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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뷔 20년차' 유연석의 '운수 오진 날'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았다[TEN피플]

    '데뷔 20년차' 유연석의 '운수 오진 날'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았다[TEN피플]

    "묵포까지 가주실 수 있나요?" 복슬복슬한 헤어 스타일에 사람 좋은 미소로 이렇게 말하는 유연석의 제안을 어찌 거절할 수 있으랴. 티빙 드라마 '운수 오진 날' 파트 1 속 택시기사 오택(이성민)도 그랬다. 경계심을 무장해제 시키는 금혁수(유연석)의 제안으로 인해, 오택은 교대 시간임에도 수락하고야 말았다. 하루종일 운수가 좋았던 오택에게, 이 선택이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도 모르고 말이다. (물론 극 중에서 오택은 친구에게 사기를 당해 가세가 기울고, 이혼도 하며 돈이 궁한 상태다. 심지어 딸의 등록금만 보태준다면 아내와의 재결합이 가능할 것도 같다) '운수 오진 날'에서 유연석은 그간 보여준 부드럽고 상냥한 미소 대신 섬뜩하다는 표현이 절로 나오는 연쇄살인마 사이코패스 금혁수라는 인물로 탈바꿈한다. 서사 구조상 한정된 공간인 택시 안에서 대부분의 사건이 펼쳐지기에 지루할 법하지만, 금혁수는 연신 키득거리며 오택에게 살인 무용담을 펼쳐놓거나, 부채의 앞뒷면처럼 빠르게 감정이 변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는 '운수 오진 날'의 시청을 멈추지 못하게 만들었으며, 그 중심에는 배우 유연석이 있다. 의학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1'(2016),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1,2'(2020,2021) 등에서 사람을 살리는 역할을 맡았던 유연석이, '운수 오진 날'에서는 사람을 죽이는 역할을 연기하니 묘하게 이질적이면서도 신선하다. 전작들에서 유독 하얀 의사 가운과 인연이 깊던 유연석은 '운수 오진 날'에선 피 칠갑을 하고는 아무렇지 않게 살인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전작과 비교되며 더 큰 충격을 남긴다. 그 이유인즉, 대중들에게 익숙하던 가을 아침의 햇살과도 같은 유연석의 미소가

  • '타겟'→'무빙'까지. 영화·드라마 경계 없이 활약하는 김성균의 전성시대 [TEN피플]

    '타겟'→'무빙'까지. 영화·드라마 경계 없이 활약하는 김성균의 전성시대 [TEN피플]

    푸근한 미소와 함께 눈가에 진 주름마저 매력적인 배우 김성균. 사람 좋은 미소로 선한 역할만큼이나 진중하고 무게감 있는 악역도 제 옷처럼 소화하는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다. 최근 디즈니 플러스의 '무빙'과 넷플릭스 드라마 'D.P. 시즌2'에 출연한 김성균은 영화와 드라마의 경계 없이 종횡무진 활약하는 중이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영화 '타겟'(감독 박희곤)에서 김성균은 범죄의 타깃이 된 '수현'(신혜선)을 도와 범인을 추적하는 주형사로 극의 무게감을 잡을 예정이다. '타겟'은 일상적인 소재인 중고거래로 인해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숨 막힐 조여오는 공포로 인해 뭉개진 일상을 복구하려는 주형사(김성균)의 움직임은 '타겟'에서 일종의 희망이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 데뷔작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2012) 감독 윤종빈 / 박창우 역 2012년 데뷔작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최형배(하정우)의 오른팔 박창우 역으로 출연한 김성균은 날 것 그대로의 거친 매력을 보여주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마치 이창동 감독의 영화 '초록물고기'(1997)에서 야비한 깡패를 연기한 송강호를 본 관객들이 "어디서 진짜로 깡패를 섭외해서 찍은 줄 알았다"는 말처럼 김성균 역시 사실감 있는 연기로 주목받았다. '범죄와의 전쟁'의 윤종빈 감독은 "진짜 조폭을 섭외하면 어떻게 합니까"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고. 이후 김성균은 악역 전문 배우로 서늘하고 섬뜩한 얼굴을 보여주곤 했다. ■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2013) 감독 장준환 / 동범 역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감독 장준환/이하 '화이')에서 김성균은 과묵하고 덤덤하지만, 누구보다 빠른 행동력을

  • 유연석·손호준 '슬빵' 촬영 현장 방문…신원호PD와 '응사' 의리

    유연석·손호준 '슬빵' 촬영 현장 방문…신원호PD와 '응사' 의리

    [텐아시아=김해인 인턴기자] 배우 유연석과 손호준/제공=킹콩 by 스타쉽 배우 유연석과 손호준이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극본 정보훈, 연출 신원호)의 촬영 현장에 방문해 신원호PD를 응원했다. 유연석과 손호준은 지난 22일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를 통해 연을 맺은 신원호PD를 응원하기 위해 직접 커피차를 준비했다. 두 사람은 커피차를 직접 운전해 ‘슬기로운 감빵생활&#...

  • [TEN 초점] 박보검이 깬 '응답의 저주'?

    [TEN 초점] 박보검이 깬 '응답의 저주'?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배우 박보검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배우 박보검이 '저주를 푼 자'가 됐다.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이하 구르미)'의 흥행이 주연배우 박보검의 '저주를 이겨낸 승리'로 해석되는 것은, 그의 전작이 tvN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응답하라' 시리즈는 지난 2012년 '응답하라 1997(이하 응칠)'을 시작으로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를 거쳐, '응팔'까...

  • 유연석, 日 단독 팬미팅 성료..”여러분과 늘 함께할 것”

    유연석, 日 단독 팬미팅 성료..”여러분과 늘 함께할 것”

    [텐아시아=김유진 기자] 배우 유연석 일본 팬미팅 / 사진제공=킹콩 엔터테인먼트 배우 유연석이 첫 해외 단독 팬미팅을 성황리에 마쳤다. 유연석은 지난 18일 일본 도쿄 타미가와구민회관홀에서 팬미팅 '행복의 레시피'를 진행해 현지 팬들과 만났다. 그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 OST 중 직접 불러 화제를 모았던 곡 '너만을 느끼며'를 열창하며 무대에 첫 등장했다. 그는 준비한 노래를 마친 후 객석을 가득 메운 팬들을 향해 “2년 전 한...

  • [10LINE] 정우

    [10LINE] 정우

    [텐아시아=정시우 기자] 정우: '응답하라 1994'가 끝나고 많은 사람들이 그랬다. 드라마 인기를 타고 '원톱' 주연도 해 볼 수 있지 않느냐고. 그게 말처럼 쉽지 않겠지만 설령 그렇게 됐다고 한들, 그게 과연 내 힘으로 진짜 된 것일까…아닌 것 같다. 그런 물음들을 나에게 묻고 묻고 또 물었다. 신중하게 작품에 접근하는 게 더 필요하다고 봤다. -2015년 2월,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김정국: 정우의 본명. 별명은 짱구로, 정우는...

  • 유연석 설렘 매력 지침서

    유연석 설렘 매력 지침서

    [텐아시아=박수정 기자] 배우 유연석이 영화 '그날의 분위기'로 설렘 매력을 선사한다. 유연석은 '그날의 분위기'에서 재현 역을 맡아 KTX에서 처음 만난 수정(문채원)에게 하룻밤을 위해 대쉬하는 맹공남을 연기한다. 수정의 마음을 여는 과정에서 유연석은 남자에게 설렐 수 있는 모든 판타지를 만들어낸다. 유연석이란 배우가 지니고 있는 설렘 매력은 tvN '응답하라 1994' 이후 겹겹이 쌓여 '그날의 분위기'에서 정점을 이룬다. 유연석의 수많...

  • '응사', '응팔' 카메오 출연 "일부 배우만 출연할 듯"

    '응사', '응팔' 카메오 출연 "일부 배우만 출연할 듯"

    [텐아시아=장진리 기자] ‘응답하라 1994′ 출연진들이 ‘응답하라 1998’에 카메오로 출연한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인기를 이끈 tvN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의 주역들이 최근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에 카메오 출연을 확정했다. ‘응사’에 출연한 한 배우 측은 “오랜 논의 끝에 ...

  • 손호준, 더도 덜도 말고 좋은 사람(인터뷰)

    손호준, 더도 덜도 말고 좋은 사람(인터뷰)

    [텐아시아=정시우 기자]인정한다. 손호준을 만나기 전, 그를 약간 오해했었다. 그 좋은 마스크와, 오랜 시간 갉고 닦은 연기력과, 다채로운 감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왜 작품으로 자신을 더 많이 말하지 않을까. 그를 만나고, 대화 나누고, 진심을 알아가며 살짝 미안해졌다. 본의 아니게 '예능대세'로 불리고 있는 손호준은 자신이 어느 자리에 있어야 하고, 언제 가장 행복한가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인터뷰 다음 날, 그가 tvN 예능프로그램 '집밥...

  • 정우 “사랑 앞에 찌질하지 않은 남자가 있을까”(인터뷰)

    정우 “사랑 앞에 찌질하지 않은 남자가 있을까”(인터뷰)

    정우 드라마 '응답하라 1994'를 통해 팬들의 사랑에 응답받은 정우가 시계추를 거꾸로 돌려 이번엔 60년대로 갔다. 송창식, 윤형주로 이뤄졌던 트윈폴리오가 사실 듀엣이 아닌 트리오였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한 '쎄시봉'에서 정우는 제3의 인물 오근태를 연기했다. 정우에게서 시간을 가르는 '바람'의 소리가 들린다. 짹각짹각. Q. 오근태는 돌아선 여자에게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혼자 속을 태우는 남자다. 이건…찌질함일까. 정우: 그게 남자...

  • '응사' 신원호 PD, "'미생' 김원석 PD보다 나은 점은.."

    '응사' 신원호 PD, "'미생' 김원석 PD보다 나은 점은.."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 ‘응답하라 1997’를 연출한 신원호 PD의 인터뷰 영상이 tvN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됐다. 신원호 PD는 2014 대한민국 콘텐츠 드라마 부문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데에 대해 “감회가 남다르다”며 “힘든 선택이었지만 매체와 장르가 바뀌었는데, 잘했어라고 주는 상이라 뿌듯하다”고 전했다. 신 PD는 올초부터 후속작...

  • '응사' 신원호 PD, 대통령 표창 받는다

    '응사' 신원호 PD, 대통령 표창 받는다

    ‘응답하라 1994’의 신원호 PD tvN ‘응답하라 1994’의 신원호 PD가 2014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수상자로 확정됐다. 8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오는 9일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개최되는 2014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수상자로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애니메이션 ‘넛잡’, 캐릭터 ‘꼬마버스 타요’ 등이 ...

  • 김성균, 악역과 포블리 사이에서 만난 장진 감독 (인터뷰)

    김성균, 악역과 포블리 사이에서 만난 장진 감독 (인터뷰)

    연기를 그만두려 할 때 '범죄와의 전쟁'을 만났다.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 그는 '이웃사람' '박수건달' '화이' 등 주로 '센' 역할만 맡아 왔다. 실제 난폭하고 포악한 사람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였다. 그러던 그는 '응답하라 1994'의 삼천포를 만났다. 방송 전에는 고개가 갸웃할 정도로 어울리지 않았다. 하지만 방송이 끝난 후 그는 '포블리'라는 새로운 애칭으로 불렸다. 일순간 귀여운 이미지가 덧입혀졌다. 강하고 센 역할부터 달달한 삼천포까지...

  • 신원호 PD, '응답' 차기작 설설설에 응답했다 "아직 결정된 것이 없어요"

    신원호 PD, '응답' 차기작 설설설에 응답했다 "아직 결정된 것이 없어요"

    tvN 최대 히트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의 연출자 신원호 PD가 차기작 보도와 관련, 공식 입장을 밝혔다. 신원호 PD는 6일 낮 텐아시아와 통화에서 “여전히 열띤 관심을 보여주는 분들이 계신다는 점에 놀랍고 감사하다”는 말로 안부를 대신했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차기작이 8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는 것, 내년 가을께 편성이 되었다는 일각의 보도와 관련해서는 다소 조심스러운 ...

  • 유연석 “연기도 여행도 떠나봐야 아는 법”(인터뷰)

    유연석 “연기도 여행도 떠나봐야 아는 법”(인터뷰)

    유연석은 10년째 연기라는 길을 여행 중이다. 2003년 영화 '올드보이'로 입문한 그는 10년 남짓한 시간 동안 독립영화와 상업영화를 오가며 자신을 실험했다. 그의 이름이 대중의 뇌리에 깊이 각인된 건 불과 1년 밖에 안됐다. 지난해 출연한 드라마 '응답하라 1994'를 통해 비로소 여행의 롤러코스터를 탔다. 최근 출연중인 '꽃보다 청춘'은 유연석에 대한 대중의 열기에 기름을 부었다. 자신에게 인기를 안긴 '여심을 흔드는 달달한 남자'의 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