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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규, "'한산'·'노량'의 항왜 준사 역, 한편으론 불안했지만 배우로서 큰 의미 됐다"[TEN인터뷰]

    김성규, "'한산'·'노량'의 항왜 준사 역, 한편으론 불안했지만 배우로서 큰 의미 됐다"[TEN인터뷰]

    가끔 캐릭터와 배우의 실제 성격 사이에 큰 차이가 있어서 놀라게 되는 경우를 마주할 때가 있다. 물론 캐릭터와 배우를 동일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스크린을 통해 처음 접한 모습은 그 배우와 비슷할 것이라는 그런 인상을 은연중에 가지게 되기는 한다.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을 매듭짓는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2023)에서 '한산: 용의 출현'(2022)에 이어 항왜 준사 역을 맡은 배우 김성규. 그는 이순신 장군 곁을 보필하며 자신의 신념을 따르는 강직한 느낌으로 사내대장부의 면모를 뽐냈다. 하지만 인터뷰를 통해 만난 김성규는 차분하면서도 조용하지만 동시에 굳은 심지가 언뜻언뜻 드러나는 인상의 소유자였다.거듭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김성규의 말 안에는 준사 역을 준비하고 구현하기 위해 그가 했을 고민까지 전해지는 듯했다. '범죄도시'(2017), '악인전'(2019), '한산: 용의 출현', '노량: 죽음의 바다'까지, 작품 수는 적지만 캐릭터성이 짙은 역할을 맡아오며 이제는 한 번쯤 일상적인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김성규의 모습이 기다려진다.'한산: 용의 출현'(2022)에 이어 '노량'의 준사 역으로 연속해서 출연한 소감에 대해 김성규는 "결과적으로 감사한 마음이 든다. '한산'을 찍을 때, 언어적으로나 캐릭터적으로 어려움을 조금 많이 느꼈다. 감독님께서 '노량'도 같이 하자고 하셨을 때는 고민이 됐다. 하지만 준사라는 역할에 대한 애정 혹은 마무리를 잘하고 싶은 책임감 같은 것이 느껴졌다. 배우로서 사람으로서 이런 역할을 한 것이 큰 의미가 된 것 같다. 당시에는 못 느껴졌지만, 성장하지 않았을까 생각한

  • '노량' 김성규, "김윤석의 이순신, 장수이자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태우는 느낌"[인터뷰 ②]

    '노량' 김성규, "김윤석의 이순신, 장수이자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태우는 느낌"[인터뷰 ②]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의 배우 김성규는 현장에서 만났던 두 명의 이순신인 배우 박해일과 김윤석에 대해 존경심을 드러냈다.배우 김성규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김성규는 이순신을 도와 전투를 치르는 항왜 준사 역을 맡았다.'한산', '노량'에서 두 명의 이순신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느낀 바를 묻자, 김성규는 "'한산', '노량'도 이순신과 많은 시간을 대면하지는 않는다. 짧은 신 안에서 중요한 말을 나눈다든지 유대감을 느끼는 신들이 대부분이다. '한산' 때는 박해일 배우가 푸른 빛이었다면, '노량'의 김윤석 배우는 불안한 느낌이지만 스스로를 태우고 있는 느낌의 이순신이었던 것 같다. '노량'의 경우, 전란 속에서 많은 무리를 이끄는 장수이자 한 인간으로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이순신이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혹시나 기회가 생긴다면 이순신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느냐는 말에 김성규는 이렇게 말했다. "실제 역사를 벗어나서 상상으로 만든다면, 모르겠으나. 그만큼 선배들이 버티고 살아온 역사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감히"현장에서 만난 배우 박해일과 김윤석은 어땠느냐는 물음에 김성규는 "두 분, 모두 촬영 외적인 순간에도 과묵하신 것 같다. 풀어져 계신 모습은 전혀 못 봤다. 특히나 이번 '노량'을 찍으면서는

  • '노량' 김성규, "항왜 준사 역, 부담감 컸지만 애정과 책임감 느꼈다"[인터뷰 ①]

    '노량' 김성규, "항왜 준사 역, 부담감 컸지만 애정과 책임감 느꼈다"[인터뷰 ①]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의 배우 김성규는 개봉 소감을 언급했다.배우 김성규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김성규는 이순신을 도와 전투를 치르는 항왜 준사 역을 맡았다.지난 12월 20일 개봉한 '노량'의 무대 인사를 돌면서 많은 관객을 만났던바. '노량' 무대인사는 어땠느냐는 물음에 "크리스마스도 있고 연휴라서 가족 단위로 많이 오셨다. '한산'도 그랬지만, '노량'은 연배가 있으신 어르신들이 잘 봤다고 해주셔서 새로운 느낌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한산: 용의 출현'(2022)에 이어 '노량'의 준사 역으로 연속해서 출연한 소감에 대해 "결과적으로 감사한 마음이 든다. '한산'을 찍을 때, 언어적으로나 캐릭터적으로 어려움을 조금 많이 느꼈다. 감독님께서 '노량'도 같이 하자고 하셨을 때는 고민이 됐다. 하지만 준사라는 역할에 대한 애정 혹은 마무리를 잘하고 싶은 책임감 같은 것이 느껴졌다. 배우로서 사람으로서 이런 역할을 한 것이 큰 의미가 된 것 같다. 당시에는 못 느껴졌지만, 성장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악인전'과 '범죄도시'에서 악역을 맡으며 강렬함을 보여준 것과 달리 '노량'에서는 이순신 곁을 따르는 역할을 맡았다. 혹시나 김한민 감독에게 캐스팅 이유를 들었느냐는 질문에 "감독님께서 어떤 구체적인 면을 말씀하시기보다

  • '노량' 372만 돌파→'서울의 봄' 1211만으로 흥행 열기 이어간다[TEN무비차트]

    '노량' 372만 돌파→'서울의 봄' 1211만으로 흥행 열기 이어간다[TEN무비차트]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와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이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에 따르면 '노량: 죽음의 바다'는 전날 29만 578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372만 8412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 '명량'(2014), '한산: 용의 출현'(2022)을 잇는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박스오피스 2위는 지난 11월 22일 개봉한 '서울의 봄'으로 전날 26만 2369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 수 1211만 7181명을 기록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작품이다. 3위는 '신차원! 짱구는 못말려 더 무비 초능력 대결전 ~날아라 수제김밥~'(감독 오네 히토시)로 전날 5만 8238명으로 누적 관객 수 62만 6495명을, 4위는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감독 제임스 완)으로 전날 4만 9331명으로 누적 관객 수 77만 2307명을 기록했다. 5위는 '트롤: 밴드 투게더'(감독 월트 도른, 팀 헤이츠)로 전날 2만 8957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36만 5888명을 기록했다.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 '노량' 김윤석,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마라, 이순신 장군의 유언을 내가 하다니"[TEN인터뷰]

    '노량' 김윤석,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마라, 이순신 장군의 유언을 내가 하다니"[TEN인터뷰]

    역사적 인물 성웅(聖雄) 이순신, 배우로서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해서 표현해 내기란 여간 쉽지 않을 테다.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일뿐더러, 영화 '성웅 이순신'(감독 유현목/1962), '난중일기'(감독 장일호/1977), KBS1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2004) 등의 작품에서 수없이 표현된 바 있기 때문이다.배우 김윤석은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명량'(2014), '한산: 용의 출현'(2022)을 마무리 짓는 '노량: 죽음의 바다'(2023)에서 최후의 순간을 맞은 고립된 이순신을 담담하고 차분하게 담아냈다. 노량해전(1598년 12월 16일/선조 31년 음력 11월 19일) 중 전사한 이순신은 "나의 죽음을 적들에게 알리지 마라"라고 유언을 남겼고, 이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본 그 대사. 김윤석은 "최대한 방해되지 않고 끝내려고 하시지 않았느냐는 생각이지 않았겠냐"라며 당시 상황을 짐작해 보고자 했다고. 더군다나 용장(勇將)으로서의 이순신을 그려낸 '명량'의 최민식, 지장(智將)의 면모를 담은 '한산'의 박해일에 이어 마지막 타자로 나선 김윤석은 현장(賢將)으로서의 이순신의 묵직한 돌격을 담담히 그려냈다. 가장 말수가 없기에 표정으로만 전투의 간절함을 담아내야 했던 김윤석이 표현한 이순신 장군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바다.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만큼 부담감도 컸을 터. 처음 제안받은 이후, 출연을 결심한 이유로 김윤석은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해전이지 않나. 그게 나한테 왔을 때, 굉장히 부담스럽기도 하고 호기심이 있었다. 반드시 들어가야 할 것이 7년 전쟁의 의미, 명과 왜의 입장이 뒤엉켜있는

  • 마지막 주말 영화 뭐 보지? '노량'·'사랑은 낙엽을 타고'·'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TEN초점]

    마지막 주말 영화 뭐 보지? '노량'·'사랑은 낙엽을 타고'·'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TEN초점]

    싱숭생숭하면서도 설레는 느낌이 감도는 2023년 마지막 주말이 다가왔다.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연인, 가족들과 오붓하게 시간을 보내면서 새로이 찾아오는 2024년을 맞으면 좋을 듯하다. 그와 함께 연말을 알차게 채워줄 영화 3편을 소개한다.▶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 작품,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 러닝타임 153분. 12월 20일 개봉.지난 12월 20일 개봉한 '노량: 죽음의 바다'는 김한민 감독의 '명량'(2014), '한산: 용의 출현'(2023)을 잇는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이순신 장군이 전사한 1598년 12월 16일(선조 31년 음력 11월 19일)의 노량해전을 차분하고 묵직하게 담아냈다.'명량'의 용장(勇將)으로서의 이순신 면모 지닌 배우 최민식, '한산'의 지장(智將)으로서의 이순신 모습 담은 배우 박해일이 있다면, '노량'은 현장(賢將)으로서의 태도 지닌 김윤석이 이순신을 표현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준비를 마쳤다. 100여분가량의 해상 전투신과 지난 7년간의 세월 동안 임진왜란을 겪어온 성웅(聖雄) 이순신의 고뇌와 외로움 역시 '노량'을 통해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 조선-명나라-왜군 간의 서로 다른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설득하고 포기하고 나아가는 과정은 10여년간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를 끌고 온 김한민 감독의 고민이 담겨있는 듯 한 느낌도 든다.▶ 달콤쌉싸름한 멜로, '사랑은 낙엽을 타고'(감독 아키 카우리스마키) 러닝타임 81분. 12월 20일 개봉.핀란드 감독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신작 '사랑은 낙엽을 타고'는 오히려 단순하기에 멋이 있는 멜로다. 영화는 헬싱키의 두 중년의 노동자 안사(알마 포이스티)와 홀라파(주시 바

  • 이순신 3부작 마지막 '노량: 죽음의 바다', 300만 돌파 목전 앞뒀다[TEN무비차트]

    이순신 3부작 마지막 '노량: 죽음의 바다', 300만 돌파 목전 앞뒀다[TEN무비차트]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마지막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가 개봉 이후, 9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3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 결전의 순간, 전율의 승리를 선보일 전쟁 액션 대작.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노량'은 28일 12만 2006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누적 관객 수는 265만 9893명을 동원했다.2위는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가 같은 날 11만 2087명이 관람하며, 누적 관객 수 1111만 5327명을 기록했다. 3위는 DC 영화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감독 제임스 완)으로 같은 날 2만 2934명이 관람하며 누적 관객 수 570만 877명을 기록했다.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 '노량' 김윤석·'명량' 최민식·'한산' 박해일의 이순신, 어떤 이순신이 좋은가요[TEN초점]

    '노량' 김윤석·'명량' 최민식·'한산' 박해일의 이순신, 어떤 이순신이 좋은가요[TEN초점]

    '노량: 죽음의 바다'가 지난 20일 개봉하고 내일부터 주말 관객의 선택을 받을 예정이다. 충무공(忠武公) 이순신을 스크린 위에 구현한 김한민 감독의 3부작은 10여년의 출정을 마치고 이제 닻을 내렸다. 명량대첩을 다룬 '명량'(2014), 한산도 대첩을 담아낸 '한산: 용의 출현'(2022), 이순신의 마지막 전투 노량 해전을 펼쳐놓은 '노량: 죽음의 바다'(2023)에 이르기까지 길고도 험난한 여정을 건너왔다. 이순신의 기백과 기개, 수장으로서의 인간적 고뇌는 3부작 안에 전부 녹아들어 있다. 독특한 지점은 한 명의 이순신을 세 배우가 연기하면서, 각기 다른 느낌을 준다. '명량'은 배우 최민식, '한산: 용의 출현'은 배우 박해일, '노량: 죽음의 바다'는 배우 김윤석이 이순신을 표현해낸다. 각자 어떤 시기의 이순신을 연기하는지는 차이가 있으나, 공통적인 것은 임진왜란을 겪어내는 장군 이순신이다. 오는 20일 개봉하는 '노량: 죽음의 바다'를 통해 또 다른 이순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동안 최민식, 박해일이 그려낸 이순신은 어떨까.응축된 분노를 터뜨리다, '명량'(2014) 최민식의 이순신"신에게는 아직 12척의 전함이 남아있습니다" 1597년(선조 30년) 9월 16일, 조선 수군이 13척의 전선으로 일본군 함대 133척과 맞붙어서 이긴 명량대첩(鳴梁大捷)을 다룬 '명량'의 이순신, 최민식에게는 굳은 절개가 새겨져있다. 통제사 자리에서 물러났던 이순신을 대신한 원군이 다대포, 칠천량에서 대패하면서 백의종군(白衣從軍)이던 상황에서 삼도수군통제사로 복귀했기 때문이다. '가토 기요마사가 바다를 건너올 것'이라는 일본이 흘린 거짓 정보에

  • 허준호, "'노량'은 이순신 장군 위한 영화, 최대한 표현 덜어내려고 노력했죠"[TEN인터뷰]

    허준호, "'노량'은 이순신 장군 위한 영화, 최대한 표현 덜어내려고 노력했죠"[TEN인터뷰]

    배우 허준호. 그는 금방이라도 사냥감을 낚아챌 듯한, 매서운 눈빛만으로도 압도적인 아우라를 만들어낸다. 동굴처럼 낮은 음성과 지나온 세월이 그대로 새겨진 자연스러운 얼굴의 주름 역시 그 분위기를 한층 배가시킨다.이순신 3부작('명량', '한산: 용의 출현', '노량: 죽음의 바다') 중, 마지막 작품인 '노량'에서 명나라 수군 부도독 등자룡 역을 맡은 허준호는 별다른 말 없이도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상관인 명나라 수군 도독 진린(정재영)의 명령보다 존경하는 조선의 이순신(김윤석) 장군을 도우며 자신의 신념을 따르기 때문이다. "대본에 써진 것 외에는 더 자제하려고 노력했다. 이순신 장군님을 위한 영화니까 그것이 피날레이지 않나"라는 말처럼 그의 묵묵한 열연이 있었기에 이순신이 더 돋보인 것이 아닐까 싶다.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노량'에 출연할 수 있어서 영광스러웠다는 허준호는 "감사했다. '명량'과 '한산'도 봤다. 개인적으로 실화를 재밌게는 보지만, 내가 하는 것은 도망 다니고 싶어 한다. 어렵지 않나. '실미도'도 했지만, 할 때마다 부담이 된다. 그분의 가족들, 지인들이 아플 수도 있다는 것이 걱정된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왜 이 사람은 이순신 영화만 찍지?'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는 허준호는 김한민 감독과 직접 대면하고 신뢰감을 얻었다고 답했다. 허준호는 "(사실 시나리오를 거절하기 위해) 어떻게 도망갈 구멍을 찾고 있었다. '왜 찍어요'라고 물어봤는데, 술술 답하더라. 이순신을 이렇게 잘 알고, 연구하는 사람이 있겠느냐는 생각이 든다. 그래

  • 김한민 감독은 왜 10년간 이순신 3부작에 그토록 매달렸나 [TEN인터뷰]

    김한민 감독은 왜 10년간 이순신 3부작에 그토록 매달렸나 [TEN인터뷰]

    10여 년간의 시간을 한 사람에게 매달린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2014년 '명량', 2022년 '한산: 용의 출현', 2023년 '노량: 죽음의 바다'까지. 김한민 감독의 지난 10년은 충무공(忠武公) 이순신에게 몰두하던 기간이었다. 때로는 지치고 고되기도 했을 테지만, 김한민 감독은 본인만의 뚝심과 배짱으로 밀어붙였다. 이순신 3부작은 각기 다른 모습으로 그려진다. '명량'의 용장(勇將)으로서의 면모 지닌 최민식, '한산'의 지장(智將)으로서의 모습 담은 박해일, '노량'은 현장(賢將)으로서의 태도 지닌 김윤석까지. 이순신의 겉모습은 달랐지만, 동일한 것은 지난한 전쟁을 견뎌내고 무사로서의 기개를 지닌 그야말로 성웅(聖雄)이었다. 7년간 진행된 임진왜란을 버티듯, 꿋꿋하게 이순신을 그리고자 했던 김한민 감독의 집요한 묵묵함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명량'(2014), '한산: 용의 출현'(2022), '노량: 죽음의 바다'(2023)에 이르는 이순신 3부작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김한민 감독은 소회를 밝혔다. 그는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더라. '명량'이 흥행적으로 성공을 거뒀기에, '한산', '노량'을 후속편으로 가는 식은 안 된다고 생각했다.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철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게 해야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을 수 있고, 관객들에게도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10여년 간의 프로젝트를 준비해오면서 부담감도 컸을 테지만, '노량'은 의외로 담백하고 고요하게 밀어붙이는 구석이 있다. 김한민 감독은 이순신의 입을 빌어 '완전한 항복'에 대해 표현하고 싶었다고. 그는 "'노량'을

  • '노량' 김윤석, "누구나 이순신 알지만, 자세히는 몰라. 외로운 상황 견뎌낸 초인적 인물"[인터뷰 ③]

    '노량' 김윤석, "누구나 이순신 알지만, 자세히는 몰라. 외로운 상황 견뎌낸 초인적 인물"[인터뷰 ③]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의 배우 김윤석은 성웅(聖雄) 이순신에 대해 존경심이 생겼다고 밝혔다. 배우 김윤석은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 김윤석은 최후의 전투를 앞둔 이순신 장군을 연기했다.2013년 '화이' 이후, 다시금 극 중에서 이순신의 셋째 아들인 이면 역으로 배우 여진구를 만난 김윤석. 부자지간으로 함께하면서 남다른 기분이 들었다는 김윤석은 "여진구 씨의 운동 능력은 감탄을 불러일으키기에는 입이 모자랄 정도다. 왜군을 베는 장면은 모두가 '우와'했다. 몸을 쓰면 너무 멋있더라. 과연 내 자식이다. 너무 믿음직스럽다. 작은 거인 같다고 했는데, 그 말 하기를 잘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역사적 인물 이순신을 연기하면서 혹시나 삶을 대하는 태도가 변화한 지점이 있느냐는 물음에 김윤석은 다시금 성웅(聖雄)에게 존경심을 표했다. 김윤석은 "막연하게 이순신 장군이 부국의 횃불이고 민족의 영웅인 것은 알지만 자세히는 모르지 않았나. 노량 해전도 그런 전쟁인 줄 몰랐다. 7년 임진왜란을 다시 한번 보게 되었는데, 이분은 초인에 가까운 사람이구나.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버텨낸 사람이구나. 어쩜 저렇게 외로운 상황에서도 저렇게 하셨을까. 적들에게 모함받고 만든 것이 아니라 아군들에게도 질시를 받는 것을 다 견뎌냈다는 것은 초인 같은 정신력 같다"라고 말했다.이어 "열흘

  • '노량' 김윤석, "최민식·박해일의 이순신 훌륭해,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매달렸다"[인터뷰 ②]

    '노량' 김윤석, "최민식·박해일의 이순신 훌륭해,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매달렸다"[인터뷰 ②]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의 배우 김윤석은 앞서 '명량'의 최민식과 '한산: 용의 출현'의 박해일이 표현한 이순신을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하기 위해 고민했던 지점을 밝혔다. 배우 김윤석은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 김윤석은 최후의 전투를 앞둔 이순신 장군을 연기했다.노량 해전에서 전사한 이순신의 마지막을 표현하면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했느냐는 물음에 김윤석은 "'노량'에서의 이순신 배역은 워낙에 말수가 적고 감정을 겉으로 절대 드러내지 않는 모습이다. 현장이 힘들고 즐겁기도 했지만, 이전의 영화처럼 담소를 나누던 분위기는 아니었다. 비장한 장면이 연속이었다"라고 설명했다.'명량'의 최민식, '한산: 용의 출현'의 박해일이 이미 표현했던 이순신이 있었기에 마지막 타자가 되어 이순신 3부작의 매듭을 지어야 했던바. 김윤석은 "앞서 두 분이 너무 훌륭하게 작품을 해주셨다. 더 부담스러운 것은 이순신 자체다.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이심전심으로 수고가 많다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답했다.이순신 3부작의 전편들과 어떤 부분이 '노량'과 다른 것 같냐는 물음에 "'명량'에서의 전투력은 최고다. 장군님 혼자 판옥선을 끌고 간 것이지 않나. 그만큼 굉장한 전투력과 초인적인 신념을 담겨있는 것 같다. 기적적인 승리가 필요하기에.

  • '노량' 허준호,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 영광스러웠다"[인터뷰 ①]

    '노량' 허준호,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 영광스러웠다"[인터뷰 ①]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의 배우 허준호는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배우 허준호는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 허준호는 명나라 수군 부도독 등자룡 역으로 참여한다.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에 출연하며 영광스러웠다는 허준호는 "감사했다. '명량'과 '한산'도 봤다. 개인적으로 실화를 재밌게는 보지만, 내가 하는 것은 도망 다니고 싶어 한다. 어렵지 않나. '실미도'도 했지만, 할 때마다 부담이 된다. 그분의 가족들, 지인들이 아플 수도 있다는 것이 걱정된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처음 김한민 감독을 보고는 '왜 이 사람은 이순신만 찍지?'라는 생각했다는 허준호는 이야기를 나누고 신뢰를 얻었다고. 허준호는 "어떻게 도망갈 구멍을 찾고 있었다. '왜 찍어요'라고 물어봤는데, 이순신을 이렇게 아는 사람이 있을까. 연구하는 사람이 있겠느냐는 생각이 든다. 그 믿음이 생겼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등자룡을 표현하기 위해서 과하게 더하기보단, 이순신을 위한 영화이니 비어내는 방식으로 생각했다는 허준호는 "대본에 써진 것 외에는 더 자제하려고 노력했다. 이순신 장군님을 위한 영화니까 그것이 피날레이지 않나. 등자룡의 명나라 사람이지 않나. 목숨을 건다는 것은 무슨 관계였을지에 대해서 고민했다. 진린이라는 어린 상관이 있

  • 이순신 3부작 중 마지막 '노량', 사전 예매량 32만장…오늘(20일) 개봉

    이순신 3부작 중 마지막 '노량', 사전 예매량 32만장…오늘(20일) 개봉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이 전편들을 뛰어넘은 시리즈 최고 사전 예매량을 기록했다.'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 2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오전 7시 기준)에 따르면, 사전 예매량 32만 444장을 기록하며 전체 영화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전편 '한산: 용의 출현'을 뛰어넘는 수치다.개봉 전 5일 동안 가파른 예매량 상승세를 보이며 뜨거운 입소문을 입증 중이다. 시사회를 통해 "정말 벅차오르는 감동과 전율이었습니다. 12번 볼 겁니다", "이순신 삼부작 중에서 전투 연출이 제일 잘 뽑힌 듯" 등의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는 오늘(20일) 개봉했다.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 '노량: 죽음의 바다', 최후의 전투를 앞둔 이순신 장군의 비장함

    '노량: 죽음의 바다', 최후의 전투를 앞둔 이순신 장군의 비장함

    이순신 3부작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가 최후의 전투 현장을 느낄 수 있는 스틸을 공개했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 스틸 속 이순신 장군 역의 김윤석은 최후의 전투를 앞둔 비장한 모습이 담겨있다. 왜의 완전한 항복을 받아내고자 최후의 전투에 나서는 장군의 모습을 완성해내는 그의 존재감은 스크린에서 펼쳐질 현명한 리더십과 영웅 이면의 고뇌를 기대케 한다. 악명 높은 살마군을 이끄는 왜군 수장이자 최고지휘관 시마즈 역으로 변신한 백윤식은 서슬퍼런 카리스마를 내뿜는다. 비주얼만으로도 강렬함을 선사하는 그는 노련한 지략으로 수세에 놓인 상황에서도 조선군에 맞설 것을 예고해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조명연합함대를 함께 이끄는 명나라 수군 도독 진린 역의 정재영과 명나라 수군 부도독 ‘등자룡 역의 허준호 또한 관록의 존재감으로 무게감을 더한다. '노량: 죽음의 바다'를 통해 처음 등장하는 명나라를 대표하는 장수들로서, 실리와 의리 사이에서 갈등할 예정이다. '한산: 용의 출현'에 이어 항왜 군사 준사 역으로 돌아온 김성규는 깊어진 신념으로 이순신 장군의 곁을 지킬 것을 예고한다. 왜군 선봉장 고니시의 오른팔이자 책사 아리마 역의 이규형과 끝까지 이순신 장군을 제거하기 위해 전략을 펼치는 왜군 선봉장 고니시 역의 이무생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왜군 군영에 흐르는 긴장감을 전한다. 이순신을 따르는 든든한 심복 송희립’역의 최덕문, 아버지 이순신 장군을 따라 조선 바다를 지키는 수장 ‘이회’ 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