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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윤여정·송중기·한효주→'韓♥' 주윤발·판빙빙, 국내외★ 소통 풍성 [28th BIFF 결산]

    '영화♥' 윤여정·송중기·한효주→'韓♥' 주윤발·판빙빙, 국내외★ 소통 풍성 [28th BIFF 결산]

    이번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집행부 내홍을 앓는 등 여러 모로 어려운 상황 속 진행됐다. 여기에 한국 영화를 비롯해 영화 부문 출품작 편수가 떨어지고, OTT 시리즈가 여러 편 초청되면서 영화제가 'OTT 잔치'로 변질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흘러나왔다. 그러나 이 속에서도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깊은 국내 배우들과 한국을 사랑하는 해외 영화 배우들의 내한으로 영화제 곳곳에서 풍성한 시간들이 꾸려졌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주요한 역할을 한 배우는 호스트를 맡은 송강호였다. 송강호는 집행부 부재로 위기를 맞은 이번 영화제를 위해 호스트를 맡아 국내외 배우, 감독, 관계자들을 환대했다. 글로벌 영화계에서도 굵직한 존재감을 가진 송강호는 레드카펫을 지나는 많은 손님들에게 따뜻한 인상을 전하며 전면에서 활약했다. 윤여정과 송중기, 한효주는 스페셜 토크 프로그램인 액터스 하우스에 나서며 관객들과 가까이서 눈을 맞췄다. 자신의 영화 대표작을 비롯해 영화 속 알려지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전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꺼내놓은 이들은 이번 영화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오스카 수상이 족쇄가 됐다"는 윤여정은 삶의 철학을 나누며 생각할 거리를 전했다. 송중기는 스피드 스케이트 선수 시절부터 한 아이의 아빠가 된 현재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숨김 없이 꺼내놨다. 한효주는 소탈한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기도. 영화제에서는 윤여정에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의 영광을 안긴 영화 '미나리'가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안 디아스포라' 섹션에서 상영됐다. 또, 송중기의 '화란', 한효주의 '독전2'가 국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 [28th BIFF] 주윤발에게 반하고 윤여정에겐 또 반했다 [TEN스타필드]

    [28th BIFF] 주윤발에게 반하고 윤여정에겐 또 반했다 [TEN스타필드]

    ≪최지예의 에필로그≫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곳곳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객관적이고 예리하게 짚어냅니다. 당신이 놓쳤던 '한 끗'을 기자의 시각으로 정밀하게 분석합니다.아시아의 따거 배우 주윤발(저우룬파·68)에게 반했다. 오스카 여우주연상의 배우 윤여정(76)에는 또 반했다. 지난 5일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주윤발은 '따거의 품격'을 물씬 풍겼다. 애써 연기하거나 내보이려 하지 않는, 오랜 시간 몸에 배어 자연스럽고 은은하게 스며든 품격이었다. '영웅본색'(1987)의 주역이자, 홍콩 영화 르네상스의 중심이었던 주윤발은 배우로서 커다란 성취를 이룬 인물이다. 그는 홍콩 느와르의 효시라 볼 수 있는 '호월적고사'(1981)를 비롯해 '몽중인'(1986), '감옥풍운'(1987), '가을날의 동화'(1987), '용호풍운'(1987), '첩혈쌍웅'(1989), '더신'(1989), 와호장룡(2000) 등의 영화에서 대중의 마음을 훔쳤다.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만큼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가진 주윤발이지만,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그의 인품이다. 그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맛있는 음식이 주는 작은 기쁨에서 행복을 찾았고, '러닝'이라는 운동으로 자신을 돌보는 사람이었다. 부산에 있는 동안 매일 아침 7시면 어김없이 해운대 해변을 달렸다는 주윤발은 "동백섬 하늘이 참 아름답다"고 감탄했다. 한국을 좋아하는 이유를 묻자 음식이 잘 맞기 때문이라며 갈비탕에 김치를 꼽았다. 그는 "이따 낙지 먹으러 가기로 했다"며 설렘을 표현하기도. 8000억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주윤발은 하루에 흰 쌀밥 두 그릇과 몸을 뉠 작은 침대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했다. 여전히 아내에게 용돈을 받아 쓴다는 주윤발의 최대 플렉스는 중

  • [종합] "올곧고 정성스럽게 故설리 추모"…베일 벗은 '진리에게' 토해낸 진심 [28th BIFF]

    [종합] "올곧고 정성스럽게 故설리 추모"…베일 벗은 '진리에게' 토해낸 진심 [28th BIFF]

    故 설리(본명 최진리)의 다큐멘터리 영화 '진리에게'가 베일을 벗었다. 정윤석 감독은 이 작품에 꾹꾹 눌러담은 진심을 토했다. 7일 오후 6시 15분 부산 해운대구 센텀남대로 CGV 센텀시티점에서 영화 '진리에게'(감독 정윤석) 시사 및 GV(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 가운데 정윤석 감독이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정 감독은 이 작품이 자신의 전작 다큐멘터리와 다른 결에 있지 않다며 "영화를 만들 때 주인공을 중심으로 생각한다. 저 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의 기본 원칙과 윤리는 주인공 중심으로 선을 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주인공을 절대 위에서 내려다보지 않는다. 눈높이를 맞추는데, 주인공이 대부분 의자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종종 무릎을 꿇고 질문을 던졌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작품 속 인상적이면서도 고인의 성격을 잘 나타낸 장면으로 예능프로그램 '악플의 밤' 속 한 장면을 꼽았다. 그는 "신동엽 씨가 나오지 않나. 제가 그 자리에 있었는데 그 장면에서 저는 빵 터졌다. 저는 웃었는데 아무도 안 웃더라"며 "설리가 "남성과 여성이 동등해야 된다고 생각하냐'고 묻고, 신동엽 씨가 '예, 그럼요'라고 답하자 '그럼 오빠도 페미니스트네요'라고 했던 것은 페미니즘에 대한 불편한 시선을 명로하게 정리한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단순하지만 사실 그게 코어였다. 페미니즘 관련 당시 한국사회의 갈등이 있었는데 당시 설리가 명쾌하게 정리했다고 생각해서 순간적으로 웃음이 났다"며 "당시 배우님에게 '오늘 되게 멋있었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고인에 대해 "예능이라는 게 분량 따먹는 거 아니냐. 그래서 애드리브도 하고. 그

  • "이땅의 '진리'를 위해"…'진리에게' 왜 만들어야 했냐고요? [28th BIFF]

    "이땅의 '진리'를 위해"…'진리에게' 왜 만들어야 했냐고요? [28th BIFF]

    故 설리(본명 최진리)의 다큐멘터리 '진리에게' 감독이 이 작품에 대해 "이 땅의 진리들을 위한 영화"라고 말했다. 7일 오후 6시 15분 부산 해운대구 센텀남대로 CGV 센텀시티점에서 영화 '진리에게'(감독 정윤석) 시사 및 GV(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 가운데 정윤석 감독이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정윤석 감독은 '진리에게' 제작 의도 및 고인의 사후 진행 방향에 대한 질문에 "유가족 분들께도 처음에 만났을 때부터, 영화가 나오기 전까지 인사 드렸다"며 "지금 생각하면 웃긴데 '감독님은 이 영화를 통해서 무엇을 얘기하고 싶냐'고 했을 때 저는 이렇게 말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정 감독은 "어쨌든 주인공이 공개를 원칙으로 영화와 인터뷰 촬영을 하셨다"며 "고인의 말씀들은 우리 사회에 중요한 화두를 던지는 말씀들이 많다. 여성의 문제일 수 있고 우리 사회에 대한 문제, 약자에 대한 문제, 평등의 문제일 수 있다. 어떤 측면에서는 소위 젊은 세대가 중요시 여기는 가치를 함의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고, 모녀의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궁극적으로 이 영화를 왜 만들게 됐는지 말씀드렸던 게 이것이 주인공 진리의 영화이기도 하지만 그 분을 그리워 하는 이 땅의 수많은 진리들을 위한 영화이고, 이름처럼 참된 이치, 그 진리 자체로 의미가 있는 영화가 될 거 같았다"고 전했다. '진리에게'는 당초 5편으로 기획된 '페르소나: 설리' 중 한 에피소드로, 고 설리의 생전 인터뷰가 담겼다. 이번 작품은 와이드 앵글 섹션의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에 초청받아 월드 프리미어로 최초 공개됐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공식 초청작 69개국 209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0편 등 총 26

  • '진리에게' 감독 "신동엽=페미니스트 정리한 故설리, 되게 멋있다 칭찬했다" [28th BIFF]

    '진리에게' 감독 "신동엽=페미니스트 정리한 故설리, 되게 멋있다 칭찬했다" [28th BIFF]

    故설리(본명 최진리)의 다큐멘터리 영화 '진리에게'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7일 오후 6시 15분 부산 해운대구 센텀남대로 CGV 센텀시티점에서 영화 '진리에게'(감독 정윤석) 시사 및 GV(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 가운데 정윤석 감독이 자리해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정 감독은 다큐멘터리에 실린 고인의 예능 촬영분에 대해 "영화에 신동엽 씨가 나오지 않나. 제가 그 자리에 있었는데 그 장면에서 저는 빵 터졌다. 저는 웃었는데 아무도 안 웃더라"며 "설리가 "남성과 여성이 동등해야 된다고 생각하냐'고 묻고, 신동엽 씨가 '예, 그럼요'라고 답하자 '그럼 오빠도 페미니스트네요'라고 했던 것은 페미니즘에 대한 불편한 시선을 명로하게 정리한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단순하지만 사실 그게 코어였다. 페미니즘 관련 당시 한국사회의 갈등이 있었는데 당시 설리가 명쾌하게 정리했다고 생각해서 순간적으로 웃음이 났다"며 "당시 배우님에게 '오늘 되게 멋있었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고인에 대해 "예능이라는 게 분량 따먹는 거 아니냐. 그래서 애드리브도 하고. 그런데 주로 경청하셨던 거 같다. 이건 되게 특이한 거다. 진리라는 사람은 이런 사람이구나 생각했다"며 "친절과 배려는 다른 것이다. 친절은 보여지는 것이고 배려는 잘 보여지지 않는다. 그걸 명확하게 구분하면서 행동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데 친절과 배려를 구분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며 故설리를 배려가 많았던 사람으로 기억했다. '진리에게'는 당초 5편으로 기획된 '페르소나: 설리' 중 한 에피소드로, 고 설리의 생전 인터뷰가 담겼다. 이번 작품은 와이드 앵글 섹션의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에 초청

  • 드디어 베일 벗는 '진리에게'→송강호·송중기·한효주 진솔 토크 쏟아진다 [28th BIFF]

    드디어 베일 벗는 '진리에게'→송강호·송중기·한효주 진솔 토크 쏟아진다 [28th BIFF]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넷째 날이 밝았다. 많은 팬들의 우려를 산 故 설리(본명 최진리)의 다큐멘터리 '진리에게'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영화제 넷째 날인 7일은 다큐멘터리 '진리에게'(감독 정윤석)가 관객을 만난다. '진리에게'는 당초 5편으로 기획된 '페르소나: 설리' 중 한 에피소드로, 고 설리의 생전 인터뷰가 담겼다. 이번 작품은 와이드 앵글 섹션의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에 초청받아 월드 프리미어로 최초 공개된다. '페르소나: 설리'는 당초 5편으로 기획됐으나 설리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제작이 중단돼 미완에 그쳤다. '진리에게'와 단편 영화 '4: 클린 아일랜드'(감독 황수아 김지혜)만 완성됐다. 이 두 편의 콘텐츠로 구성된 '페르소나 설리'는 하반기 공개될 예정으로, 아직 공개 채널은 정해지지 않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괴물' 역시 첫 공개되며, 고레에다 히로카즈와 이 자리하는 기자회견도 열린다. 고레에다 감독은 쿠로카와 소야, 히이라기 히나타 등 배우들과 함께 자리해 영화에 대한 심도깊은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정수정 등이 참석하는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과 송중기, 홍사빈, 김형서 주연의 영화 '화란'(감독 김창훈) 관련 오픈토크도 예정됐다. '거미집'과 '화란' 모두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작품으로, 많은 관객들과 나눌 이야기가 풍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즈니+ 시리즈 '무빙'으로 많은 시청자들을 찾았던 한효주는 영화 '독전2'(감독 백)로 이번 영화제 액터스 하우스의 주인공이 됐다. 한효주는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비롯해 배우로서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을 전망이다. 또, 영화 '도그맨'의 뤽 배송 감독의 기

  • [종합] "오스카 수상, 내게 족쇄 됐다" 윤여정, 대배우의 하소연 [28th BIFF]

    [종합] "오스카 수상, 내게 족쇄 됐다" 윤여정, 대배우의 하소연 [28th BIFF]

    배우 윤여정(76)이 오스카 수상이 자신의 많은 것을 바꿔놨다며 하소연했다. 6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구 수영강변대로 KNN 시어터에서 '액터스 하우스, 윤여정'이 열렸다. 네이비 재킷에 푸른색 니트, 청바지에 워커를 매치한 윤여정은 내내 여유와 재치가 넘치는 모습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윤여정은 이날 많은 관객들이 자신을 찾아준 것과 관련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도 "날 왜 보러 왔냐", "날 아냐, 누구라고 생각하냐"는 등의 말을 여러 번 했다.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에 빛나는 윤여정은 자신에게 있어 이 상은 "족쇄"라고 정의했다. 그는 "자유롭게 살던 내가 주의에 주의를 더하며 살고 있다. 오스카 수상 후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고 했다. 자신을 두고 '존경한다'는 말을 외친 관객에 대해 "존경할 필요 없다. 나가서 얘기해 줘라. '그 여자 존경할 거 없더라고'"라며 "나는 예전엔 존경받고 싶었다. 인사 안 하는 애들이 제일 싫고, 사실 아직도 싫지만 그 상을 받은 다음부터는 이런 시선이 부담스럽다. 그 상 괜히 받은 거 같다. 이렇게 하소연을 하게 됐다. 미안하다"며 웃었다. "나는 좋을 때는 좋지만, 나쁠 때는 무척 나쁜 사람"이라고 한 그는 "연예인이란 직업이 이유 없이 치켜 세워지고, 이유 없이 매도된다. 치켜세워질 때는 아름다운 사람이고, 매도 당할 때는 악인이고 추한 사람이 된다. 그게 제일 무섭다"며 오스카 수상 이후 외부 접촉을 꺼리게 된 배경을 밝혔다. 윤여정은 오스카 수상에 대해 "겸연쩍다. 그건 사고 같은 거였다. 행복한 사고 같은 거였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어쩌고 저쩌고 말하는 것을 피했었다"며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 또 달라

  • 윤여정 "인품 없는 사람과는 작업 힘들어, 최고는 정이삭"[28th BIFF]

    윤여정 "인품 없는 사람과는 작업 힘들어, 최고는 정이삭"[28th BIFF]

    배우 윤여정(76)이 정이삭 감독의 인품을 칭찬했다. 6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구 수영강변대로 KNN 시어터에서 '액터스 하우스, 윤여정'이 열렸다. 네이비 재킷에 푸른색 니트, 청바지에 워커를 매치한 윤여정은 내내 여유와 재치가 넘치는 모습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윤여정은 "인품이 없는 사람은 작업하기 좀 그렇더라"며 "인품이 좋은 사람 중 최고는 정이삭이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윤여정은 "정이삭 감독이랑 작업을 하게 됐는데, 한국말을 못하는 걸 굉장히 미안해 하더라"며 "정이삭을 보면서 한국 종자와 서양문화가 만나 나온 최고의 결과물이란 생각이 들었다. 명문대도 나오고 착하고 어머니가 잘 키우신 그런 결과를 내가 보는 거 같아 참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윤여정은 "할리우드 시스템도 별 거 없더라. 감독에게 모니터도 주어지지 않더라. 그런게 안쓰러웠고, 내가 물색이 없어서 '이삭을 위해서 다 하리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며 "나는 유관순의 후예인지 불의를 보면 못 참는다"고 했다. 그는 또 "그래서 내가 모든 코리안 아메리칸을 좋아하기 시작했다"며 "근데 그렇지 않더라고. 실패의 연속이랍니다"라고 웃었다.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2020)로 제93회 미국아카데미시상식에서 한국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대배우다. 대표작으로 영화 '하녀', '바람난 가족', '돈의 맛' 등이 있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공식 초청작 69개국 209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0편 등 총 269편의 영화가 관객을 만난다. 개막작은 고아성-김우겸-주종혁 주연의 '한국이 싫어서'(감독 장건재), 폐막작은 유덕화 주연 '영화의 황제'(감독 닝하오)가 선정됐다. 부산 최지예 텐아시아 기

  • 윤여정, "오스카 수상은 행복한 사고였을 뿐…난 달라진 것 없어"[28th BIFF]

    윤여정, "오스카 수상은 행복한 사고였을 뿐…난 달라진 것 없어"[28th BIFF]

    배우 윤여정(76)이 오스카 수상에 대해 겸손하게 말했다. 6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구 수영강변대로 KNN 시어터에서 '액터스 하우스, 윤여정'이 열렸다. 네이비 재킷에 푸른색 니트, 청바지에 워커를 매치한 윤여정은 내내 여유와 재치가 넘치는 모습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윤여정은 오스카 수상에 대해 "겸연쩍다. 그건 사고 같은 거였다. 행복한 사고 같은 거였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어쩌고 저쩌고 말하는 것을 피했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수상 전후 달라진 점이 있냐는 질문에 "사람들이 뭘 해달라고 전화를 많이 한다"면서 "그런데 사실은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 상금을 받은 것도 아니고. 저는 실질적인 사람이라서 저 일 도와주시는 아주머니가 '상금 없어요?' 그래서 '아줌마 없어' 그랬다. 달라진 건 없고, 또 달라지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 중에 있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2020)로 제93회 미국아카데미시상식에서 한국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대배우다. 대표작으로 영화 '하녀', '바람난 가족', '돈의 맛' 등이 있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공식 초청작 69개국 209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0편 등 총 269편의 영화가 관객을 만난다. 개막작은 고아성-김우겸-주종혁 주연의 '한국이 싫어서'(감독 장건재), 폐막작은 유덕화 주연 '영화의 황제'(감독 닝하오)가 선정됐다. 부산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 [종합] 글로벌 위상 '미나리'·'파친코', 비주류 벗어난 '코리안 디아스포라' [28th BIFF]

    [종합] 글로벌 위상 '미나리'·'파친코', 비주류 벗어난 '코리안 디아스포라' [28th BIFF]

    더이상 한국 콘텐츠는 비주류가 아니다. 영화 '미나리', 디즈니+ 시리즈 '파친코'는 글로벌 관객,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코리안 아메리칸 감독과 배우들이 있다. 6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구 수영강변대로 KNN 시어터에서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안 디아스포라'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미나리' 정이삭 감독, '파친코'를 연출한 저스틴 전 감독, 영화 '서치'의 주역 존 조,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 주연 스티븐 연이 참석했다. 이날 저스틴 전 감독은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만나 정말 기쁘다"며 "한국 영화나 예술, 엔터 등에 대해 이제는 백인 동료들이 더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하는 게 기쁘다. 소개할 콘텐츠도 굉장히 많고 우리 한국 문화에서 어떤 것들이 나올 수 있는지 어떤 게 다른지 흥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존 조는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 캐스팅이 쉽지 않았던 과거를 돌아봤다. 그는 '"우리가 보는 사람들은 다 백인인데, 나 같은 얼굴은 어때? 너무 이상한 건 아니지 않나?'라며 조금 단순하게 이야기를 시작했다"며 "당시엔 지금 내 옆에 있는 동료들처럼 훌륭한 분들이 제대로 캐스팅되지 못했다"고 했다. 이를 들은 스티븐 연은 "한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그런 부담을 안았던 그에 대해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격려했다. 존 조는 이어 "우리 이전에 미국에서 티비나 영화의 아시아 배우가 없었던 것은 누구나 안다. 그러나 그런 소외와 어려움은 이미 과거라는 생각이 들 만큼 이미 지나갔다"며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최근 코리안 아메리칸, 아시안 아메리칸 작가들의 픽션, 논픽션 등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 [종합] '키리에의 노래', '러브레터' 이와이 슌지 감독은 日 대지진·쓰나미를 어떻게 다뤘나 [28th BIFF]

    [종합] '키리에의 노래', '러브레터' 이와이 슌지 감독은 日 대지진·쓰나미를 어떻게 다뤘나 [28th BIFF]

    일본 영화 거장 이와이 슌지(60) 감독은 일본의 재해에 대해 어떻게 바라봤을까. 6일 오후 4시30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상산업센터 8층 교육실에서 영화 '키리에의 노래'(감독 이와이 슌지)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와이 슌지 감독과 배우 아이나 디 엔드, 히로세 스즈, 마츠무라 호쿠토 등이 자리했다. 이날 이와이 슌지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 첫 회에 '4월 이야기'라는 영화로 왔었다. 제 커리어와 함께 발전해온 영화제라 형제처럼, 동창처럼 친근감을 느끼고 있는 영화제다"며 "20여 년 만에 다시 올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새로운 세대의 젊은 팬분들 만나서 반가웠다"며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영화 속 본인의 트라우마인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재해 등을 차용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자신이 나고 자란 곳에서 지진이 났다며 "지진을 가까운 존재로 느끼고 있었다. 언젠가는 본업인 영화로 이 주제를 맞이해야 하지 않을까 했는데, 12년 지난 지금 영화를 내놓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진을 테마로 영화를 표현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개인적인 차원에서 어떻게 지진을 맞이하는지였다"며 "큰 피해를, 작은 피해를 받은 사람이 있고, 그 곳에 있지 않아도 지진에 간접적인 피해를 받은 개인적인 체험이나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기 때문에 그걸 어떻게 다룰지 고민했다"고 전했다. 슌지 감독은 "대지진 발생 1년 후에 이 이야기를 그렸지만 그 때는 이야기를 공개하기에는 완성되어 있지 않고 엔딩도 완성이 안됐었기 때문에 12년이 흐른 지금 '키리에의 노래'로 표현하게 됐다"며 "지진과 쓰나미 등의

  • 이와이 슌지 "끝나지 않은 日 대지진·쓰나미, 영화로 다뤄야 했다" [28th BIFF]

    이와이 슌지 "끝나지 않은 日 대지진·쓰나미, 영화로 다뤄야 했다" [28th BIFF]

    일본 영화 거장 이와이 슌지(60) 감독이 영화 속에 일본인의 트라우마인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재해 등을 차용한 이유를 밝혔다. 6일 오후 4시30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상산업센터 8층 교육실에서 영화 '키리에의 노래'(감독 이와이 슌지)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와이 슌지 감독과 배우 아이나 디 엔드, 히로세 스즈, 마츠무라 호쿠토 등이 자리했다. 이날 이와이 슌지 감독은 영화 속 본인의 트라우마인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재해 등을 차용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자신이 나고 자란 곳에서 지진이 났다며 "지진을 가까운 존재로 느끼고 있었다. 언젠가는 본업인 영화로 이 주제를 맞이해야 하지 않을까 했는데, 12년 지난 지금 영화를 내놓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진을 테마로 영화를 표현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개인적인 차원에서 어떻게 지진을 맞이하는지였다"며 "큰 피해를, 작은 피해를 받은 사람이 있고, 그 곳에 있지 않아도 지진에 간접적인 피해를 받은 개인적인 체험이나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기 때문에 그걸 어떻게 다룰지 고민했다"고 전했다. 슌지 감독은 "대지진 발생 1년 후에 이 이야기를 그렸지만 그 때는 이야기를 공개하기에는 완성되어 있지 않고 엔딩도 완성이 안됐었기 때문에 12년이 흐른 지금 '키리에의 노래'로 표현하게 됐다"며 "지진과 쓰나미 등의 재해가 해결된 문제가 아니고 계속해서 함께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했다. 영화 '러브레터', '4월 이야기', '릴리 슈슈의 모든 것' 등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잘 알려진 이와이 슌지 감독의 신작 '키리에의 노래'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의

  • 이와이 슌지 "부국제, 내 커리어와 함께 발전…형제처럼 친근하다" [28th BIFF]

    이와이 슌지 "부국제, 내 커리어와 함께 발전…형제처럼 친근하다" [28th BIFF]

    일본 영화 거장 이와이 슌지(60) 감독이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해 "형제처럼 친근하다"고 말했다. 6일 오후 4시30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상산업센터 8층 교육실에서 영화 '키리에의 노래'(감독 이와이 슌지)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와이 슌지 감독과 배우 아이나 디 엔드, 히로세 스즈, 마츠무라 호쿠토 등이 자리했다. 이날 이와이 슌지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 첫 회에 '4월 이야기'라는 영화로 왔었다. 제 커리어와 함께 발전해온 영화제라 형제처럼, 동창처럼 친근감을 느끼고 있는 영화제다"며 "20여 년 만에 다시 올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새로운 세대의 젊은 팬분들 만나서 반가웠다"며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영화 '러브레터', '4월 이야기', '릴리 슈슈의 모든 것' 등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잘 알려진 이와이 슌지 감독의 신작 '키리에의 노래'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의 창 부문에 초청됐다. '키리에의 노래'는 노래로만 이야기하는 길거리 뮤지션 '키리에'(아이나 디 엔드), 자신을 지워버린 친구 '잇코'(히로세 스즈), 사라진 연인을 찾는 남자 '나츠히코'(마츠무라 호쿠토) 세 사람의 비밀스러운 사연을 들려줄 감성 스토리. 10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부산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 스티븐 연·존조, 할리우드 파업에 목소리 "예술만은 AI에 뺏겨선 안돼, 안전망 필요" [28th BIFF]

    스티븐 연·존조, 할리우드 파업에 목소리 "예술만은 AI에 뺏겨선 안돼, 안전망 필요" [28th BIFF]

    배우 스티븐 연과 존조가 할리우드 파업에 목소리를 냈다. 6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구 수영강변대로 KNN 시어터에서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안 디아스포라'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정이삭 감독, 저스틴 전 감독, 배우 존 조, 스티븐 연이 참석했다. 이날 스티븐 연은 할리우드 파업 및 창작 AI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 곳에서 이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특권"이라며 "영화 및 시리즈 산업의 비지니스가 바뀌고 있는 환경에서 영향이 크다. 많은 창작인들의 미래를 보장하고 안전망이 되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존조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보면, 다른 산업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자동화라는 게 있다. 인간이 기계에 의해 대체되고 있고 AII 때문에 사람이 일을 할 수 없게 되는 지점들이 있다"며 "예술은 인간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저는 영화를 보러 간다고 한다면 사람이 쓴 작품, 인간에 대한 경험을 스토리텔링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술 분야 만큼은, 그리고 사람이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AI에 빼앗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조합에서 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하고 있는 이 직업을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전문적인 분야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그 만큼의 보상이 있어야 한다. 지속적으로 훌륭하게 창작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안 디아스포라'는 할리우드에서 활약하는 재미교포 영화인들의 작품 세계를 심도 있게 들여다볼 기회 제공하고, 미국 영화계의 위치를 재조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올해 선댄스영화제 화제작인 '패스트 라이브즈'(2023)

  • 저스틴 전, "주류사회 외면 받았는데…백인들 韓콘텐츠 공감·소통 많아져 기뻐" [28th BIFF]

    저스틴 전, "주류사회 외면 받았는데…백인들 韓콘텐츠 공감·소통 많아져 기뻐" [28th BIFF]

    저스틴 전 감독이 미국 주류사회의 韓 콘텐츠에 대한 공감과 소통이 많아져 기쁘다고 밝혔다. 6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구 수영강변대로 KNN 시어터에서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안 디아스포라'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정이삭 감독, 저스틴 전 감독, 배우 존 조, 스티븐 연이 참석했다. 이날 저스틴 전 감독은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만나 정말 기쁘다"며 "한국 영화나 예술, 엔터 등에 대해 이제는 백인 동료들이 더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하는 게 기쁘다. 소개할 콘텐츠도 굉장히 많고 우리 한국 문화에서 어떤 것들이 나올 수 있는지 어떤 게 다른지 흥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안 디아스포라'는 할리우드에서 활약하는 재미교포 영화인들의 작품 세계를 심도 있게 들여다볼 기회 제공하고, 미국 영화계의 위치를 재조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올해 선댄스영화제 화제작인 '패스트 라이브즈'(2023), 드라마 '파친코'(2022)를 공동 연출한 저스틴 전 감독의 올해 신작 '자모자야'(2023), 배우 윤여정에게 제93회 미국아카데미시상식 여우조연상을 안겨준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2020), 제71회 칸영화제 국제비평가연맹상 수상작인 이창동 감독의 '버닝'(2018), 배우 존 조의 열연이 돋보인 '콜럼버스'(2017), '서치'(2018)까지 총 6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다만 미국영화배우조합(Screen Actors Guild)의 파업으로 인해 배우 존 조와 스티븐 연은 관객과의 대화(GV)에는 참석이 불가해 아쉬움이 있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공식 초청작 69개국 209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0편 등 총 269편의 영화가 관객을 만난다. 개막작은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