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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환점 돈 <구가의 서>, 이제는 멜로다

    반환점 돈 <구가의 서>, 이제는 멜로다

    MBC 월화드라마 작품이 반환점을 돌았다. 판타지 사극에 '반인반수'라는 낯선 소재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간 MBC 월화드라마 는 흡입력 있는 대본과 정교한 연출력, 안정감 있는 배우들의 조합이 맞물려져 월화드라마 구도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와이어를 타고 산속을 누비며 이어지는 액션 장면에 지칠 법도 한데 배우들의 호흡도 유쾌하고 자연스럽다. 꼭 '월화극 1위'라는 시청률 성적표 때문은 아닌 듯하다. 방송 절반을 남겨 두고 한결 긴장...

  • [아듀!나인] 제 주위에 박선우같은 선배는 없나요?

    [아듀!나인] 제 주위에 박선우같은 선배는 없나요?

    tvN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입사한 지 갓 한 달이 넘은 신입기자입니다. 입사하기 전부터 tvN 드라마 을 보면서 기자라는 직업에 판타지를 갖게 됐는데요. 바로 박선우(이진욱) 라는 기자 때문입니다. 박선우 기자는 훤칠한 키에 수려한 외모를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항상 검은색 정장으로 수트 차림의 정석을 보여줘요. 명세병원 최진철 회장(정동환)의 비리를 보도하고 9시 뉴스 간판 앵커의 자리를 따내면서 능력까지 입증했죠. 무엇보다 여자...

  • [아듀!나인]이토록 정교한 타임슬립물이라니

    [아듀!나인]이토록 정교한 타임슬립물이라니

    '시간이 미끄러지다'라는 뜻의 타임슬립은 2012년, 타임슬립 드라마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친숙한 단어가 되었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타임슬립 드라마를 보는 눈은 뜨뜻미지근했다. 초반에 톡톡 튀는 에피소드로 눈길을 끌었던 SBS (이하 )는 뒷심이 부족했고, 김희선?송승헌 등 톱스타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SBS , MBC 은 간신히 시청률 10%를 넘기거나 그에 미치지 못했다. 시대를 넘나든다는 참신한 설정은 회가 거듭될수록 '출생의 비밀...

  • [아듀!나인][INTERVIEW]송재정 작가, “그들이 행복해질지는 미래에 맡겼다”

    [아듀!나인][INTERVIEW]송재정 작가, “그들이 행복해질지는 미래에 맡겼다”

    도대체 이 작가의 머릿속엔 어떤 그림이 그려져 있는 걸까. 14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의 송재정 작가는 방송이 진행되는 10주간 시청자들의 심장을 쥐락펴락하며 파란만장한 시간여행을 이끌어왔다. 비극적인 가족사를 지닌 방송사 기자 박선우(이진욱)가 우연히 20년 전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향 9개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은 탄탄한 전개와 긴장감 넘치는 호흡으로 케이블 드라마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청자들...

  • [아듀!나인]&lt;나인&gt;이 남긴 9가지 명장면, 명대사

    [아듀!나인]<나인>이 남긴 9가지 명장면, 명대사

    tvN 월화드라마 은 타임슬립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멜로, 액션, 스릴러 등 여러 장르가 한데 뒤섞여 있다. 때문에 '로맨스릴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 스무 개의 에피소드를 거쳐 오는 동안 이 남긴 명장면 명대사를 골라봤다. # 차창 키스 tvN 의 첫 회에서 박선우는 차창 밖으로 고개를 내민 주민영에게 키스를 한다. 그리고 “우리 결혼하자”라고 청혼하며 드라마의 포문을 열었다. 네팔 히말라야 산맥의 아름다...

  • 〈몬스타〉, 한국형 뮤직드라마의 신호탄이 될까?

    〈몬스타〉, 한국형 뮤직드라마의 신호탄이 될까?

    제작발표회 현장 사진 모든 것이 처음이다. 드라마 연기에 발을 내딛은 주·조연 배우들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한국엔 '뮤직드라마'라는 장르 자체가 없었다. 17일 tvN·Mnet에서 동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몬스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1년의 준비 기간을 걸쳐 탄생한 〈몬스타〉는 기획 단계부터 트렌디 드라마로 유명한 tvN과 대한민국 대표 음악 채널 Mnet이 손을 잡아 큰 화제를 모았다. 13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진행...

  • [리뷰] 그러고 보니… 텔레비전을 봤네요

    [리뷰] 그러고 보니… 텔레비전을 봤네요

    “그러고 보니 텔레비전을 봤네요.” 'TV를 봤네'를 노래한 장기하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12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는 장기하와 얼굴들이 큐레이팅을 맡은 기획공연 '얼굴들과 손님들'이 열렸다. 손님은 뉴욕펑크록의 전설 '텔레비전'. 'TV를 봤네'의 가사처럼 모든 관객들이 눈이 시뻘개지도록 록밴드 텔레비전에 열광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 소수의 텔레비전 골수팬들, 록 음악을 너무나 좋아해 전설을 확인하고자 온 사람들, 뮤지션들, 그리고 ...

  • 〈최고다 이순신〉, 아이유와 이순신의 성장통

    〈최고다 이순신〉, 아이유와 이순신의 성장통

    KBS2 기자간담회 12일 방송된 KBS2 드라마 (극본 정유경, 연출 윤성식)의 시청률은 27.5%(닐슨미디어 제공)다. 지상파 3사의 월화드라마와 수목드라마의 시청률이 10% 안팎에 머무는 것을 본다면 의 시청률은 엄청난 수치다. 그러나 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에는 아직도 시청률에 대한 갈증과 불안이 숨어 있다. , 등 전작들은 시청률 50%를 넘는 대박을 터트리며 KBS2 주말드라마의 흥행불패공식을 만들었다. 게다가 은 아...

  • 유아인의 &lt;장옥정&gt;, 결국 시작돼버린 숙종 앓이

    유아인의 <장옥정>, 결국 시작돼버린 숙종 앓이

    방송화면 SBS 월화드라마 속 숙종 이순(유아인)은 그 자체로 충분히 매력적인 캐릭터이긴 하다. 왕보다 더 거대한 권력을 가진 서인의 등쌀에 제대로 기를 펴지 못하는 아버지 왕 현종의 고뇌를 보고 자란 숙종은 세자 시절부터 아비의 전철을 밟게 되리라는 공포에서 비롯된 불안함과 자신은 기필코 진정한 의미의 왕이 되고 말리라는 야망을 동시에 지닌 인물. 그 불안한 정서를 기저로 서인과 남인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며 카리스마를 갖춘 군주로 성...

  • &amp;lt;아듀! 그 겨울&amp;gt; 동화같은 드라마 속 거기, 그 장소

    &lt;아듀! 그 겨울&gt; 동화같은 드라마 속 거기, 그 장소

    60분짜리 드라마를 60분짜리 비주얼 극강의 CF로 착각을 일으키는 드라마 . 주인공 조인성, 송혜교 이름만으로도 심장이 온전치 않은데 드라마는 전개될수록 아드레날린까지 치솟게 한다. 시각장애인 오영(송혜교)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순진한 눈으로 머뭇거리는 오빠인 오수(조인성)를 끝끝내 옆에 눕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대담하게 훑는다. 그것도 한 뼘, 두 뼘… 감질나게. 만져야만 알 수 있다며 시각장애인이 만지는 건 무죄라나? 그러고는 오수 옆에 ...

  • &amp;lt;아듀! 그 겨울&amp;gt;오영이 묻는다

    &lt;아듀! 그 겨울&gt;오영이 묻는다

    눈이 먼 오영(송혜교)은 오수(조인성)를 만나기 전까지 왕 비서(배종옥)가 가둬놓은 틀 속에 갇혀 바깥 세상과 단절돼 있었다. 그런 오영에게 오수가 다가온다. 78억이라는 빚을 떠안은 오수는 PL그룹의 상속녀 오영에게 접근한다. 오수는 오영의 방에 풍경을 달아 닫혀 있던 오영의 마음을 열고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다. 지금껏 그 누구도 쉽게 믿지 못하던 오영은 오수가 불러온 새로운 세계가 궁금하다. 그리고 많은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들 속에 ...

  • &amp;lt;구가의 서&amp;gt;, 인간이 되고픈 반인반수(半人半獸)의 좌충우돌기

    &lt;구가의 서&gt;, 인간이 되고픈 반인반수(半人半獸)의 좌충우돌기

    인간이 되고픈 반인반수(半人半獸)의 사랑 이야기는 어떤 빛깔로 채워질까? 8일 첫방송하는 MBC 수목드라마 (극본 강은경 연출 신우철)는 판타지 무협에 로맨스 드라마의 옷을 입혔다. 는 수천년 동안 구미호 일족에게 전해오는 밀서이자 인간이 되는 비법을 담은 책을 뜻하는 말로 반인반수 최강치(이승기)의 염원을 담고 있다. 구미호 아버지와 인간 여인 사이에서 태어난 반인반수 최강치는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후 호남 지역의 거상의 손에 자라게 되고 ...

  • &lt;무자식 상팔자&gt;, 자본주의가 잉태한 가족의 탄생

    <무자식 상팔자>, 자본주의가 잉태한 가족의 탄생

    가지는 많고 바람 잘 날은 없다. JTBC 의 밑그림은 더하고 뺄 것 없는 홈드라마의 전형이다. 심지어 갈등의 주요 내용인 결혼과 출산, 이혼은 다른 홈드라마는 물론 작가인 김수현의 전작에서도 수차례 반복된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김수현의 세밀화는 익숙한 풍경 속에서 새삼스럽게 발견하는 정황들을 통해 특유의 일상성을 무기로 삼는다. 인물들이 맞닥뜨리는 갈등은 스케일을 키우는 대신 집요하게 각자의 입장을 설명하고, 이 과정은 대사와 표정을 구구절...

  • &lt;내 딸 서영이&gt;, 아버지들의 시간은 가고 있다

    <내 딸 서영이>, 아버지들의 시간은 가고 있다

    에는 자신에 대해 거짓말을 한 사람이 네 명 있다. 고아 행세를 한 서영(이보영)과 미경(박정아), 자신이 성재(이정신)의 생모임을 숨긴 소미(조은숙), 딸 서영을 위해 가명을 쓴 삼재(천호진). 서영은 무능력한 아버지 삼재 때문에 제 삶까지 도매금으로 평가 받기 싫었고, 미경은 재벌집 딸이 아닌 자기 자신으로 사랑 받고 싶었으며, 소미와 삼재는 자신의 존재가 자식들에게 걸림돌이 될 것을 염려했다. 이 넷의 기만은, 개인이 그 자신의 인성이나 ...

  • &lt;학교 2013&gt;, 흔들리는 꽃들이 피워낸 화해

    <학교 2013>, 흔들리는 꽃들이 피워낸 화해

    오래 보아야 예쁘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그리고, TV도 그러합니다. 우리는 24시간 내내, 수많은 채널을 통해 TV를 봅니다. 하지만 그 많은 프로그램들 중 오래 보고 자세히 보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얼마나 될까요. 그래서, 는 앞으로 'TV 깊숙이'를 통해 TV를 자세히, 오래, 그리고 깊이 보기를 원합니다. 'TV 깊숙이'를 통해 TV 프로그램을 한 순간에 사라지는 오락으로 소비하지 않고 깊이와 성찰을 끌어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