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화면 캡처
방송화면 캡처
방송화면 캡처

OCN <특수사건 전담반 TEN 2> 11화 2013년 6월 23 오후 11시

다섯 줄 요약

TEN팀에 마장동 룸싸롱 사건의 진범을 밝히라는 메시지와 함께 납치된 박민호의 영상이 담긴 핸드폰이 배달되었다. 용의자로 지목된 지진혁 형사를 중심으로 각자 수사를 펼친 TEN팀은 단순 살인사건이 아닌 검찰내의 거대한 음모를 감지한다. 여팀장은 용의자 검거로 룸싸롱 사건을 일단락 짓고, 지진혁을 만나러 간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나타난 마석기 경사의 총질로 인해 지진혁은 도망가고, 박민호의 생사는 위태로워진다.

리뷰

는 이번 시즌의 마지막을 앞두고, 수사물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주며 정점을 찍으려고 한다. 그동안 객관적인 평정심을 유지하며 해결한 사건과는 달리, 두려움과 분노의 감정 속에서 수사를 펼치는 TEN팀. 납치된 박민호를 구하기 위해 각자 전력 질주하는 그들의 숨막히는 고군분투는 팽팽한 긴장감의 연속이다.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누명을 쓴 형사가 마지막으로 배팅해볼 수 있는 곳은 TEN팀이었다. 그들을 움직이게 할 극단적인 방법으로 팀원 박민호를 납치하고, 협박과 함께 저녁 9시 뉴스를 데드라인으로 타이머를 작동시켰다. TEN팀은 신중하게 수사를 펼쳐나가지만 배테랑 형사와의 대결이기 때문에 거리를 좁히기가 만만치 않다. 박민호의 생사를 놓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다가가는 심정으로 점차 사건의 중심으로 신중하게 다가간다.

마지막 에피소드로 제작진이 야심차게 준비했다는 ‘박민호 납치사건’은 단순한 보복이나 대가를 노린 사건이라는 일차원적인 수준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납치는 어쩔 수 없이 휘말린 소용돌이일 뿐, 핵심은 검찰 내부의 보이지 않는 거대한 그림을 품고 있는 것. 온갖 악이 담겨있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본 사람을 제거하고, 영원히 묻어두고자 하는 음모의 실체를 파헤쳐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신중할 수 밖에 없는 TEN팀이 마주할 판도라의 상자는 쉽게 열어볼 수도, 묻어버릴 수도 없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 이제 남은건 마지막 선택이다. 매회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스스로의 장벽을 뛰어넘은 의 시즌 마지막 모습이 어떻게 드러나게 될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수다 포인트

- 백형사가 혼자 포장마차에서 마시는 소주 초향, 이거 신상인가요? 처음 보는 소주인데, 호기심 급가동

- 마장동 룸싸롱 살인사건의 범인을 만들자는 말에, 순간적으로 영화 <부당거래>가 떠오르는 건 나만 그런가요?

- 마지막회를 앞두고, 보는 사람의 심장까지 들썩이게 하고, 이렇게 뛰어다녀도 결국 박민호는… 설마 극단적인 결말은 아니겠죠? 설마, 혹시, 그럴리가?

글. 박혜영(TV리뷰어)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