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공주>, 돌아온 임성한 작가 ‘막장’ 오명 벗을까
" />MBC 새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

임성한 작가가 돌아왔다. SBS <하늘이시여> <신기생뎐>, MBC <왕꽃선녀님> <보석비빔밥> 등 매 작품마다 논란과 화제를 동시에 몰고 왔던 그가 2011년 SBS <신기생뎐> 이후 2년 만에 시청자들과 만난다.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CGV에서 진행된 MBC 새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극본 임성한 연출 김정호·장준호)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자 김정호 PD와 남녀 주인공 전소민, 오창석 외 임예진, 박영규, 김보연, 손창민, 박해미, 오대규, 김혜은 등 중견 배우들이 참석했다. 전작에서도 제작발표회를 비롯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임 작가는 역시나 불참했으며 작품 관련 영상도 공개되지 않았다.

<오로라 공주>는 대기업 가문의 늦둥이 외동딸 오로라(전소민)가 인기 소설가 황마마(오창석)에게 한눈에 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주인공 오로라의 오빠들인 오왕성(박영규) 오금성(손창민) 오수성(오대규)과 황마마의 세 누나 황시몽(김보연) 황미몽(박해미) 황자몽(김혜은) 등 주변 인물들도 묘한 대비를 이루며 작품의 주요 축을 담당한다.

기획의도에 대해 제작진은 “수많은 장애와 사회적 터부 속에서 사랑을 달성하는 순수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았다”라며 “다양한 갈등에 직면하는 가족들을 통해 서로 용서하고 이해하는 모습을 그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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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작에서 자극적인 설정과 과장된 이야기 전개 등으로 ‘막장 드라마’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임 작가인 만큼 새 작품에 대한 우려도 분분하다. 이와 관련, 전작 <보석비빔밥>에 이어 임 작가와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김정호 PD는 “밝고 경쾌한 이야기로 풀어가자는 데 작가와 의견을 같이 했다”라며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때로는 불화하면서도 사랑하는 가족의 모습을 그려갈 것”이라고 전했다.

신인 배우들을 과감히 주인공으로 기용하는 임 작가의 캐스팅 방식은 이번에도 유효했다. 여주인공 오로라 역의 전소민은 “고교 때부터 연기를 해 왔는데 기적같은 기회를 얻었다”라며 “은연중에 내가 쓰는 말투나 행동까지 작가님이 대본에 녹여내 집중력있게 연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황마마 역의 오창석도 “신인배우들이 가장 노리는 역할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라고 전했다.

김보연, 박해미, 김혜은, 박영규, 손창민, 오대규 등 탄탄한 중견 배우들이 펼칠 연기 대결은 작품의 재미 요소로 꼽힐 것으로 보인다. 오수성 역의 오대규는 “소위 ‘막장 드라마’류라고 칭해지는 작품도 인간의 페이소스를 건드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은 이 드라마도 인간의 사랑과 행복에 대해 그려갈 텐데 알 듯 모를 듯한 대본의 알쏭달쏭한 느낌을 살려 연기자로서 독특하고 재미있는 연기를 해 보고 싶다”고 들려주었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편집. 홍지유 jiyou@tenasia.co.kr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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