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여신 정이>,열정 가득 여성 도공의 성장 스토리
출연진" />MBC <불의 여신정이> 출연진

열정 가득한 여성 도공의 성장 스토리가 시청자들을 녹일 수 있을까?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팩션 사극 MBC <불의 여신 정이>(극본 권순규, 연출 박성수)가 오는 7월 1일 첫 전파를 탄다. 16세기 말 조선 왕실의 도자기 제작소 여성 사기장 유정(문근영)의 삶을 다룬 이 작품은 임진왜란 당시 일본으로 끌려가 일본 도자기의 어머니로 불린 백파선(白婆仙)을 실제 모델로 하고 있다.

작품에서는 최고의 도공이 되기 위한 유정의 이야기와 광해군(이상윤)과의 러브 스토리를 중심으로 유정의 라이벌 화령(서현진)과 광해군을 질투하는 임해군(이광수) 등 여러 등장인물의 갈등과 경쟁, 왕실 속 권력 암투 등이 펼쳐진다.

27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 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자 박성수 PD는 “소재가 신선한 성장 스토리와 멜로가 있는 드라마”라고 소개하며 “억압된 신분 사회에서 발현하는 여성의 열정, 인물들의 갈등과 연애와 꿈, 그리고 치열한 대결구도가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SBS <바람의 화원> 이후 5년 만에 사극에 출연하는 문근영은 “타고난 재능과 끊임없는 호기심과 모험심으로 성장해가는 캐릭터란 점이 끌렸다”라며 “아픔과 외로움이 있는 캐릭터지만 솔직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상황을 이겨내는 인물이라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작품 선택 배경을 전했다.

&amp;lt;불의 여신 정이&amp;gt;,열정 가득 여성 도공의 성장 스토리
문근영(왼쪽)-이상윤" />MBC <불의 여신정이> 문근영(왼쪽)-이상윤

직접 공방에서 도자기 만드는 법을 배우고 있다는 그는 “처음엔 가볍게 접근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몸에 익을 때까지 연습해야 하는 기술임을 알았다”라며 “단순히 흉내를 내는 데서 나아가 물레를 열심히 차며 익히고 있다”고 들려주었다.

앞서 문근영은 SBS <바람의 화원>에서도 천재 화가 신윤복 역으로 조선시대 예술가의 고뇌를 표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윤복은 자신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캐릭터라면 정이는 힘든 마음마저 겉으로 드러내며 밝게 승화시키는 인물”이라며 “예술가로서의 마인드를 교감할 때 더 잘 이해하고 표현하고 싶다는 욕심이 든다”고 밝혔다.

사극 출연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경험하지 않은 다른 세상, 다른 시대와 상황을 표현한다는 게 매력적이다. 개인적으로 한복도 굉장히 좋아하고 여배우로서 의상이나 헤어 메이크업 등 신경쓸 것이 줄어드는 점도 좋다”며 웃음지었다.

광해군 역의 이상윤은 “역사 속의 광해를 찾아보니, 우리 작품 속 광해는 기존에 표현됐던 것에 비교해 다소 약한 모습으로 비쳐질 수도 있지만 반면에 인간적이고 감성적인 면모가 많이 부각될 것 같다”고 전했다.

유정과의 로맨스와 관련해서는 “사랑해선 안되는 신분의 여인을 사랑하는 부분이 재밌게 표현될 것 같다”며 “티저 촬영을 할 때 연기자로서 교감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들려주었다.

&amp;lt;불의 여신 정이&amp;gt;,열정 가득 여성 도공의 성장 스토리
박건형, 서현진, 이상윤, 문근영, 김범(왼쪽부터)" />MBC <불의 여신 정이> 박건형, 서현진, 이상윤, 문근영, 김범(왼쪽부터)

유정을 해바라기 하는 무사 김태도 역의 김범은 “무술과 승마 등 액션 장면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는데 색다른 액션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현진은 유정의 어릴 적 친구로 영리한 두뇌를 가지고 있지만 유정의 벽을 넘지 못하는 심화령 역으로 분한다. 서현진은 “일찌감치 자신이 정이를 넘어설 수 없음을 알고 다른 길을 선택하는 인물”이라며 “정이를 사랑하는 태도를 짝사랑하며 가슴앓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여름의 한복판에 방송되는 작품 제목이 <불의 여신 정이>라는 점에 대해 문근영은 “더운 여름에 뜨겁게 불타오르는 열정을 보시면서 ‘이열치열’이라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랜만에 사극 여주인공으로 돌아온 그의 말처럼 뜨거운 작품으로 자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제공. MBC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