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TEN리뷰] '정직한 후보2', 믿음에 보답하는 X텐 '라미란' 표 코미디

    [TEN리뷰] '정직한 후보2', 믿음에 보답하는 X텐 '라미란' 표 코미디

    '정직한 후보'가 라미란의 원맨쇼였다면, 정직한 후보2'는 한 마디로 '라미란' 표 코미디를 기대하는 관객에게 믿음으로 보답한다. 이번엔 김무열과 함께 쌍으로 확장된 세계관으로 돌아왔다.'정직한 후보2'(감독 장유정)는 진실의 주둥이 주상숙(라미란 역)이 정계 복귀를 꿈꾸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 2020년 개봉한 '정직한 후보'의 후속작이다.'진실의 주둥이'를 얻게 되면서 거짓말을 못 하게 된 주상숙. 정치인에게 필수(?)인 거짓말을 하지 못하자 주상숙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다. 선거에서 떨어진 국회의원은 무엇을 할까. 정답은 백수. 직업이 없는 채로 고향으로 내려간 주상숙은 할머니 집에서 생활 중이다. 그는 친구 일을 도우며 남편 봉만식(윤경호 역)과 살아가고 있다.하와이에서 주상숙의 시누인 봉만순(박진주 역)이 주상숙, 봉만식과 함께 살겠다며 짐을 싸서 들고 왔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떨어진 주상숙은 40억까지 오른 압구정 아파트를 날려 먹은 탓에 봉만순까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됐다. 물론 주상숙의 정계 복귀 꿈은 계속됐다.그러던 중 주상숙에게 우연한 기회가 찾아온다. 트럭과 함께 바다에 빠진 청년을 구하게 된다. 주상숙이 바다로 뛰어들어 청년을 구하는 모습은 영상으로 찍혀 뉴스를 통해 알려지게 된다. 바다에 빠진 청년을 구한 영웅으로 전직 국회의원 주상숙의 존재가 알려진다. 이에 힘입어 주상숙은 강원도지사에 당선된다.10분 단위로 일정을 빡빡하게 일정을 잡는 주상숙. 그의 어깨에는 과도한 뽕을 넣은 가발만큼 힘이 들어간다. 늘 그의 옆에 함께했던 박희철(김무열 역)도 '누나'라 부르며 든든하게 지키

  • [TEN리뷰] 서인국·장동윤 '늑대사냥', 붉은 피들의 논스톱

    [TEN리뷰] 서인국·장동윤 '늑대사냥', 붉은 피들의 논스톱

    거대한 범죄자 호송선 프론티어 타이탄호가 붉은 피로 물들여진다. 영화 '늑대사냥'을 한 마디로 이야기하면 뒤를 돌아보지 않는 논스톱이다. 강렬하고 또 강렬하다는 뜻이다.영화 '늑대사냥'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해야 하는 상황 속,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2017년 필리핀에서 한국 범죄자들이 공항을 통해 송환됐다. 하지만 피해자 혹은 피해자 가족으로 추정되는 한 남자가 폭탄 테러를 감행한다. 이에 공항은 쑥대밭이 되고, 범죄자들을 비롯해 공항 승객들 등 인명피해가 발생한다.그로부터 5년 뒤 다시 한번 필리핀에서 한국 범죄자들의 송환이 이루어진다. 이번엔 하늘길이 아닌 바닷길을 통해 작전이 시작된다. 비밀리에 이루어지는 작전인 줄 알았건만 아니었다. 형사 팀장 석우(박호산 역)는 송환 작전이 뉴스를 통해 널리 알려지는 것을 목격했다.일급 살인 인터폴 수배자 종두(서인국 역)는 프론티어 타이탄호에 탑승 전 석우를 향해 석우의 딸을 언급하며 도발한다. 결국 피를 본 종두다. 석우는 범죄자들을 배에 탑승시키라고 명령한다. 종두를 비롯해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은 하나둘씩 프론티어 타이탄호에 몸을 싣는다.앞서 석우를 도발했던 종두는 일급 살인 인터폴 수배자다. 범죄자들의 우두머리인 종두는 배에 탑승한 뒤 조용히 기회를 엿본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한 때가 오자 탈출을 위한 작전을 시작한다. 반면 도일(장동윤 역)은 조용히 한국으로 가길 원한다. 어떻게든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범죄자들을 송환해야 하는 형사들 틈을 비집고 각자의 목적을 이룰 수 있을까.'늑대사냥'은 피

  • 잘생겼지, 액션 잘하지…오감만족 '공조2'[TEN리뷰]

    잘생겼지, 액션 잘하지…오감만족 '공조2'[TEN리뷰]

    2017년 '공조' 때 잘생긴 현빈과 인간적인 유해진에게 끌렸었다면 이번엔 더 업그레이드됐다. 5년 만에 비주얼부터 액션까지 다 되는 다니엘 헤니까지 합류한 것. 세 사람은 극명하게 다른 분위기를 가졌지만 따로 놀지 않고 조화를 이룬다. 말 그대로 '삼각 공조'의 정석을 보여준 셈.‘공조2’는 한국으로 숨어든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남한과 북한, 미국 FBI가 공조를 펼치는 내용의 작품이다. 2017년 개봉해 78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크게 흥행했던 영화 ‘공조’의 속편.이번 작품은 각 캐릭터가 가진 서사를 생략하고 시작부터 공조에 돌입했다. 그만큼 스피디한 전개가 이뤄졌고 오락성은 배가 됐다.미국 뉴욕의 야경으로 오프닝부터 시선을 압도한 ‘공조2’는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대규모 폭발 신을 도입부에 넣어 시선을 사로잡았다.연이어 눈을 뗄 수 없는 한강 후진 질주 장면, 고공 빌딩 트레인 장면 등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게 액션 씬을 대폭 늘렸다. 스케일은 커졌고 디테일은 더 섬세해진 셈.특히 전편에서 두루마리 휴지를 무기로 활용했던 현빈은 이번에 새로운 도구에 도전했다. 바로 파리채 액션에 나선 것. 극의 초반부터 주황색 파리채를 잡고 여러 명을 제압하는 독특한 액션은 '공조2'만의 독창적인 액션 시퀀스를 보여줬다.다니엘 헤니는 새롭게 합류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현빈, 유해진과 자연스러운 케미를 선보인다. 현빈과는 17년 전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때 이미 호흡을 맞춰서일까. 묘한 라이벌 구도에서도 우애 깊은 팀원의 모습에서도 주연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유해진 역시 '공조2' 전체를 이

  • 유아인, 또 사고쳤다…'서울대작전' 어이가 없네?[TEN리뷰]

    유아인, 또 사고쳤다…'서울대작전' 어이가 없네?[TEN리뷰]

    첫 오프닝부터 강렬한 카체이싱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인생 역전을 위해 목숨을 건 유아인과 겁 없이 함께하는 동생 박주현. 의리 하나로 똘똘 뭉친 이규형, 고경표, 옹성우는 인생을 바꿀 위험한 계획에 뛰어들게 된다. 유아인과 아이들은 권력을 쥐고 흔드는 이들을 상대로 역사상 가장 위험한 질주를 하게 된다.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은 1988년,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상계동 슈프림 팀이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VIP 비자금 수사 작전에 투입되면서 벌어지는 카체이싱 액션 질주 극이다.'서울대작전'은 제작비가 200억원 넘게 들어간 올해 넷플릭스 기대작. 카체이싱이 주가 되는 영화며 총격전, 폭발씬 등 다양한 액션 영화의 요소가 담겨있다.개봉 전부터 한국판 '분노의 질주'라는 애칭이 붙은 만큼 상당 시간을 카체이싱에 할애한다. 러닝 타임 내내 휘몰아치는 카체이싱 액션은 늦여름에 딱 걸맞은 시원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기존의 한국 영화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대규모 물량 공세를 통해 각종 기물을 파손하는 등 쾌감을 주기도. 고구마 100개가 아닌 사이다 100병 마신 느낌이다.좁디좁은 골목을 요리조리 피해 다니고 장애물이 많은 국내 도로 위에서도 쫀쫀함을 극대화했다. 그 안에서 배우들은 유아인을 필두로 거침없이 내달리며 날 것의 액션을 선보인다. 숨 막히는 카체이싱 속 뜻밖의 웃음을 유발하는 것도 '서울대작전'만의 킬링 포인트다.적재적소에 등장하는 추억의 음악까지 그때 그 시절 향수를 만들어낸다. 이상은 '담다디', 소방차 '어젯밤 이야기', 송골매 '어쩌다 마주친 그대', 코리아나 'The Victory' 등 익숙한 음악들

  • [TEN리뷰] 화려한 '외계+인', 142분간의 일시적 즐거움

    [TEN리뷰] 화려한 '외계+인', 142분간의 일시적 즐거움

    '외계+인' 1부는 화려함으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지만 즐거움은 잠깐이다. 분명 눈은 스크린에 고정했는데 돌아서면 영화의 내용이 머릿속에서 사라진다.'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다.가드(김우빈 분)는 임무 수행을 위해 오랜 시간 지구에 머무는 외계인 죄수 관리자 로봇이다. 그의 옆에는 항상 외계인 죄수 관리 프로그램이자 파트너인 썬더가 함께한다. 외계인은 오랜 세월 동안 죄수를 여러 시간대에 가둬놨다. 그곳은 바로 작고 안전한 곳인 인간의 뇌 속이다. 뇌 속에 갇힌 죄수는 인간이 죽으면 자연 소멸한다.가드가 죄수들을 관리하면서 7번의 탈옥이 발생했다. 가드는 썬더와 함께 손쉽게 탈옥 죄수들을 잡았다. 하지만 임무를 수행하러 고려 시대로 향한 가드에게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썬더가 인간의 아이를 데리고 현재로 돌아온 것.1391년 고려 말 얼치기 도사 무륵(류준열 분)은 우왕(신정근 분), 좌왕(이시훈 분)과 함께 높은 현상금이 걸린 신검을 차지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마른하늘에 천둥을 쏘는 이안(김태리 분)을 시작으로 신선 흑설(염정아 분), 청운(조우진)과 가면 속에 얼굴을 숨긴 밀본 리더 자장(김의성 분)도 무륵과 마찬가지로 신검을 찾는다. 과연 신검을 손에 쥐는 자는 누구일까.'외계+인' 1부는 고려 말과 현재로 나뉘어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된다. 631년간의 차이가 있지만 '시간의 문'을 통해 연결된다. 고려 말과 현재가 동시에 눈 앞에 펼쳐지니 몰입하게 한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 [TEN리뷰] 세계관 확장 '마녀2', 도화지 위 강렬 핏빛 액션①

    [TEN리뷰] 세계관 확장 '마녀2', 도화지 위 강렬 핏빛 액션①

    '마녀2'는 '마녀'에서 확장된 세계관과 스케일이 더욱 커진 액션으로 4년 만에 돌아왔다. 1408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신시아의 얼굴은 매력적이다.'마녀 Part2. The Other One(이하 마녀 2)'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신시아 분)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관광을 가는 줄 알았던 버스 한 대가 깊숙하고 으슥한 곳에 있는 연구소에 도착했다. 버스 맨 앞에 타고 있던 네 명의 남자는 방독면을 쓰고 돌변한다. 버스에 타고 있던 모든 이들이 피를 흘리고 쓰러진다. 여기서 살아남은 건 배 속에 아이를 가진 여자. 이 여자를 기다리는 건 백총괄(조민수 분)이다.백총괄은 이 여자의 뱃속에 예쁜 딸아이가 있다며, 동생을 만들어준다고 말한다. 시간이 흐른 뒤 상해 랩 토우 4인방은 아크 연구소를 벌집을 쑤시듯 헤치고 다녔다. 피로 범벅이 된 곳에서 살아남은 이가 있다. 바로 소녀다. 옷과 얼굴은 피투성인 소녀는 아크 연구소 밖을 향해 제 발로 걸어 나간다.소녀가 걷는 바닥은 도화지처럼 맑은 하얀 세상으로 뒤덮였다. 소복소복 눈길을 걷는 소녀의 얼굴이 맑다. 그렇게 한참 길을 걸은 소녀는 우연히 경희(박은빈 분)와 만난다. 소녀에게 도움을 받은 경희는 피투성이가 된 그를 지나치지 못하고 동생이 있는 대길(성유빈 분)이 있는 집으로 데려간다. 평온할 것 같았던 집에 용두(진구 분), 상해 랩 토우 4인방 등 각자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들이닥친다.'마녀2'는 전편에 이어 박훈정 감독이 각본, 연출을 맡았다. 전편과 비교해 액션이 화려해졌다. 스크린에 시선을

  • [TEN리뷰] '브로커', 낯설고 아이러니함에 숨겨진 찝찝한 위로

    [TEN리뷰] '브로커', 낯설고 아이러니함에 숨겨진 찝찝한 위로

    이제 행복해지자는 말로 낯설고 아이러니한 위로를 건넨다. 하지만 그 위로 뒤에는 찝찝함이 숨겨져 있다.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이야기다.'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미혼모 소영(이지은 분)과 상현(송강호 분), 동수(강동원 분) 세 사람이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예기치 못한 관계를 맺는 여정을 그렸다.세차게 비가 쏟아지던 날 밤. 우비를 입은 소영은 자기 몸을 가릴 수 있는 큰 우산을 쓰고 한 교회에 위치한 베이비 박스 앞에 한참을 서 있다. 고민 끝에 자신의 품에 안겨있던 아들 우성을 꺼내 찬 바닥에 두고 자리를 뜬다.그런 소영을 거리를 두고 지켜보던 이가 있다. 바로 형사 수진(배두나 분)과 이형사(이주영 분)다. 소영이 우성을 두고 자리를 뜨자 수진은 차에서 내렸다. 수진은 소영이 두고 간 우성을 베이비 박스에 넣어둔다. 베이비 박스에서 우성을 데리고 온 건 상현과 동수다.상현은 우성을 보고 "우리랑 이제 행복해지자"고 말한다. 상현과 동수가 우성을 데리고 온 건 아기를 키워줄 부모를 찾아주기 위한 것. 현실은 아이를 돈을 주고 파는 불법 입양 브로커다. '우성아 미안해. 꼭 데리러 올게'라는 쪽지와 함께 찬 바닥에 두고 간 우성이 눈에 밟힌 소영은 다시 돌아왔다. 하지만 방금 두고 간 우성은 온데간데없었다.상현은 소영이 우성을 찾는다는 걸 알았다. 동수에게 소영을 데리고 오라고 했다. 그렇게 마주 앉은 세 사람이다. 소영은 상현과 동수에게 유괴범이라고 말한다. 이에 상현과 동수는 선의로 키워줄 부모를 찾는 것이라고 정정한다. 돈이 필요한 세 사람은 함께 우성의 새 부모를 찾기 위

  • [TEN리뷰] 손호준 '스텔라', 달달거리는 고물차의 인간미 넘치는 질주

    [TEN리뷰] 손호준 '스텔라', 달달거리는 고물차의 인간미 넘치는 질주

    최고 시속 50km의 달달거리는 올드카, 아니 고물차의 질주에 담긴 가족애가 뭉근하다. 화려한 카체이싱이나 세련된 격투는 없어도 사람 냄새 나는 소소함이 힐링을 선사한다. 영화 '스텔라'다.차량 담보 업체 에이스로 불리던 영배(손호준 분). 그는 돈을 빌려간 사람이 빚을 갚지 못하면 차량을 압류해오는 일로 밥벌이를 하고 있다. 어느 날 서 사장(허성태 분)이 하룻밤 맡긴 슈퍼카를 도둑맞고 만다. 알고 보니 사채 빚에 시달리던 절친 동식(이규형 분)이 영배를 배신하고 3억 짜리 슈퍼카를 훔쳐 팔아버린 것. 영배는 서 사장과 서 사장 무리의 협박에 도망 다닌다. 그런 와중에 영배는 의절한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듣고 시골로 내려간다. 뒤쫓아온 서 사장 무리에게 목숨을 위협 당하던 영배는 창고에서 먼지 쌓인 아버지의 오래된 차, 스텔라를 발견한다. 영배는 문짝도 제대로 열리지 않는 1987년식 스텔라를 타고 동식의 팔아넘긴 최신식 슈퍼카를 찾기 위해 분투한다.영화 제목인 '스텔라'는 1983년부터 1997년까지 약 430만 대가 생산 판매된 중형 세단의 이름이기도 하다. 빚만 남긴 영배 아버지의 그나마 제대로 된 유품이라 할 수 있는 스텔라지만, 그 마저도 에어컨을 켜면 더운 바람이 나오고 내비게이션은 낭떠러지 길로 안내한다. 영화는 도심을 가르는 박진감 넘치는 차량 추격전은 없지만, 시골길을 내달리는 덜컹거림으로 잔웃음을 만들어낸다.고물차 스텔라로 전국을 누비며 영배는 스텔라에 얽힌 아버지와의 추억을 돌이키게 된다. 또한 뒤늦게 가족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과 헌신을 깨닫게 된다. 영화는 액션, 코미디, 신파를 다소 들쑥날쑥 오가긴 하지만 울퉁불퉁한 흙길을 달리는 듯

  • [TEN리뷰] 정우 '뜨거운 피', 90년대에 머문 누아르…시대 반영일까 시대 착오일까

    [TEN리뷰] 정우 '뜨거운 피', 90년대에 머문 누아르…시대 반영일까 시대 착오일까

    시대는 변했지만 누아르는 변하지 않았다. 영화 '뜨거운 피'의 이야기다. 불변의 미덕인지 정체된 타성인지 판단하는 것은 관객의 몫이다.1993년 항구도시 변두리의 작은 포구 구암. 중간 보스 희수(정우 분)는 손영감(김갑수 분)의 수족으로 20년간 건달 일을 해왔다. 나이 마흔에 뭐 하나 이뤄둔 것 없는 현실이 씁쓸한 희수는 반복되는 건달 짓에도 염증을 느낀다. 그 사이 손영감과 반대파인 영도파는 새로운 구역으로 세를 확장하기 위해 구암에 눈독을 들인다. 영도파의 에이스이자 희수의 오랜 친구 철진(지승현 분)은 희수를 회유하려 든다. 손영감을 배신할 수 없던 희수는 손영감을 떠나 새 사업을 시작한다. 오랫동안 사랑해온 여자 인숙(윤지혜 분)과 가정도 꾸리며 새로운 삶을 꿈꾼다.'뜨거운 피'는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천명관이 감독으로서 연출한 첫 작품이다. 구암이라는 가상의 변두리 지역을 둘러싼 밑바닥 인생을 사는 남자들의 비열하고 비루한 삶을 그린다.영화는 여느 누아르와 마찬가지다. 전형성을 띤다는 이야기다. 배신을 못하는 의리 있는 건달, 살인도 저지르지만 내 울타리 안의 사람들에겐 넉살 좋은 건달, 믿음을 이용해 뒤통수치는 건달, 여느 영화에서나 봤을 캐릭터 설정이다. 건달을 소재로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고정적 틀이 있을 거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친근한' 캐릭터와 전개다. 1993년이 시간적 배경이라 이야기 자체가 올드한 것이라 해도, 그걸 풀어내는 구성이나 연출이 구태하다.600페이지에 달하는 소설을 2시간으로 압축하려다 보니 얽히고설킨 수많은 인물들의 관계성을 깊이 있게 조명하지 못한다. 벼랑 끝에 몰린 주인

  • [TEN리뷰] '해적2', 엉성한 전개에 "전편보다 못한 재미"

    [TEN리뷰] '해적2', 엉성한 전개에 "전편보다 못한 재미"

    유쾌하지만 명쾌한 즐거움은 부족하다. 거친 바닷길을 헤쳐나가는 보물찾기 모험이라는 볼거리를 선사하지만 구성 틈틈이 엉성한 면이 보인다. 킬링타임용으로는 나쁘지 않을 선택이다.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해적2')이다.고려의 무사였던 우무치(강하늘 분)는 고려 멸망, 조선 건국 후 의적단으로 활동하던 중 단원들과 바다에 부유하는 신세가 된다. 점점 의식이 희미해지던 차, 해적단을 이끄는 단주 해랑(한효주 분) 덕분에 목숨을 구하게 된다. 뜻하지 않게 한 배를 타게 된 의적단과 해적단은 왜구선을 소탕하던 중 고려 왕실의 어마어마한 보물이 어딘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들은 인생에 다시 없을 기회를 잡기 위해 위험천만한 바다로 나선다. 하지만 사라진 보물을 노리는 건 이들뿐이 아니었다. 역적 부흥수(권상우 분) 역시 권세를 얻기 위해 왕실의 보물을 찾고 있던 것. 이들은 사라진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영화 '해적2'는 2014년 개봉해 866만 명의 관객을 모은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속편이다. 2편은 1편과 출연 배우뿐만 아니라 내용도 완전히 달라졌지만, 육지의 의적과 바다의 해적이 함께 보물을 찾는다는 뼈대는 이어진다.제작비 약 235억 원이 투입된 대작인 만큼 화려하고 스펙터클한 볼거리가 있다. 어드벤처 장르답게 육해공을 오가는 박진감과 역동성 넘치는 액션신이 현란하다. 바다에서 솟구치는 불기둥, 번개가 내리치는 번개섬, 분출하는 용암에 이어 펭귄의 등장까지 동화적이고 판타지적인 장면들은 흥미롭다.덕분에 유쾌하고 흥겨운 리듬감은 있지만 개연성은 떨어진다. 이야기의 흐름이 급작스럽

  • [TEN리뷰] 설경구X이선균, 과정이냐 결과냐 '딜레마'…대선 앞두고 개봉하는 '킹메이커'

    [TEN리뷰] 설경구X이선균, 과정이냐 결과냐 '딜레마'…대선 앞두고 개봉하는 '킹메이커'

    "세상 바뀌는 꼴 좀 보고 싶습니다"같은 곳을 향해 가는 두 남자가 있다. 정치인 김운범(설경구)과 그를 돕고자 나타난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다. 돈 없고 백도 없지만, 김운범은 세상을 바꾸겠다는 열정 하나로 정치판에 뛰어 들었다. 결과는 뻔했다. 열정만으로 바꿀 수 있는 세상이 아니었다. 네 번이나 낙선한 김운범 앞에 서창대가 나타났다. 서창대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선거 전략을 펼쳤다. 선거판을 읽는 명석한 두뇌, 여기에 '승리'를 위해서라면 물불 안 가리는 방식이 결국 통했다. 김운범은 서창대와 손을 잡은 이후 연이어 선거에서 승리하며 승승장구 했고, 결국 당을 대표해 대통령 후보까지 올라선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날. "옛날에 그리스 살던 아리스토텔레스란 아저씨가 이런 말을 했다. 정의가 바로 사회의 질서다." 이렇게 말하는 김운범을 향해 서창대는 "플라톤은 정당한 목적에는 수단을 가릴 필요가 없다고 했다. 플라톤이 아리스토텔레스 스승이다."라고 받아쳤다. 승리의 목적에는 수단과 정당성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김운범과 과정보다 결과를 중요시 하는 서창대 사이에 점차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두 사람의 이야기는 시대와 분야를 막론하고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딜레마다. 끝까지 정당해야 할까, 살기 위해서라면 양심 따위는 버리는 것이 맞을까.전작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을 통해 마니아 팬을 흡수한 변성현 감독은 1960년~1970년대 시대적 배경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차별화 된 소품과 의상으로 절로 감탄하게 하는 미장센을 완성했다.실존 인물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 [TEN리뷰] 전종서·손석구에 취할 시간 '연애 빠진 로맨스'

    [TEN리뷰] 전종서·손석구에 취할 시간 '연애 빠진 로맨스'

    안 할 땐 외롭고 할 땐 괴롭고...이별로 인한 상처는 새로운 만남으로 치유 하고...상영관 불이 꺼지고, 영화의 첫 장면부터 신음 소리가 들려온다. 전 남친과 이별후 밤이 외로운 자영(전종서)이 누군가와 격하게 사랑을 나누는 모습이 보여진다. 급기야 "여자도 몽정을 한다"고 털어 놓는다. 시작부터 자극적인 이 영화는 시종 청춘 남녀의 속사정을 적나라하게 까발린다. 자영이 '찐친' 선빈(공민정), 유미(김슬기), 우성(배유람)과 나누는 거침없는 29금 토크는 관객 입장에서 거부감이 든다기보다, 너무나 리얼해서 신기할 정도다. 스물아홉 자영은 '연애 은퇴'를 선언했지만, 참을 수 없는 외로움에 못 이겨 최후의 보루인 데이팅 어플을 들여다 보게 된다. 한편 서른셋 우리(손석구)는 직상 상사와 나눈 사랑이 진짜인 줄만 알았다가 제대로 뒤통수를 맞는다. 이도 잠시, 편집장으로부터 19금 칼럼을 떠맡게 되고, 데이팅 어플에 반강제로 가입하게 된다.어쩌다 보니 마주하게 된 자영과 우리. 1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1일 차부터 서로에게 빠져들게 된다. '원나잇'도 불사한 자영의 선택, 두 사람의 첫만남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썸'이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사귀자는 말도 없었다. 연인인 듯 연인 아닌 듯 미묘한 관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상황. 이런 이상하지만, 주변에서 누군가는 경험해 봤을법한 이야기가 재기발랄한 대사와 리얼한 에피소드로 이어진다.앞서 '밤치기' '비치온더비치' 등을 통해 연애와 남녀의 욕망에 대해 솔직하고 거침없이 묘사하며 주목 받은 정가영 감독은 첫 상업영화 데뷔작인 '연애 빠진 로맨스'에서 자신의

  • [TEN리뷰] '더하우스', 서우X오창석의 연기로도 살리지 못한 촌스러운 공포물

    [TEN리뷰] '더하우스', 서우X오창석의 연기로도 살리지 못한 촌스러운 공포물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영화 ‘더하우스’ 포스터./사진제공=(주)뉴버드 비루(서우 분)는 출산을 위해 남편 준의(오창석 분)와 함께 고향에 있는 별장을 찾는다. 정신과 의사인 준의는 바쁜 출근 준비 시간에도 매일 비루에게 약과 사탕을 건네는 등 아내를 살뜰히 챙긴다. 비루는 별장에서 요가를 하고 산책을 하며 즐거운 나날을 보낸다. 어느 날부터 비루는 2층에서 쿵쾅거리는 이상한 소리를 듣기 시작한다. 힘들게 몸을 이끌...

  • [TEN 리뷰] '양자물리학', 박해수의 매력에 취한다

    [TEN 리뷰] '양자물리학', 박해수의 매력에 취한다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영화 ‘양자물리학’./ 사진제공=(주)메리크리스마스 '생각이 현실을 바꾼다'는 양자물리학적 신념을 인생의 신조로 삼는 찬우(박해수 분). 그는 클럽 개장을 앞두고 투자를 끌어줄 업계 최고의 인맥 퀸 은영(서예지 분)을 매니저로 영입한다. 강남의 돈을 주무르는 조폭 출신 정 대표(김응수 분)에 든든한 투자도 확보한다. 파리 날리는 클럽도 일으켜 세운다는 찬우의 영업력이 더해지자 클럽은 개장과 동시...

  • [TEN 리뷰] 폴킴 콘서트 '뜨려나 봄', 지구보다 더 큰 질량의 감동

    [TEN 리뷰] 폴킴 콘서트 '뜨려나 봄', 지구보다 더 큰 질량의 감동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폴킴 콘서트 ‘뜨려나 봄’ 포스터 / 사진제공=뉴런뮤직 폴킴이 정말 뜨려나 보다. 지난 18일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는 싱어송라이터 폴킴의 콘서트 '뜨려나 봄'이 열렸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60명의 관객들을 위해 노래하던 그가 이번에는 400석을 꽉 채운 관객들을 위해 두 시간짜리 공연을 준비했다. 시작부터 기분좋은 반전이 관객들을 반겼다. 폴킴 그 자신도 예상하지 못했던 400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