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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든 인디 컬렉션 - 더 뮤지션' 공연으로 만났다 (part.2 포크)

    '골든 인디 컬렉션 - 더 뮤지션' 공연으로 만났다 (part.2 포크)

    [텐아시아=이은호 기자] 경희궁 뒤편 길고 조용한 골목 안쪽에는 복합문화공간 에무가 위치해 있다. 다양한 예술가들의 퍼포먼스가 이뤄지는 이곳에, 홍대를 주름잡는 인디 뮤지션들이 모였다. 그리고 벌어진 한바탕 파티. 아티스트와 팬의 경계가 허물어졌고, 음악과 맥주가 넘실댔다. 흡사 비밀스러운 록 페스티벌의 프라이빗 손님이 된 듯한 기분이었다. 지난 5일과 6일, 서울 종로구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는 최규성 평론가의 '골든 인디 컬렉션 ̵...

  • '골든 인디 컬렉션-더 뮤지션' 공연으로 만난다 (part2. 포크)

    '골든 인디 컬렉션-더 뮤지션' 공연으로 만난다 (part2. 포크)

    [텐아시아=이은호 기자] 최규성 평론가는 생각했다. “이런 좋은 음악이 있는데 왜 사람들은 듣지 않을까?” 이 같은 의문은 곧 “내가 그들을 소개해보자”는 의지로 이어졌고, '골든 인디 컬렉션'이라는 프로젝트로 구현됐다. 그리고 근 3년 간 '골든 인디 컬렉션'은 총 41팀의 뮤지션을 조명하며 국내 인디음악 역사에 뜻 깊은 페이지를 장식했다. 지난 6월 만쥬한봉지의 인터뷰를 끝으로 '골든 인디 컬렉션'은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최규성 평...

  • 골든 인디 컬렉션, 이장혁의 겨울 칼바람을 이겨내는 인동초 같은 음악 (part5)

    골든 인디 컬렉션, 이장혁의 겨울 칼바람을 이겨내는 인동초 같은 음악 (part5)

    이장혁 (part4에서 이어옴) 2000년대 한국대중음악을 대표하는 명반인 이장혁 1집은 밴드 사운드로 포크 록을 구현했고 2008년 발표한 2집은 정반대의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의 포크 팝을 담았다. 2집을 단출한 사운드와 심플한 편곡으로 어쿠스틱하게 간 것은 1집에서 시도한 다소 과도한 편곡을 자제하자는 마음 때문이었다. 4년 만에 발표한 2집은 내밀한 비밀 일기를 보는 것 같았고 더욱 깊어지고 농익은 이장혁 음악의 정수를 만나게 했다. ...

  • 골든 인디 컬렉션, 이장혁의 겨울 칼바람을 이겨내는 인동초 같은 음악 (part4)

    골든 인디 컬렉션, 이장혁의 겨울 칼바람을 이겨내는 인동초 같은 음악 (part4)

    (part3에서 이어옴) 이장혁은 클럽 재머스에서 열린 아무밴드의 첫 공연에서 창작곡 '도마뱀'을 불렀다. 또한 재머스에서 제작한 컴필레이션 앨범 'ROCK 닭의 울음소리'에 자작곡 '판토마임'을 발표했다. 이후 카피음악이 아닌 창작곡을 고집하는 밴드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각종 록페스티벌과 인디 편집 앨범에 참여하면서 이장혁은 조금씩 싱어송라이터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1997년 레이블 '인디'는 '인디밴드 10팀을 선발해 음반을 제작한다'...

  • 골든 인디 컬렉션, 이장혁의 겨울 칼바람을 이겨내는 인동초 같은 음악 (part3)

    골든 인디 컬렉션, 이장혁의 겨울 칼바람을 이겨내는 인동초 같은 음악 (part3)

    (part2에서 이어옴) 1988년 영등포고등학교에 진학한 이장혁은 사춘기의 열병을 앓으며 공부와 멀어지기 시작했다. 마침 각 서클 선배들이 후배들을 모집했다. '여고와 연합해서 쓴 시를 모아 교류하고 가을에는 연극을 한다.'는 말에 솔깃해 문예반에 들어갔다. 언젠가는 연극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기 때문. 생각과는 달리 문예반 동아리 활동은 고단했지만 소득도 있었다. “당시 선배들이 강제적으로 저녁 9시까지 시를 쓰게 했습니다. 그래...

  • 골든 인디 컬렉션, 이장혁의 겨울 칼바람을 이겨내는 인동초 같은 음악 (part2)

    골든 인디 컬렉션, 이장혁의 겨울 칼바람을 이겨내는 인동초 같은 음악 (part2)

    (part1에서 이어옴) 인디음악계의 '이본좌'란 애칭으로 통했던 이장혁은 자의식이 강한 뮤지션이다. 자신의 노래에 대한 대중의 반응에 무관심한 그에게서 인기와 트렌드에 민감한 일반적인 대중가수의 모습을 찾아내기는 불가능하다. 이장혁은 자신이 창작한 노래와 사운드에 대한 자기만족 여부가 가장 중요한 '별에서 온 그대' 같은 흥미로운 뮤지션이다. 이장혁에게 '영등포'라는 공간의 의미는 각별하다. 대학진학을 무의미하게 생각했던 그는 고등학교 졸업...

  • 골든 인디 컬렉션, 이장혁의 겨울 칼바람을 이겨내는 인동초 같은 음악 (part1)

    골든 인디 컬렉션, 이장혁의 겨울 칼바람을 이겨내는 인동초 같은 음악 (part1)

    이장혁의 노래를 들고 있자면 기분이 다운되고 쓸쓸해진다. 가슴 아린 슬프고 어두운 이야기가 기저에 깔려 있는 그의 음악은 지우고 싶은 트라우마까지 부활시켜 우울하게 만드는 마력의 노래다. 사실 칼로 살을 베이는 것 같은 생채기를 남기는 우울한 음악은 불편하다. 일반적으로 밝고 즐거운 음악이 아닌 어둡고 진지한 음악은 태생적으로 주류 대중음악과는 거리가 있게 마련이다. 칙칙하고 재미없으면 외면해 버리면 그만인데 문제는 이장혁의 노래는 칙칙하긴 한...

  • 요주의 10음반, 가끔씩 나오던 참신한 가사도 안 떠올라

    요주의 10음반, 가끔씩 나오던 참신한 가사도 안 떠올라

    서태지, 장기하와 얼굴들, 프린스, 에일리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어째 오늘은 묘하게, 나른해져 재미없어, 가끔씩 나오던, 참신한 가사도 안 떠올라, 내 방은 환기가 필요해, 난 떠날 거야 서태지 '숲 속의 파이터' 中 서태지 'Quiet Night' 서태지의 정규 9집이자, 솔로로는 다섯 번째 앨범이다. 서태지의 설명을 빌자면 '콰이어트 나이트(Quiet Night)' 딸 '삑뽁이'를 위해 만든 앨범이다. 그런 사정까지 알아줄 필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