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마약왕이 된 사나이

    할리우드 최강의 블록버스터 콤비가 다시 의기투합했다. 영화 시리즈, 드라마 등으로 최고의 블록버스터 제작자로 인정받는 제리 브룩하이머와 작년 여름 영화 로 감독 경력에 화룡점정을 찍은 감독 마이클 베이가 HBO의 새 드라마 파일럿 의 공동 기획자로 팀을 이뤘다. 둘이 하나의 작품에서 팀을 이룬 건 2003년 영화 이후 5년만이다. 제리 브룩하이머와 마이클 베이가 함께 만든다 드라마 는 크리스 코벤이 연출했던 동명의 다큐멘터리 영화...

  • <페퍼민트> vs <라라라>│음악에 대처하는 그들의 자세

    대형가수들의 컴백과 함께 음악 프로그램도 다시 중흥기를 맞았다. 이효리와 엄정화가 한 무대에 오르더니, 1위 후보 무대에선 비와 동방신기가 수준 높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어찌 채널을 고정시키지 않을 수가 있을까. 여기에 가수 혹은 연기자들의 공연과 토크를 동시에 선보일 수 있는 류의 새로운 프로그램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진행자와 이름을 바꾸고 좀더 말랑해진 KBS 와 라디오 스타팀이 정통 음악프로임을 전면에 내세운 MBC 가 그 중심...

  • 자, 올해도 이 한 장으로 이틀을 버텨봅시다

    올해 크리스마스는 눈이 오지 않을 전망이란다. 게다가 날씨는 맑고 기온은 평년을 웃돌아 포근한 휴일이 될 것 같다고 하니, 늦잠에서 일어난 차림으로 집 앞 편의점에 들렀다가 하루 종일 TV앞에 앉아 '크리스마스 특집'프로그램을 보기에 딱 좋은 일기가 아닐 수 없다. 불경기 때문인지, 올해 크리스마스 편성표에서 특별히 화려한 스타가 등장하는 오락프로그램이나 기대되는 신작 영화가 눈에 띄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크리스마스에 안보면 서운한 ...

  • 하지만 내 여자에겐 따뜻하겠지

    지문 다가가기 대학 시절 만나던 여자가 매달리자 이강석은 말했다. “나한테 여자는 장난감일 뿐이야” 아버지 회사에서 일하며 비서와도 사귀었지만 사랑한다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너 사표 내” 맞선에서 만난 여자가 마음에 안 들 땐 자기 찻값만 계산하며 그는 말한다. “당신 수술한 것도 너무 티 나. 천박해 보이잖아” 자기 입으로 “난 여자를 사랑할 마음의 여유 같은 건 없는 놈입니다. 여잔, 내 인생에 장식품 같은 존재죠”라고 말할 수 있는 ...

  • 꽃보다 남자보다 왕자님!

    신데렐라가 백마 탄 왕자님을 만났다. 그런데 왕자님이 신데렐라를 '왕따' 시킨다면? 1월 5일 첫 방송 되는 KBS 월화 미니시리즈 (극본 윤지련, 연출 전기상, 제작 그룹에이트)의 제작발표회가 22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제작발표회에는 전기상 감독과 그룹에이트 송병준 대표를 비롯해 구혜선, 이민호, 김현중, 김범, 김준 등 주연배우들이 참석했다. 익숙한 이야기, 새로운 F4 는 일본의 만화가 요코 카미오의 장편 순정만화로 이미...

  • '예'자를 달고 사는 사람으로서의 도리

    지금은 작고한 한 원로 무용가가 “고통을 수반하지 않은 건 예술이 아니다”라고 단언하는 걸 본 적이 있다. 얼마 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발'이라는 사진에 담긴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을 보고 있자면 그 원로 무용가의 말이 새삼 생각난다. 천재성을 타고난 무용수라 해도 정상의 발레리나가 되기까지는 토슈즈가 주는 극심한 고통이 필수라는 걸 한 장의 사진이 증명하고 있으니까. 하긴 KBS 에서 백무(김영애)도 “예인에게 가장 중요한 벗은 바로 고...

  • 때로는 진실이 더 아프다

    히가시노 케이고, 쿠도 칸쿠로, 니노미야 카즈나리, 이들 중 한 명만 있어도 그 드라마를 볼 이유는 충분하다. 그런데 이번 4분기 최고의 화제작인 은 무려 히가시노 케이고의 원작을 쿠도 칸쿠로가 각색하고 이를 니노미야 카즈나리가 연기한다. 미스터리계의 대부가 만들어낸 매력적인 원작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자기만의 작법을 가진 천재 각본가가 맛을 더하고, 젊은 연기파 배우가 숨결을 불어 넣는 기적 같은 앙상블이 기획된 것이다. 그 결과 오랜...

  • 이름 걸고 하려면 이 정도는 돼야

    케이블 채널 터너 클래식 무비스 (이하, TCM)는 AMC 채널처럼 고전 할리우드 영화를 주로 방영한다. 그러나 최근 AMC 채널이 과 등 오리지널 시리즈로 주목을 받으면서, TCM도 기존 메이저 방송사가 시도하기 힘든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이 중 하나가 배우나 감독을 초대해 자신이 영향을 받았던 영화들과 연기에 대해 이야기 하는 인터뷰 쇼 (이하 EMUI)다. AMC가 영화나 시리즈 방영 중 유료채널을 제외한 타 방송국 처럼 광고를 ...

  • 여보, 집에만 있지 말고 리얼리티 쇼라도 나가봐

    제 아무리 '리얼리티 쇼의 천국'이라 일컬어지는 미국이라 해도 계속 새로운 형식의 쇼를 만들어 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결국 수많은 방송사들이 해외의 방송에서 힌트를 얻고, 기존 포맷을 수입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쇼타임과 폭스 리얼리티가 최근 제작을 발표한 두 편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오리지널' 포맷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눈길을 끈다. 과 라는 제목의 두 신설 프로그램은 신선하지는 않지만 익숙한 소재를 바라보는 다른 방식을 도입했...

  • 병원으로 간 돌+I

    정하윤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고시에 패스했다. 그러나 아버지가 의료과실로 사망하자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의료전문 변호사가 되기 위해 의대에 들어갔고 8년이 흐른 뒤 외과 1년차 레지던트가 되었다. 경기 불황이 두렵지 않을 화려한 스펙, 외과의로서 체력단련을 위해 아침 조깅을 거르지 않는 의지, 입술이 터지고 늑막염에 걸리도록 일에 매달리는 열정. 아름답다. 그러나 피곤하다. 면접에 늦자 지나가는 앰뷸런스 앞에 뛰어들어 병...

  • 1도씨 더 차갑게, 10센티 더 깊게

    MBC 에서 응급 처치 중 사망한 환자가 과연 처치 부실에 의한 사망인지 아닌지를 두고 소송을 벌이는 소재가 방영이 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한쪽에선 무책임한 의료 행위로 아까운 목숨을 잃는 게 작금의 의료 현실이라며 안타까워하고, 한쪽에선 드라마가 애매모호한 설정으로 의료진들을 매도하고 있노라고 비난한다. 산행 중 추락 사고로 이송된 환자의 기도 확보가 절실했으나 기관절개에 자신이 없는 응급의학과 수련의가 망설이는 사이 환자가 사망했고, 이...

  • 서울강호, 시민고수

    인심마저 메말라가는 도시에서 과연 강호의 도는 부활할 수 있을까. 2008년 서울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무림 고수들의 한 판 승부를 그린 MBC드라마넷 의 제작발표회가 15일 오후 4시 용산 CGV에서 진행됐다. 이번 제작발표회에는 MBC드라마넷 장근복 사장과 케이블 PP(프로그램 제공자)협의회 서병호 회장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줬고, 연출을 맡은 이정효 감독과 배우 박기웅, 장희진, 한혜원, 이주석, 문세윤, 장지은, 박리디아, ...

  • 나는 파업에 반대한다

    현지 제작자와 시청자를 비롯해 국내 미드팬까지 불안하게 만들었던 미국배우조합(Screen Actors Guild, 이하 SAG)의 파업 추진과정에 생각지 못한 장애물이 등장했다. 그것도 동업자들과 조합 내부에서 등장한 것이라 더욱 주목할 만하다. 130여 명에 달하는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SAG의 파업 찬반투표에 대해 반대 서한을 보내고, SAG 뉴욕 지부 역시 지금 파업 투표를 진행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SAG의 파업 움직임...

  • 10시에 만나요, 제이 레노

    1993년 부터 NBC의 심야 토크쇼 진행을 맡아 동시간대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제이 레노가 주 5회 프라임 타임으로 옮겨 새로운 쇼를 진행한다. 에 따르면 레노는 와 유사한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오후 10시에 시청자들을 찾을 예정이다. 이로써 레노는 CBS의 인기 시리즈 등과 경쟁하게 되었다. 주중 오후 11시35분에 방송되는 는 현재 을 진행하고 있는 코난 오브라이언이 맡게 된다. 레노와 NBC는 이미 5년 전에 '2...

  • 일드여, 다시 한 번

    일본 드라마의 황금기는 이제 끝나버린 것일까? 솔직히 요즘 일본 드라마를 보면 이런 생각이 들곤 한다. 물론 여전히 재미있는 드라마는 있다. 다만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과 비교하면 아쉬운 마음이 든다. 당시엔 다소 취향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완성도 면에선 졸작을 찾기 어려웠다. 반면 요즘엔 범작은 범람하지만 '이거다!' 싶은 걸작을 만나기가 예전보다 힘들어졌다. 이유는 여러 가지일 것이다. 점점 TV 앞을 떠나는 시청자들은 물론,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