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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7년 경력 찐빵 사장님, 사별의 슬픔을 ‘임영웅’의 노래로 극복('동네한바퀴')

    57년 경력 찐빵 사장님, 사별의 슬픔을 ‘임영웅’의 노래로 극복('동네한바퀴')

    호남 지방 최대 도시인 광주광역시. 광주는 예로부터 의향, 예향, 미향 삼향(三鄕)의 고장으로 불리며, 맛의 고장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넓은 만큼 곳곳에 숨은 맛집들로 가득한 동네. 동네 한 바퀴 197번째 여정은 미향의 도시 광주광역시로 떠난다. ▶ 광주의 옛 구도심 충장로광주 구도심을 대표하는 번화가인 충장로. 예부터 충장로는 도매상과 같은 상업이 중심이었던 곳으로, 신흥 상권이 들어서며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졌지만 아직까지도 문화생활의 중점이 되는 대표적인 상권이다. 충장로의 오래된 가게들을 둘러보던 이만기는 1981년부터 영업해온 마크사를 발견한다. 45년 재봉 장인인 사장님의 실력은 도안 없이 즉석에서 자수를 놓을 정도. 덕분에 ‘동네지기 이만기’라는 맞춤 명찰까지 선물 받는다. 충장로의 화려한 가게들 사이 눈길을 사로잡는 건 겨울 대표 간식 붕어빵. 요즘 트렌드에 맞춘 피자 붕어빵을 먹으며 광주에서의 먹방 한 바퀴를 시작한다. ▶ 아내에 대한 그리움으로 빚은 눈물의 찐빵광주 서부에 위치한 광산구 신가동. 주택가를 거닐던 이만기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가게를 발견한다. 겨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 바로 찐빵이다. 찐빵과 함께한 세월만 57년이라는 이주행 사장. 매일 새벽마다 손수 반죽과 팥소를 만든다. 평생 함께 찐빵집을 해 온 아내가 5년 전, 폐암으로 떠난 후 한동안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가게의 쪽방에서 지낼 정도로 우울증을 앓았다. 그런 그를 위로해준 건 가수 임영웅의 노래.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임영웅이 부른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들은 그는 노래 가사가 본인이 아내의 식은 손을 잡고 한 말과 같다는 걸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