도 장희빈이 중전의 자리까지 올랐지만 사약을 받고, 사랑했던 여인에게 사약을 내린 숙종의 비정함을 비켜 갈순 없다. 결국 이 드라마는 왜 그렇게 해야만 했을까를 설득하느냐에 따라 좌우 될것이다. <장옥정, 사랑에 살다>는 기존 사극과 <해를 품은 달> 같은 퓨전사극 중간 어디쯤에 있다. 장희빈과 숙종같은 인물들은 기존 사극에서 한복 패션쇼와 현대적인 해석은 <성균관 스캔들>에서, 시련에 흔들리는 운명의 연인은 <해를 품은 달>에서 이미 보았다. 그래서 어렵다. 과연 <장옥정, 사랑에 살다>는 장희빈 시리즈의 스핀오프가 될까? 아니면 <해를 품은 달>를 넘어설까? 무엇이든 아류가 되지 않기만을 바란다.



수다키워드

-<뿌리깊은 나무> 똘복이가 왕세자가 되어 컴백. 자객 유생을 거쳐 숙종이 된 유아인까지 <장옥정, 사랑에 살다>로 신분상승!

-동평군 우리 어디서 본 적 있지 않아요? 분명 봤는데. 잘 생각해 보세요. 혹시 양… 양명군?

-같은 춘화 다르게 보기!! 남녀의 차이인가요? 이순은 여인을 옥정은 여인의 옷을!! 꼭 그렇지만은 않던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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