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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화방송>│신화와 함께하는 호프집 수다 한 마당

    <신화방송>│신화와 함께하는 호프집 수다 한 마당

    반듯한 정장, 제작진과 눈을 맞추고 고개를 숙이며 건네는 예의바른 새해 인사. 마치 신인인 듯 가장 먼저 JTBC 세트장에 도착해 대본을 숙지하던 혜성의 침묵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멤버들이 모두 모이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스타일링을 지적하기 시작한다. 에릭이 민우를 향해 “신년회 세게 하셨나 봐요. 머리가 하얘졌어요”라고 공격하면, 민우는 “동완 씨는 탐정이랑 부동산이 섞였어요”라며 동완에게 화살을 돌리고 옆에 있던 전진이 “...

  • '여의도 텔레토비'│반장 선거 전 마지막 시간

    '여의도 텔레토비'│반장 선거 전 마지막 시간

    목요일 자정 무렵, 그들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대기실 여기저기에 널려 있던 색색의 텔레토비 의상을 주섬주섬 챙겨 입으며, 갓 프린트되어 나와 아직 따끈따끈한 대본을 손에 든 이들이 마지막 반장선거를 준비하러 스튜디오로 향한다. tvN '여의도 텔레토비' 현장, “오늘 대본은 이겁니다.” 만화책을 펼쳐 보이는 김민 PD에게 3초간 낚였지만 꼭 속은 것만은 아니다. 지난 12월 8일 방송에서 만화 에 등장한 '패왕의 알' 목걸이를 소품으로 내...

  • │기하네 집 세 귀요미

    │기하네 집 세 귀요미

    건담과 스누피와 우뢰매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정답은 라이온 킹. 지난 16일 밤 10시, SBS (이하 ) 화요일 코너 '주첵이夜'에서 DJ 장기하와 게스트 페퍼톤스는 '내가 가장 좋아했던 추억의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신재평의 건담 이야기를 시작으로 이장원의 디즈니 만화에 대한 추억, 장기하의 우뢰매와 데일리에 대한 열띤 마음을 토로했지만, 그들이 가장 목소리를 높인 순간은 바로 라이온 킹, 심바에 대해 이야기할 때였다. 신재평은...

  • │두 남자의 순진한 식탁

    │두 남자의 순진한 식탁

    주부들의 로망 아일랜드 테이블에 구색을 두루 갖춘 조리 도구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고, 냉장고에는 식재료들의 입고 날짜를 적은 메모들이 붙어 있다. 그리고, 아련한 눈빛을 한 배우가 그 앞에 서니 화보가 따로 없다. 여기는 올리브 (이하 )의 촬영장소인 삼성동 합숙소. 아일랜드 테이블 너머 주방 앞쪽으로 서너 대의 카메라가 줄을 맞춰 설치되자, 이내 이 작은 주방의 주인인 윤계상과 권세인 이 걸어 들어와 인기척을 낸다. “엇, 이거 전에 빙수...

  • <울랄라 부부>│즈질과 닭대가리 해병대 입소를 명받았습니다

    <울랄라 부부>│즈질과 닭대가리 해병대 입소를 명받았습니다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이 부부의 로맨스 끝은 어디일까. 더 이상은 못 살겠다며 영옥(김정은)과 수남(신현준)은 이혼 도장까지 찍었건만 돌아오는 길에 영혼이 바뀌어 헤어지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둘의 영혼은 여전히 서로의 몸 안에 있고, 돌아갈 방법은 오리무중이다. 이번엔 삭막한 갈대밭 사이 안산의 어느 해병 훈련소에 함께 군복을 입고 열 맞춰 앉았다. 수남은 복직을 위한 재교육, 여옥은 메이드가 되기 위한 첫 교육 시간이다. “상스러운 욕도 ...

  • BIFF 2012│열일곱 번째 두근대는 부산의 밤

    BIFF 2012│열일곱 번째 두근대는 부산의 밤

    다시 첫 회를 꿈꾸는 17회라고 해야 할까. 올해로 열일곱 번째 생일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는 지금까지 이어져 왔던 길을 고스란히 밟아나가기보다, 약간 몸을 틀어 새로운 방향을 개척하려는 듯 보인다. 매년 9일간 진행되던 영화제는 10일로 늘어나 두 번의 주말을 거칠 예정이고, 대부분 한국과 중국, 일본 작품에 한정돼 있던 폐막작은 방글라데시 출신인 모스타파 파루키 감독의 풍자 영화 으로 결정됐다. 더불어 지난 4일 열린 개막식에...

  • <19곰 테드>│기쁘다 테드 충무로 오셨네

    <19곰 테드>│기쁘다 테드 충무로 오셨네

    재주 많은 곰이라면 여우보다 낫다. 심지어 영화 의 주인공인 곰인형 테드는 재주를 부리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주인이자 친구인 존(마크 월버그)의 소원으로 사람과 똑같이 걷고, 먹고, 말하고, 생각하는 테드는 여우는 물론 사람 이상의 몫을 하는 곰이다. 물론 세상의 모든 신기한 일은 익숙함이라는 덫에 발목이 잡혀 서서히 평범함의 세계로 내려오기 마련. '왕년의 스타'였던 테드는 이제 기적의 인형이 아니라 나이에 비해 철없고 무능한 그렇고 그런 ...

  • <붐의 영스트리트>│파이팅이 파이팅에게

    <붐의 영스트리트>│파이팅이 파이팅에게

    “30초 후에 가실 거죠?” 스태프가 묻자 담당 PD는 마치 30분 뒤의 일인 것처럼 여유롭게 “그래 그래” 대답한다. 지난 24일 금요일 저녁 08시 00분 00초 목동 SBS (이하 ) 스튜디오에서 2시간짜리 놀이 한 판이 시작됐다. 녹음실 안의 DJ 붐은 마운드 위에 등판한 선수처럼 끊임없이 볼을 던지고 재빨리 타자가 되어 그 볼을 되받아치는 모양으로 멘트를 이어가고, 녹음실 밖의 스태프들은 모니터를 통해 붐과 대화하듯 지시를 주고 받으며...

  • <로맨스가 필요해>│남의 연애라도 괜찮아

    <로맨스가 필요해>│남의 연애라도 괜찮아

    근사한 직업, 오래된 친구들, 멋진 집. tvN 의 주열매(정유미)는 가진 게 많다. 하지만 그녀와 그녀의 친구들에게는 그 이상의 무엇, 심장을 뛰게 만들고 미소를 짓게 하며 내일을 기대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게 필요하다. 바로 로맨스 말이다. 연일 강행군으로 진행되는 스케줄 덕분에 “우리야말로 로맨스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는 의 스태프들은 지난 7월 21일, 더위가 한창인 주말에도 파주의 세트장에서 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드디어 시작된 ...

  • < SNL 코리아 2 >│신동엽, 드디어 올 것이 왔다

    < SNL 코리아 2 >│신동엽,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예상 밖이었다. 지난 주 tvN '?'에서 염불 대신 '자고 싶다'는 주문을 외우고 제 마음대로 통제할 수 없는 '녀석'을 나무라던 신동엽은 그 곳에 없었다. 지난 20일 '?' 촬영이 진행되던 강화도의 한 펜션, 오전 10시부터 내리쬐는 햇볕 때문에 다들 손 부채질을 하며 촬영을 준비하고 “사회에 있을 때 코트 좀 열어 젖혔던” 남자 2호가 바지를 어디까지 내려야 하는지 고민하며 진땀을 흘리는 동안 신동엽은 우아하게 간이의자에 앉아 자연을 ...

  • <스탠바이>│이 재미진 시트콤 보소!

    <스탠바이>│이 재미진 시트콤 보소!

    미운 일곱 살보다 더 다루기 어려운 게 있다면 미운 오십대다. “진행이 너 그러는 거 아냐! 이 녀석 들어오고부터 이 애빈 안중에도 없지?” 그 이름처럼 하루도 조용할 날 없는 풍파동 모처에서 오늘도 고성이 들려온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요즘 한참 질풍노도의 오십대를 보내고 있는 류정우(최정우). 또 무슨 일로 삐치신 걸까. 무엇이 마음에 안 들어 “국물 우려낸 멸치 대가리 같이 아무 쓸모도 없는” 장남 진행(류진)과 “징글징글한” 시완(임시완)...

  • <닥치고 꽃미남 밴드>│저 파티에 가고 싶다

    <닥치고 꽃미남 밴드>│저 파티에 가고 싶다

    “야, 배고파. 밥 좀 차려봐”(하진) “내가 니 밥이가!”(경종) 경종(김민석)은 생일을 잊어버린 친구들 때문에 화가 나 방으로 들어가 버리고, 멤버들은 파티를 열어주기 위해 그를 거실로 끌어낸다. 그리고 이 거침없는 남자들은 그 장면을 단 20분 만에 끝내버린다. 대사가 적기도 했지만, 툴툴거리며 방으로 들어오는 경종과 그런 그를 거칠게 건드리는 하진(유민규), 조용히 작전을 지켜보는 지혁(성준)과 도일(이현재)까지 별다른 준비가 없어도 카...

  • < OK PUNK >│무서운 록밴드? 뻥이롱!

    < OK PUNK >│무서운 록밴드? 뻥이롱!

    “Never stop, 절대 멈추지 마. 이대로 해가 떨어질 거야.” 아- 한 번 소리치면 메아리가 몇 번씩 울릴 것 같은 남양주시의 한 세트장 안에 김옥빈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곳에 배우가 아닌 밴드 OK PUNK의 보컬 김옥빈이 있었다. 그리고 각각 닥터코어 911, KOXX, 딕펑스, 고고스타, 톡식의 이름을 잠시 지운 기타의 데빈과 이현송, 키보드 김현우, 베이스의 이태선, 드럼의 김슬옹이 신 나게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Mnet...

  • '가족의 탄생'│두누코를 품은 인피니트

    '가족의 탄생'│두누코를 품은 인피니트

    “지금 세 마리의 말을 보고 계십니다.” 인피니트 성종의 말은 사실이었다. KBS '가족의 탄생' 촬영이 진행되는 인피니트의 숙소를 찾았을 때, 과거 멤버들의 품을 파고들던 강아지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단지 말처럼 거실을 질주하는 진돗개 세 마리가 존재할 뿐이었다. 인피니트와 함께 지낸 3개월 만에 '폭풍 성장'한 유기견 삼남매 두부, 누룽이, 코코(이하 두누코). 이들은 촬영을 준비하는 인피니트 멤버들이나 스태프들 앞에서 점프하며 장...

  • <주간 아이돌>│도니코니, 짓궂군요!

    <주간 아이돌>│도니코니, 짓궂군요!

    “꺄아아아악!!!” MBC 에브리원 의 녹화가 한창인 강남의 한 스튜디오. 짧고 날카로운 비명이 구석구석에 울려 퍼진다. 소리의 진원지는 오늘의 게스트 티아라. 무서운 장면을 본 것도 아니요, 위험한 상황에 놓인 것도 아니다. 단지, MC 정형돈이 어사화에 달린 곶감을 몇 번이고 혀로 핥아 축축하게 만드는 광경을 목격했을 뿐이다. 깔끔하게 먹어 치우기만 하면 이기는 게임이지만 곶감은 모두의 바람처럼 움직여주지 않고, 이로 인해 마음을 졸이는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