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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모차르트!>│'샤차르트' 오신 날

    뮤지컬 <모차르트!>│'샤차르트' 오신 날

    “는 뮤지컬 작품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김준수에 있어, 이 명제는 참이다. 2010년 1월 20일, 김준수의 첫공연은 조승우가 2004년 로 시장을 크게 성장시킨 이후 실로 오래간만에 찾아온 빅뱅의 순간이었다. 익히 알려진 탁월한 가창력 때문이거나, 5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에 45,000석 티켓을 몽땅 팔아서도 아니었다. 그가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것은, 김준수와 볼프강 모차르트의 경계를 허물어 버림으로서 존재를 증명해버렸...

  • <디렉터스컷 시즌2>│통기타 소리, 젊은 꿈을 싣고서

    “다들 어떤 곡으로 처음 대중음악을 접했어?”(윤종신) “저는 조성모 선배님 노래요.”(민아) “저는 ‘담다디’요.”(소진) “그래, 두 사람 차이가 이 정도야.”(윤종신) “저는 김현성의 ‘Heaven’이요.”(종현) “저는 백스트리트 보이즈 노래.”(민혁) “나...

  • [JIFF+10] 봄밤, 영화로 물드는 전주

    [JIFF+10] 봄밤, 영화로 물드는 전주

    “누구야? 멀어서 안 보여” “몰라~ 그냥 찍어~” “아, 나 배터리 부족해. 어떡해” 새빨간 카펫과 샛노란 바리케이트 주위를 넘실거리는 이 소리는 카메라 성능이나 재주는 취재진의 그것만 못해도 대상을 향한 애정만은 훨씬 뜨거운 관객들의 목소리다. 조금은 서늘한 봄바람이 불어 온 28일 저녁,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앞에서 열린 레드 카펫 행사를 시작으로 열두 해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이하 JIFF)가 개막되었다. JIFF 관객들은 넉살...

  • 싸이월드 뮤직 페스티벌│어린이대공원 프리덤

    싸이월드 뮤직 페스티벌│어린이대공원 프리덤

    '그라모폰 어워드 석권, 워싱턴 DC를 시작 미국 50개 도시 투어공연, 여성팬 실신 부문 기네스 기록 보유자.' 어마어마한 수식어를 달고 MC 유세윤이 등장하자 어린이대공원 숲 속의 무대에 모인 관중들은 열광했다. 물론 지금 이 순간 가장 핫한 아이콘인 유세윤에게 이 정도 수식어는 흔한 일이지만, 이 날의 소개는 의미가 남달랐다. UV의 첫 싱글 '쿨하지 못해 미안해'의 성공은 유세윤이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린 뮤직비디오에 대한 열광에...

  • <화이트 크리스마스>│눈밭도 너와 함께라면

    <화이트 크리스마스>│눈밭도 너와 함께라면

    재규(홍종현)의 한쪽 눈은 부어서 피딱지가 앉았고, 치훈(성준)은 정강이에 엉성한 부목을 댔다. 누가 그랬을까? 살인마 김요한(김상경)? '조염병' 조영재(김영광)? '미친 미르' 강미르(김현중)? 아니면…'학부형이 뽑은 사위 삼고 싶은 학생 1위'에 빛나던 박무열(백성현)? 모든 컷이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지만 대신 누가 어떤 일을 저질렀느냐에 대해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기도 한, KBS 7부 촬영 현장이다. 강원도 촬영을 마치자마...

  • '나는 행운아'│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네가 있을 뿐

    '나는 행운아'│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네가 있을 뿐

    “진원 오빠가 홍대스러운 거리를 선물했네요.” 6년 동안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본명 이진원)과 함께 공연했던 이승혜(건반)가 말했다. 1인 밴드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은 지난해 11월 6일, 갑작스런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동료 뮤지션들이 자발적으로 진행하던 '쾌유기원 모금공연'은 그렇게 '추모공연'으로 바뀌었다. 그는 생전 홍대를 “욕망과 쾌락으로 넘실대는 곳”이라고 말했지만, 적어도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추모공연 '나는 행운아'가 열린 지난 1월...

  • KBS <드림하이>│이 농약 같은 녀석들

    KBS <드림하이>│이 농약 같은 녀석들

    “저 여ㄱㅣㅆ습니다!!! 잠시만요!!!” 어디선가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쿵쿵거리는 발자국 소리가 가까워진다. 해사한 미소를 보이며 강단에 올라와서는 자발적으로 사랑의 총알까지 쏘며 포토타임을 즐긴다. KBS 무대에 올라 “숲을 움직이는 싸나이! 송~삼동이라 캅니더”라고 넉살 좋게 외치던 송삼동처럼, KBS 의 김수현은 현장공개에서도 가장 씩씩한 모습이다. 한창 촬영을 하다가도 '컷' 소리가 나면 수십 대의 카메라를 향해 즉석 포토타임을 ...

  • 뮤지컬 <천국의 눈물>│사이공의 눈물

    뮤지컬 <천국의 눈물>│사이공의 눈물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던 김준수와 이해리의 시선이 천천히 서로의 입술로 향하는 순간, 사진기자들의 손동작이 급격히 분주해진다. 70년대, 베트남전에 참전한 한국군 준(김준수, 정상윤, 전동석)과 베트남 여가수 린(윤공주, 이해리)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뮤지컬 연습 현장에서 가장 뜨거운 플래시 세례를 받은 것이 남녀 주인공의 키스신이라면 가장 큰 박수를 이끌어낸 이는 방금 전까지만 해도 한가로이 연습실 안을 배회하던 브래드 리틀이다. , 등의 작...

  • <무한도전>│'연말정산 뒤끝공제' 비하인드 스토리

    <무한도전>│'연말정산 뒤끝공제' 비하인드 스토리

    2010년 12월 23일, 일산 MBC 드림센터. 여운혁 CP는 마이크를 옷에 다는 내내 난처하게 웃었다. “잠깐 하는 건 줄 알고 왔더니만, 큰일 났네.” 2010년 MBC 이 걸어온 길에 대해 토론하는 '2010 연말정산 뒤끝공제'의 패널로 불려 오긴 했지만, 늘 카메라 뒤에 서 있던 사람이 카메라 앞에 앉아 장시간 이야기를 해야 하는 건 아무래도 어색했으리라. 유재석은 아까부터 패널 한 명 한 명에게 살가운 악수를 건네며 긴장을 풀어주고 ...

  • <가요대전>│내년엔 행복하게 만나요 제발~

    <가요대전>│내년엔 행복하게 만나요 제발~

    지난 30일 방송된 SBS 은 따뜻한 안방에서 TV로 지켜본 시청자들에게도 결코 편안하지만은 않은 자리였다. 그러니, 입장 바꿔 생각해 보자. 각종 연말 행사와 지상파 3사 시상식, 때로는 연예대상과 연기대상까지 겹치기 출석해야 하는 가수들은 얼마나 고달팠을 것인가. 2010년 마지막 GOGO 10은 리허설 1부, 미처 메이크업도 마치지 못해 얼굴에서 피로의 흔적을 지우지 못한 그들의 모습을 담았다. 내년에는 모두 좀 더 나은 모습으로 만날 수...

  • <시크릿가든>│니가 사는 그 집

    <시크릿가든>│니가 사는 그 집

    이름 김주원, 나이 서른 셋, 직업 부자. 나에 대한 소개는 이 정도면 충분할 거라 생각해. 어차피 그쪽 같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과 나 사이에 벌어지는 오해는 정보의 부족 때문이라기보다 태생적으로 어쩔 수 없는 사고 수준의 차이로부터 비롯된 거니까. 그렇다고 내가 2만 평 상당의 정원 딸린 자택 없다고 사람 무시하고 그런 사람 아니야. 요즘 SBS 이라는 드라마에 협찬해 주고 있는 내 집, 그리고 최우영, 그쪽은 오스카라고 알고 있는 그 인간...

  • <엠카운트다운>│익숙하지만 평범하진 않다

    마침 와 관련한 기자회견이 있었고, 수상 후보 역시 공개되는 날이었다. 28일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진행된 Mnet (이하 ) 생방송은 그래서 ‘ 스페셜’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됐다. 2PM의 닉쿤은 중간 중간 사전 녹화된 VCR을 통해 수상 부문에 대한 소개를 했고, 무대 위에서 ‘I`ll be back’을 부른 택연과 우영, 찬성은 이번에 수상하게 되었을 때 어떤 세리머니를 할지에 대해...

  • GMF|별 하나 달 하나가 뜬 하늘 아래서

    언니네 이발관의 기타 이능룡이 “GMF는 초식동물을 위한 페스티벌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바람을 가르고의 보컬 준수는 “GMF 관객은 시크하다”고 말했다. 틀린 말은 아니다. 야외 피크닉존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양 옆으로 몸을 흔드는 관객들이 대부분이고, 스탠딩석도 기껏해야 박수를 치거나 노래에 맞춰 두 팔을 휘젓는 정도니까. 지난 10월 23~24일 올림픽 공원에서 열린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이하 ...

  • <신의 퀴즈>│천재의사도 의학용어는 어려워

    <신의 퀴즈>│천재의사도 의학용어는 어려워

    “그러니까 이 성분이 몸 속에 쌓이게 되면 신경이 손상되고 발달 장애가 일어나요. 주로 아기 때 발병하는데, 그 때 못 잡으면…. 아…” 대사에 열중하던 류덕환이 고개를 숙인다. 복잡한 증상과 이름을 지닌 질병의 특징을 숨도 안 쉬고 설명하는 장면이 쉬울 리 없다. 천재의사 한진우에게는 희귀병이 신이 내려준 퀴즈겠지만, 의학용어와 복잡한 증상들이 미로처럼 얽힌 대사를 소화해야 하는 배우들에게는 대본이야말로 '신의 퀴즈'일 것이다. 그러나 류덕환...

  • <슈퍼스타K 2>│쫄깃해진 심장의 90분

    <슈퍼스타K 2>│쫄깃해진 심장의 90분

    “오늘 밤, 단 한명의 슈퍼스타 K가 되기 위한 피할 수 없는 관문이 펼쳐집니다. 134만 6천 4백 2명의 지원자 가운데 이제 남은 사람은 단 네 명! …아, 다시 한 번 가겠습니다-” 10월 8일 금요일 오후 4시, 화려한 조명이 빛나는 무대 위에서 울려 퍼지는 중후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Mnet 의 진행자 김성주가 아니다. 노련한 말투가 방송인 못지않은 조연출 김무현 PD는 대본을 든 채 MC 멘트를 그대로 따라 하며 스태프들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