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화면 캡쳐 김상호(위쪽), 주상욱
방송화면 캡쳐 김상호(위쪽), 주상욱
방송화면 캡쳐 김상호(위쪽), 주상욱

OCN <특수사건 전담반 TEN 2> 12화 2013년 6월 30일 오후 11시



다섯 줄 요약

지진혁의 총기 탈취를 확인한 TEN팀은 박민호가 살해되었음을 알고 분노한다. 룸사롱 사장 주변을 조사한 끝에 지진혁이 살기 위해 찾으려고 하는 물건을 파악. 잠입수사를 펼치지만 박민호의 등장으로 눈 앞에서 놓치고 만다. 인질로 잡힌 박민호를 구하기 위해 TEN팀이 움직이는 사이, 마지막 거래를 하러 간 지진혁은 살해된 채 발견된다. 사건의 진범을 파악한 여팀장은 팀원들과 치밀한 작전 끝에 현장에서 범인을 검거한다.



리뷰

범인의 검거보다 박민호의 생사 여부에 모든 촉각을 세우게 한 의 마지막 회는 반전을 거듭하며 짜릿한 스릴로 심장박동의 격한 움직임을 안겨주었다. 박민호의 죽음을 확신하고, 지켜주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분노가 가득한 TEN팀. 그들 앞에 또 다른 인물이 나타난 순간, 백형사와 여팀장의 ‘일시정지’ 표정은 박민호의 존재를 더욱 극적으로 드러내는 효과를 안겨주었다. 겨눈 총의 방아쇠를 차마 당기지 못하고 눈 앞에서 지진혁을 놓치고 마는 백형사와 여팀장의 얼굴을 마주한, 그 순간 시청자의 머리 속은 수많은 상상의 가지치기를 펼치며 스릴을 극대화시켰기 때문이다.

TEN팀이 유령이라고 부르는 진짜 범인을 잡기 위해 순식간에 벌인 작전 또한 숨막히는 순간이었다. 과다출혈로 치료가 위급한 박민호를 이송 중인 좁은 구급차에는 간단한 조사를 하겠다는 내사과 마석기(성지루) 형사도 동승하고 있었다. 그동안 여고생에 대한 복수라며 지진혁의 뒤를 끈질기게 쫓은 그는 결정적인 상황에 나타나 수사에 혼선을 야기했다. 그러나 구급차 안에서 TEN팀이 놓은 덫에 걸려 보이지 않았던 유령의 실체를 드디어 드러내는 마석기. 수사 드라마의 묘미는 범인이 누구인지 보다 범인을 어떻게 추리하고 잡아 나가는지 그 과정이다. 여팀장의 날카로운 상황 파악과 짧은 순간 합을 이뤄 태연스럽게 연기까지 펼친 모습은 이들의 능력과 견고한 팀웍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박민호 납치사건으로 인해 TEN팀은 단순한 살해사건에서 검찰 내부의 큰 비리를 밝혀냈다. 여팀장은 사직서를 내고, TEN팀은 마지막 기념사진을 찍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 그러나 경찰청장과 국장의 의미 심장한 대화와 8년 만에 교도소에서 나오는 한 남자의 뒷모습이 아직도 끝나지 않은 게 있다는 걸 보여준다. 시즌2가 끝나고, 팀이 해체되어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기에 다시 돌아올 TEN팀을 믿고 기다려본다.



수다 포인트

- 블랙 바지에 브라운톤의 재킷. 지진혁과 여팀장의 패션 취향이 비슷하다는 사실 발견!

- 엔딩 크레딧 다음에 나오는 일명 쿠키 영상, 그리고 시즌3에 대해서 토론방 개설해야할 판.



글. 박혜영(TV리뷰어)



사진제공. 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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