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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주의 10음반, 그냥 애드립이야 걔, 애드립치는 거야, 음악을 뭘 알겠어?

    요주의 10음반, 그냥 애드립이야 걔, 애드립치는 거야, 음악을 뭘 알겠어?

    김오키 있잖아? 정신세계가 애가 독특한 거 같지 않아? 이상한 노래 해. 정신 팔려서 색소폰 부는 거 봤어? 언니 공연 가봤어요? 아니 가보진 않았어. 왠지 내가 미칠 것 같아서.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 곡을 썼을까? 그냥 즉흥곡 아냐? 그 악보가 머릿속에 없을 것 같아. 그냥 애드립이야 걔. 애드립치는 거야. 음악을 뭘 알겠어? 김오키 '정신세계' 中 김오키 '격동의 시간여행' 색소포니스트 김오키의 2집. 본인은 동의할는지 모르겠지만 ...

  • 10리뷰, 만우절에 김오키한테 속았다

    10리뷰, 만우절에 김오키한테 속았다

    만우절인 4월 1일 오후 7시 50분 합정동 LIG아트홀. 공연 시작 10분 전쯤에 공연장에 들어갔는데 무대 위에는 벌써 연주자들이 나와 있었다. 김오키와 동양청년, 그리고 무키무키만만수는 풀밭처럼 꾸며진 사각의 테이블에 마주보고 앉았다. 이들은 음악을 연주하지 않고 대뜸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대사를 하는 건지, 그냥 나오는 대로 지껄이는 건지 모르겠는데 갑자기 연기를 하니 당황스러웠다. 아귀가 잘 맞지 않는 대화는 마치 학예회를 보는 것 같았다.침낭에서 자고 있던 드러머 서경수가 드럼에 앉자 슬슬 연주가 시작됐다. 무키무키만만수는 이상한 멜로디를 흐느끼기 시작했다. 김오키의 곡 ‘칼날’이었다. 모든 연주자가 악기에 손을 얹자 발광에 가까운 협연이 시작됐다. 정신이 없다. 리듬이고, 뭐고 정리가 안 된다. 완벽한 앙상블이 아니다. 아니, 앙상블이라고 말하기 힘들다. 건성으로 연주하는 것 같다. 아무리 아방가르드라고 해도, 그 안에 앙상블이 존재하는 법. 그런데 김오키와 동양청년, 무키무키만만수 사이에는 그런 게 없었다. 그냥 발광이었다.곡이 끝나도 끝난 것 같지 않았다. 박수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 서경수가 “내가 방화범이야”를 외치자 무키무키만만수의 ‘방화범’이 이어졌다. 역시 무언가 엇나가는 음악이 이어진다. 그냥 무키무키만만수의 곡에 김오키가 오부리를 넣는 수준의 협연이다. 마치 리허설을 보는 것 같다.곡 중간에 콩트는 계속 이어졌다. 뜬금없이 고졸 인생을 한탄하는 택시운전사(김오키)와 전도유망한 골프선수(김윤철)의 대화가 이어진다. 예쁘장한 소녀(만수)에게 ‘좋은데 가자’라고 말하는 아저씨(김오키)가 음흉해 보인다. 다시 연주가 시

  • 김오키와 무키무키만만수가 만우절에 협연한다고? 거짓말 아냐?

    김오키와 무키무키만만수가 만우절에 협연한다고? 거짓말 아냐?

    화제의 두 아티스트가 만우절에 뭉친다. 비보이 출신 재즈 색소포니스트 김오키와 화제의 여성듀오 무키무키만만수는 만우절인 4월 1일 합정동 LIG아트홀에서 합동공연 '우리 이제 그만 속읍시다'를 개최한다. 비보이 출신으로 뒤늦게 재즈계에 입문한 김오키는 작년 프리 아방가르드 성향의 앨범 '천사의 분노(Cherubim's Wrath)'로 '제11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최우수 연주'를 수상하고, EBS 스페이스 공감 특별기획 '...

  • 김오키, “내 음악이 재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인터뷰)

    김오키, “내 음악이 재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인터뷰)

    김오키는 2013년 한국 재즈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름 중 하나였다. 김오키(오키나와 김, 본명 김영훈)라는 이름부터 음악, 외모, 앨범재킷, 그리고 백댄서 출신이라는 이력까지 뭐 하나 예사롭지 않은 것이 없었다. 물론 가장 놀라운 것은 그의 연주였다. 작년 여름 김오키의 앨범 '케루빔의 분노(Cherubim's Wrath)를 처음 들었을 때 마치 성난 사자처럼 불어제끼는 괴성과 같은 테너색소폰 연주에 깜짝 놀랐다. 조세희 작가의 소설 '난쟁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