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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드풀' 황석희 번역가, “약 빤 번역이라고요?”(인터뷰①)

    '데드풀' 황석희 번역가, “약 빤 번역이라고요?”(인터뷰①)

    [텐아시아=정시우 기자] [충무로 능력자들] 영화 '데드풀'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갈 때까지 좌석에 앉아 스크린을 뚫어져라 주시했다. 이 요염한 안티히어로의 '찰진 말빨'을 유머 충만한 자막으로 풀어낸 번역가의 정체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암흑 속에서 떠오르는 이름 황.석.희. '데드풀'을 보며 이 영화의 번역가에게 호기심을 느낀 건, 한두 사람이 아닌 것 같다. '데드풀' 관련, 인터넷 공간에 “번역가, 약 빨았네!” “번역가에게 상 줘라...

  • '데드풀' 황석희 번역가 “가장 무서운 건, 밀리터리 덕후”(인터뷰②)

    '데드풀' 황석희 번역가 “가장 무서운 건, 밀리터리 덕후”(인터뷰②)

    [텐아시아=정시우 기자] [충무로 능력자들] 영화 '데드풀'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갈 때까지 좌석에 앉아 스크린을 뚫어져라 주시했다. 이 요염한 안티히어로의 '찰진 말빨'을 유머 충만한 자막으로 풀어낸 번역가의 정체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암흑 속에서 떠오르는 이름 황.석.희. '데드풀'을 보며 이 영화의 번역가에게 호기심을 느낀 건, 한두 사람이 아닌 것 같다. '데드풀' 관련, 인터넷 공간에 “번역가, 약 빨았네!” “번역가에게 상 줘라...

  • 충무로 능력자들⑦허명행 무술감독, 이 남자의 '무한도전'

    충무로 능력자들⑦허명행 무술감독, 이 남자의 '무한도전'

    허명행 무술감독 [텐아시아=정시우 기자]최민식 주연의 '대호'를 한창 촬영하고 있다는 허명행 무술감독에게는 호랑이 기운이 넘쳐난다. 그가 나타나자마자 주변 공기의 기운이 바뀌는 것이 예사롭지 않다. '용기는 마치 근육과 같아서 쓸수록 강해진다'고 했던가. 그는 반대로 근육을 이용해서 용기를 단련해 나가는 타입의 사람 같았다. 첫 만남에서의 인상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캬~ 살아있네! 스턴트가 좋아서 영화를 시작한 허명행 무술감독은 이제 영...

  • 충무로 능력자들⑥최민영 편집감독, 가위손? 마법의 손!

    충무로 능력자들⑥최민영 편집감독, 가위손? 마법의 손!

    최민영 편집감독 [텐아시아=정시우 기자]편집의 위력을 말해볼까. 컷 하나에 등급이 달라지고, 컷 하나에 장르가 바뀌고, 컷 하나에 조주연이 바뀌기도 한다. 지난해 '설국열차'의 북미개봉을 두고 봉준호 감독과 미국 배급사 와인스타인컴퍼니가 마지막까지 힘겨루기를 한 것도 편집 때문이었다. 개봉한 영화가 훗날 디렉터스 컷(감독판)으로 재개봉한다든지, 한국버전과 해외버전이 다른 것 역시 편집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 중심에 있는 편집기사들이 컷 하나...

  • 충무로 능력자들⑤장원석 프로듀서, 성공은 성공으로부터 배운다

    충무로 능력자들⑤장원석 프로듀서, 성공은 성공으로부터 배운다

    장원석 프로듀서 [텐아시아=정시우 기자]2005년 극장가 최대 반전의 주인공이었던 '왕의 남자'가 이 남자 장원석의 머리에서 시작됐음은 익히 알려진 일화다. 작품에 대한 그의 예리한 감각은 이후에도 여러 번 충무로를 들었다 놨다했다. 공석에서 그리고 사석에서 몇 번 그를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놀란 것은 이 남자의 '전우주적인' 친화력과, 개그맨도 울고 갈 유머감각과, 영화를 향한 일편단심 바보사랑이었다. 그의 주변에 사람이 몰리...

  • 충무로 능력자들④심현섭 의상실장, 이태리 장인처럼 한 땀 한 땀

    충무로 능력자들④심현섭 의상실장, 이태리 장인처럼 한 땀 한 땀

    심현섭 의상실장 [텐아시아=정시우 기자]의상감독이라 칭하니, 손사레를 치며 실장으로 불러 달란다. 수줍음을 많이 타는 사람인가 했는데 또 작품에 있어서만큼은 주위 눈치 따위 보지 않는 강단이 대단하다. 심현섭 의상실장은 옷에 철학을 입히는 사람이다. 그가 만든 영화 의상은 과장하자면, 인물의 내면을 읽는 거울이다. 배우가 캐릭터를 통해 제3의 인생을 사는 것처럼 심현섭 실장 역시 자신이 만들어 낼 의상을 상상하고 재단하며 캐릭터의 삶을 대리한...

  • 충무로 능력자들③박일현 미술감독, 공간에 감성을 담는다

    충무로 능력자들③박일현 미술감독, 공간에 감성을 담는다

    [텐아시아=정시우 기자]한국영화 프로덕션 디자인의 역사는 아마도 박일현 미술감독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할 것이다. '프로덕션 디자이너'라는 이름조차 생소한 시절에 충무로에 입성한 박일현 감독은 한국영화 미술과 함께 성장했다. 아니, 영화의 빈 공간에 감성을 불어넣으며 한국영화 미술의 발전을 이끌었다. 박일현 미술감독의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와 집념은 20년 여년이 지난 지금도 들끓는다. '무뢰한' '허삼관'(2014) '군도:민란의 시대'(20...

  • 충무로 능력자들②김진영 스틸작가, 백 마디 말보다 강력한 한 컷

    충무로 능력자들②김진영 스틸작가, 백 마디 말보다 강력한 한 컷

    김진영 스틸기사 [텐아시아=정시우 기자]사진 한 장이 백 마디 말보다 더 많은 것을 담아낼 때가 있다. 김진영 스틸기사의 사진이 그렇다. 그의 작업물들을 보고 있노라면, 사진이라는 것이 단순한 현장 기록을 넘어 영화에 나오지 않는 이야기의 확장성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혹자는 '스틸사진의 역할은 영화의 바람잡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그의 스틸은 바람이 아니라 폭풍일 것이다. 지난해 개봉한 '인간중독'을 떠올려 보라. '인간중독'...

  • 충무로 능력자들①김지용 촬영감독, 피사체를 찍는 흥미로운 피사체

    충무로 능력자들①김지용 촬영감독, 피사체를 찍는 흥미로운 피사체

    김지용 촬영감독 [텐아시아=정시우 기자]주목할 만한 데뷔였다. 김지용 촬영감독은 자신의 첫 작품 '달콤한 인생'을 통해 그해 모든 영화제 촬영상 후보에 올랐고, 그중 청룡영화상과 부산영평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조수 시절도 겪지 않은, 미국에서 날아온 생경한 신인의 등장에 충무로는 질투와 동시에 호감을 표했다. 이후에도 그의 행보는 남다른 면이 있었다. 촬영뿐 아니라 조명도 직접 관장하는 DP시스템(Director of photograher)...

  • 충무로 능력자들 7인 7색…'결국, 사람이다'

    충무로 능력자들 7인 7색…'결국, 사람이다'

    [텐아시아=정시우 기자]극장에 가면 될 수 있는 한 엔딩크레딧까지 보고 나오자는 주의다. 한국영화의 경우 특히 그렇다. 평소 눈 여겨 봤던 스태프가 해당 영화에 참여하지 않았나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그보다는 영화에 참여한 이들의 오랜 시간과 열정에 대한 나름의 예의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이는 영화에 직접 몸담고 있는 현장 스태프들이라면 더 할 것이다. 대대수의 스태프들이 처음 자신의 이름이 엔딩크레딧에 올라가던 순간의 짜릿함을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