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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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
화룡대대에서의 마지막 순간을 앞두고 ‘진짜 사나이’들은 그간 배운 주특기 훈련을 총망라하며 마지막 실전 임무에 충실히 임한다. 민통선 부근에서 포격 실시간 훈련을 하며 분단국가의 현실을 느끼게 되고, 군대 작업 및2차 비사격 훈련까지, 쉴 틈 없는 생활을 보내게 된다. 군 부대에 찾아온 걸스데이에 열광하는 동안 이별의 시간은 점점 다가온다.

리뷰
‘진짜 사나이’는 각 대대를 순회하며 부대마다의 특성을 보여주고, 개별 인물들의 사연에 현미경을 들이댄다는 점에서 이전의 <우정의 무대>가 했었던 ‘메신저’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여섯 인물들은 충실한 ‘조력자’로서 시청자와 군인들을 연결하는데. 2일 방송에서처럼 서로간의 거리감을 거둔 채 마지막 훈련에 임하거나 편지를 낭독하는 장면은 진정성에 갈급한 21세기의 시청자들의 마음을 확보하는데 초반 성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나 대리 표상된 여섯 인물들을 통해 3자의 시선으로 군을 체험하고 경험한다는 점에서, 이들은 유랑극단이 아닌 <체험 삶의 현장>의 일일 노동자에 가깝다. 단순히 부대를 홍보하고 달라진 군의 위상과 모습을 선전하는 데서 나아가 직접 동일선상에서 훈련받고 같이 생활한다는 점은 ‘감시자’가 아닌 ‘참여자’에 가까우며, ‘보는 존재’로서가 아닌 ‘보여지는’ 존재로서의 윤리적 정당성까지 담보한다. 출연진들의 진솔한 체험과 실제 병사들과의 화학적 반응이 예상보다 훨씬 농도 깊으며, 각 부대별로 특수성과 보편성을 넘나들며 현장에 접근하는 방식도 유려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크나큰 진입장벽이 없다.

다만 걱정되는 부분은, 아무리 성격과 역할이 다른 부대일지라도 전입하면서 전출될 때까지의 비슷한 패턴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마 충분히 제작진에서 고민하는 부분일 것이며 기우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리얼리티 오락의 재미를 유지하면서 군의 이상적인 메신저 역할을 수행하는 ‘진짜 사나이’의 성공에 여러 계보의 유사 프로그램과 성공/실패 사례가 존재하는데 장기적인 프로그램의 지속을 위해선 큰 틀에서 고민해보아야 할 것이다. 벌써 3번의 전출?입을 하며 출연진이 교체되고 내레이션은 자리를 잡지 못해 어색한 느낌을 가져다준다. 새로운 포지셔닝의 프로그램이 되기 위해 더더욱 한발 앞서 전진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는 것을 이미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수다포인트
- 건플레이크 : 우유와 건빵을 섞어 먹는 고품격 영양간식
먼저 건빵 봉지를 작게 연다. 건빵을 잘게 으깬다. 우유를 맛에 따라 섞는다(오트밀처럼) 우유는 내용물이 잠기기 직전까지 담는다. 별사탕도 으깨서 취향만큼 넣어준다. 흔들어 준다.
- <100분 토론> : ‘우유 군대리아’ 이대로 좋은가
찬성: 백마부대에서 배운 것이다. 군대마다의 개성을 존중해야 한다. 먹는 것까지 참견받을 이유는 없다.
반대: 군인의 품위 측면에서 맞지 않는다. 식판을 들고 국물을 마구 마실 수 없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글. 강승민(TV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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