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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타운 페스티벌 ‘잔다리 페스타’가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홍대거리 전역에서 펼쳐진다.
잔다리는 홍대 서교동의 옛 지명이다. ‘잔다리 페스타’는 홍대거리 전역을 축제의 장으로 묶어 인디 문화의 메카로 자리 잡게 하자는 취지로 작년에 처음 열렸다. 지난 1회 ‘잔다리 페스타’에는 204팀이 총 34곳의 장소에서 공연을 펼쳤다.

‘잔다리 페스타’는 한국독립음악제작자협회, 서교음악자치회, 유데이페스티벌, 자립음악생산조합 등 홍대 인디 신의 협의체들이 힘을 합쳐 여는 행사다. 인디 뮤지션들이 뭉치는 가장 큰 축제인 셈. 올해 행사에는 약 300여 팀의 아티스트들이 80여 개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주최 측인 잔다리 페스타 조직위원회 측은 “홍대 인디 신이 태동한지 어언 20년이 된 역사를 함께 기념하고자 ‘함께 달려’라는 기치를 내걸고 더욱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을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1차 라인업으로는 총 185팀이 확정됐다. 신촌블루스, 김목경 블루스 밴드 등 대선배 뮤지션들과 함께 인디 1세대 뮤지션들인 황신혜 밴드, 3호선버터플라이, 프리다 칼로, 로다운 30를 비롯해 김목인, 김대중, 이영훈, 김간지+하헌진, 회기동 단편선, 정밀아 등 젊은 음악인들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아시안체어샷, 잠비나이, 코어매거진, 텔레프라이, 거츠 등 최근 왕성하게 활동 중인 록밴드들이 ‘잔다리 페스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맥스 레이놀즈, 아담 설리번, 루스 미니킨 등 해외 아티스트들도 무대에 오른다.

‘잔다리 페스타’는 타운 페스티벌이라는 취지에 맞게 홍대의 주요 공간에서 공연에 펼쳐진다. 걷고 싶은 거리, 주차장 골목 등 홍대 야외 거리는 물론 공연장, 클럽, 카페 등이 ‘잔다리 페스타’ 공식 베뉴로 참가하며, 다양한 지역 상권이 동참할 예정이다. 또한 이 행사는 여타 페스티벌과 달리 기업의 투자에 기대지 않고 뮤지션과 인디 신의 주요 협의체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축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최 측은 “홍대만의 독특한 문화 및 타운 인프라와 페스티벌이 함께 어우러져 단순한 공연축제를 넘어 지역, 아티스트, 관람객이 모두가 주인공이 돼 경직되고 획일적인 스타일이 아닌, 자유롭고 생생한 한국형 타운페스티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잔다리 페스타’는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호주, 러시아, 영국 등의 아티스트 및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꾸린다는 계획이다. 에든버러, 아비뇽, 뉴욕, 오스틴, 시부야 등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타운 페스티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페스티벌로 성장시킨다는 취지다. 이달 31일까지 출연 신청을 받는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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