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몬스타>, 상투적 전개에 풀려버린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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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Mnet <몬스타> 7회 6월 28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설찬(용준형)에게 상처받은 세이(하연수)는 그에 대한 감정을 지웅(안내상)에게 고백한다. 한편 칼라바 멤버들이 자신의 가정사를 알게 되자 충격을 받은 나나(다희)는 종적을 감춘다. 어렵게 나나를 찾은 선우(강하늘)가 팀의 합류를 간청해보지만 소용이 없다. 배틀 당일, 엄청난 실력으로 기선을 제압하는 올포원. 나나 없이 무대에 오른 칼라바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이때 뒤늦게 나나가 나타난다.

리뷰

오늘은 나나의 독무대라 할 만한 회였다. 칼라바가 올포원과의 대결에서 이길 수 있는 키를 나나가 쥐게 되면서 나나의 정체와 매력이 칼라바 멤버들에게 한 큐에 드러나게 됐다. 나나와 선우의 엇갈린 애정 전선도 갈등 해결의 축을 이루며 배틀 플롯을 이끌었다. 하지만 나나가 빚은 갈등 상황은 예상 가능한 전개로 흘러갔고, 선우와 나나의 감정선도 이전의 그것에서 별로 달라지지 않아 극적 긴장감은 다소 약해졌다.

사실 지난 회 기대감을 높였던 건 나나의 이야기보단 이제 막 흔들리기 시작한 세이의 마음과 그녀 앞에 놓인 애정수난시대의 예고였다. 설찬과의 러브스토리를 어떤 전개로 풀어낼 것인지, 부모 세대의 이야기와는 어떤 인연으로 연결될 지, 주인공들의 사각관계는 또한 어떤 식으로 변주될지 등등. 그런데 나나와 선우가 배틀 플롯의 전면에 등장하면서 기껏 국면이 전환된 설찬과 세이 사이의 긴장감이 탁 풀리는 느낌이었다.

물론 배틀 무대 자체의 드라마틱한 요소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 방식의 상투성이 상대적으로 집중되지 못했던 다른 이야기들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다. <몬스타>의 공연 장면은 언제나 기대 이상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미덕은 그 무대에 얹힌 파릇한 이야기에 있다. 지금껏 <몬스타>의 호흡에 호응하며 따라온 입장에서 오늘의 구성에 맥이 좀 풀렸다. 다음번엔 다시 꽉 조여주시길.

수다 포인트

- 충격의 도가니, 매쓰매릭 포뮬라(mathematic formular)! 제가 한 마디도 못 알아들었던 건 속사포 랩때문이었을까요, 수학 책 놓은 지가 오래된 때문이었을까요? 결국, 저 때문이네요. ㅜㅜ
- 청아한 어메이징 그레이스, 좋습디다.
- 늘 굳은 얼굴의 김나나. 미소는 언제쯤 나올라나?!

글. 꿀벌(TV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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