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s
cats
MBC 수목드라마 ‘투윅스’ 5~6회 2013년 8월 21~22일 오후 10시 55분

5줄 요약
오미숙(임세미)에 이어 같이 살던 후배 만석(안세하)까지 죽인 파렴치범이 된 태산(이준기)은 탈주 중 승우(류수영)의 총을 맞고 벼랑 아래로 떨어진다. 간신히 살아난 태산은 과거 자신이 살려주었던 한치국(천호진)의 도움으로 총상을 치료하고 밀항의 기회도 얻는다. 부산으로 가던 태산은 오랜 기간 보지 못할 딸 수진(이채미)을 보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병원을 들른다. 한편 태산과 인혜의 재회를 알게 된 문일석(조민기)이 수진의 병원을 찾아간다.

리뷰
고생 끝에 낙이, 아니 눈물이 온다. 드라마의 전 배우, 전 스태프가 고생하는 게 훤히 들여다보이는 탈주 시퀀스를 지나면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부성애 시퀀스가 극을 마무리한다. 육신과 심신의 쾌감을 모두 주는 카타르시스 종합선물세트다.

예상하지 않았던 바는 아니나, 예상보다 더 강한 흡입력으로 시청자의 감정을 빨아들인다. 잘 매만져진 이야기와 생명이 느껴지는 연출, 그리고 혼을 담은 배우들의 연기가 합을 이룬 결과다. 그리고 드라마의 끝에 도장이 꽝 찍히고, 쾅쾅 쾅쾅쾅 쾅쾅 쾅쾅쾅 시작되는 넬의 이 흐르면, 드라마를 보며 쌓였던 갖은 감정의 더미들이 쏴아 한꺼번에 씻겨내려가는 느낌이다. (음악이 주는 쾌감이 진짜 좋다!)

다음주 예고에 밀항에 실패하고 검거될 위기에 처한 태산과 폴더폰에 대고 잡아서 둘다 죽이라 흥분해 소리치는 조서희(김혜옥)의 모습이 등장했다. 태산은 위기에 몰려야 제 맛이고, 조서희는 악에 받쳐야 제 맛이다. 흥미의 떡밥이 또 투척됐다.

수다 포인트
- 수진과 태산의 재회 장면에 한 달 흘릴 눈물 다 흘렸습니다. 앞으로 10회 남았으니, 눈물 은행 가서 열 달치 눈물 미리 좀 땡겨와야 쓰겄어요. 흐규흐규.
- 수진 어린이 앞에 소독복 입은 문일석 아저씨는 어찌 그리 나쁜 어른 같아 보이던지.. 우리 일석이 오빠, 정신머리 소독부터 하고 가실게여!
- 얼굴을 팅팅 붓게 하는 독초 바르는 씬, 이거 제가 할게요. 낮밤없이 팅팅 불어 있어봐서 잘 할 수 있어요. 느낌 아니까… 자기 전에 양반후반 하나 때려도 되죠?
(사실 얼굴을 못 알아보도록 붓기에 준기 찡의 이목구비가 지나치게 뚜렷하더군요. 다음엔 이목구비가 호혜평등적으로다가 자유롭게 뒤섞이는 저를 대역으로 써 보심이 어떨는지… 풉.)

글. 꿀벌(TV리뷰어)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