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몬스타>, 음악적 울림이 이다지도 깊을 수 있는 이유
방송화면 캡처" /><몬스타> 방송화면 캡처

Mnet <몬스타> 5회 6월 14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다섯줄 요약

공연에서 빠지겠다는 도남(박규선)을 승부욕으로 자극하는 설찬(용준형). 이를 계기로 도남의 엄청난 비트박스 실력이 드러나고, 팀 모두의 설득 끝에 도남은 팀(일명 ‘칼라바’)에 남기로 한다. 하지만 교내 굴지의 오케스트라 동아리 ‘올포원’이 돌연 공연에 참가할 것을 선언하고, 설찬은 이에 분개하며 공연 참가를 걸고 마준희(문용석)에게 배틀을 제안한다.

리뷰

드라마의 동력은 탄성이다. 극은 하나의 호흡이며, 그 호흡의 끈이 팽팽하면 팽팽할수록 튕겨져 나가는 이야기의 힘이 커진다. <몬스타>의 경우 시종 강력한 탄성으로 달려가는 드라마는 아니지만, 크고 작은 긴장을 끊임없이 던짐으로써 이야기에 몰입하게 한다. 공연에서 빠지려는 도남이를 겨우 붙잡아 놓자마자 이제 와 자신들이 공연 무대에 서겠다며 올포원은 판을 다 헤집어 놓는다. 세이(하연수)가 설찬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등 이제 좀 둘 사이에 알콩달콩 단내가 나려나 하고 있는데, 윤설찬이 또라이 전학생 걔 좋아한다는 소문이 와이파이와 4G망을 타고 일파만판 퍼질 태세를 갖추고 있다.

또한 인물들이 촘촘한 긴장관계의 맥을 형성하고 있는 것도 극의 탄성에 기여한다. 설찬-세이-선우(강하늘)의 애정 삼각도와 함께 설찬-세이-지웅(안내상)의 미스터리 삼각도가 동시에 놓여 있다. 특히 이번 회에 설찬과 지웅이 더욱 뚜렷한 갈등관계를 형성한 것으로 보아 향후 ‘아임 유어 파더(내가 니 애비다)’로 가는 열차의 탑승권을 조심스레 끊어본다. 뿐만 아니라 <내가 제일 잘 나가>로 오늘 최고의 무대를 만들어냈던 규동(강의식)과 도남, 새로운 애정 전선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 나나(다희)와 선우, 설찬과 세이의 스캔들로 상처 입을 것으로 보이는 세이와 은하(김민영)의 우정 전선까지…

음악과 이야기가 있는 뮤직드라마 <몬스타>. 매회 등장하는 다양한 음악과 무대 연출에 늘 감탄하지만, 드라마로서의 기본기가 부실하다면 음악적 울림이 이만큼 크진 않았을 것이다. 드라마는, 드라마다.

수다 포인트

- 보셨어요? 다음 회에 드디어 키스 씬이!!! 세이, 너 은근 눈 감더라… 풉풉-

- 오늘도 교감 선생님(이달형)께서 미션을 투척하셨습니다. 이 드라마 최고의 트러블 메이커, 아니 트러블 메신저!

- 10년 뒤 은하로 분한 아이비의 카메오 무대는 실로 기가 막히더군요. 구슬이 있다면 쟁반에 굴려보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쩔엇!

글.꿀벌( TV 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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