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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모에 연기력이 가렸다" 사제복부터 죄수복까지 어울리는 강동원의 얼굴들 [TEN피플]

    "외모에 연기력이 가렸다" 사제복부터 죄수복까지 어울리는 강동원의 얼굴들 [TEN피플]

    왠지 모르게 이 배우만 등장하면, 벚꽃이 만개해 휘날리는 것만 같고 후광이 비치는 것만 같다. '꽃미남 배우'라는 타이틀에 전혀 이질감이 없는 배우 강동원은 데뷔부터 지금까지 늘 리즈를 갱신하고 있다. '검은 사제들'(2015)의 사제복부터, '검사외전'(2016)의 죄수복까지 안 어울리는 것이 없는 배우이기도 하다. 2003년 MBC 드라마 '위풍당당 그녀'로 데뷔한 강동원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외모를 자랑한다. 특히 영화 '늑대의 유혹'(2004)에서 정한경(이청아)의 우산 속으로 뛰어드는 장면에서 강동원의 싱그러운 미소는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특유의 소년미 낭랑하고 능청스러운 연기로 극의 활력소가 되어주는 강동원은 외모 후광에 가려져 연기력이 다소 낮게 평가된 배우이기도 하다. 흔히 미장센(mise-en-scéne)이라는 개념 안에서 배우의 신체와 얼굴은 영화를 구성하는 절대 빠질 수 없는 요소다. 관객들이 스크린 위에 상영되는 영화를 볼 때, 먼저 시각적으로 인지하는 것도 프레임 속 배우의 얼굴이다. 대사가 없어도 배우의 얼굴을 보면서 캐릭터의 감정에 함께 빠져드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강동원은 그 자체로 독보적인 미장센이다. 어쩌면 강동원이 유독 오컬트나 판타지 장르에 유독 잘 어울리는 이유도 같은 맥락일 테다. 27일 개봉한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감독 김성식)에서 강동원은 귀신을 믿지 않는 가짜 퇴마사 천박사 역을 맡았다. 기존 원작 웹툰 속 '천박사'가 까칠하게 자라난 수염에 피곤함에 찌든 중년 아저씨 모습이었다면, '천박사 퇴마 연구소'의 천박사는 사기꾼 기질이 폴폴 풍기는 유머러스하게 표현해 강동원만의 '천박사'를 만들어냈다. 강동원의 잊혀지지 않는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