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류경수 "'전설' 강수연의 '매력 있다' 칭찬에 올라간 입꼬리…스트레스無 '정이' 현장"[TEN인터뷰]

    류경수 "'전설' 강수연의 '매력 있다' 칭찬에 올라간 입꼬리…스트레스無 '정이' 현장"[TEN인터뷰]

    "넷플릭스에 엄청 고맙죠. 관계자들과도 가까워지고. 집에 넷플릭스 존도 따로 있어요. 와인잔, 위스키잔 같은 굿즈를 모아뒀죠. 넷플릭스 작품이 들어오면 반가운 손님이 온 것 같은 기분이에요. 하하."넷플릭스 영화 '정이'로 돌아온 류경수는 '지옥', '안나라수마나라', '글리치' 등 넷플릭스와 크고 작은 인연을 돌아보며 유쾌한 웃음을 터트렸다. 지난 20일 공개된 '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다. '정이'는 '지옥'에 이어 연상호 감독과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작품. 류경수는 출연 이유도 연상호 감독이 컸다고 했다. "연상호 감독님 현장은 편하고 재밌어요. 출근하기 싫다는 분들도 많잖아요. 이 현장은 매일 출근할 때 기대됐어요. 웃었고 행복했고 스트레스 받지 않았죠."류경수가 연기한 상훈은 전투 AI 개발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연구소장. 유난스럽고 과한 행동과 공감대를 찾기 어려운 유머 코드를 일삼는 상훈은 직장 동료들에겐 '꼰대 상사', '프로불편러'다."우리가 주변에서 불편하고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사람들의 특징이 뭘까 생각해봤어요. 어떤 분들은 회사에서 '부장님이 재미없는 개그를 해서 짜증나고 미치겠다'고도 하시잖아요. 상훈은 바로 그 상사와 같은 캐릭터죠. 모든 걸 과하게 받아들이고 과하게 표현하고 과하게 행동하는 사람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불편하고 부담스럽게 하죠. '얘가 왜 이러나' 싶을 정도의 캐릭터를 만

  • 류경수 "내 장점은 평범하고 심심하게 생긴 얼굴"('정이') [인터뷰③]

    류경수 "내 장점은 평범하고 심심하게 생긴 얼굴"('정이') [인터뷰③]

    배우 류경수가 자신의 장점을 '평범함'으로 꼽았다.2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정이'에 출연한 류경수를 만났다. 류경수는 전투 AI 개발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연구소장 상훈 역을 맡았다.어떤 작품에 끌리냐는 물음에 류경수는 "저는 리얼리티한 걸 좋아하는데 연상호 감독님과 계속 작업하게 된 건 제가 한편으론 만화적인 세계관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접해보지 못하는 것들 말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평소 제가 좋아하고 자주 보는 배우들의 연기는 무언가를 특별히 하지 않고 절제돼 있다. 나는 이런 것들을 추구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만화적인 캐릭터와 그런 세계관에도 흥미를 느낀다"며 "아직은 여러 가지를 다 해보고 싶다"고 연기 욕심을 드러냈다.류경수는 "누군가의 아들, 누군가의 친구와 같은 역할들. 제가 예전에는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지금은 강점이라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평범하게 생긴 얼굴'이다. 그냥 심심하게 생긴 얼굴"이라고 말했다. 눈빛에 많은 것이 담겨있는 것 같다는 칭찬에는 "눈이 돋보인다는 건 좋은 거다. 감정 표현을 눈으로 거의 하는 거니까"라며 기뻐했다. 또한 "장발도 해보고 싶은데 다음 작품을 생각해야 하니 여건이 안 된다"며 외적 변신 시도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류경수에게 연기가 매력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겪어보지 않은 여러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캐릭터가 서른 살이라면 저는 30년의 인생을 살아온 인물을 단기간에 표현해야 한다. 그러려면 그 인물과 최대한 가까워져야 한다. 30년의 간극을 메꿔야하니 저는 생각도 고

  • 류경수 "현장에서 나는 '강수연 선배 간식 담당'…'매력 있다' 칭찬에 행복"('정이') [인터뷰②]

    류경수 "현장에서 나는 '강수연 선배 간식 담당'…'매력 있다' 칭찬에 행복"('정이') [인터뷰②]

    류경수가 넷플릭스 영화 '정이'를 함께 작업한 강수연을 추억했다.2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정이'에 출연한 류경수를 만났다. 류경수는 전투 AI 개발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연구소장 상훈 역을 맡았다. 류경수는 이번 작품에 김현주, 그리고 고(故) 강수연과 함께 출연했다.김현주는 최고의 전투 AI 개발을 위한 뇌복제 대상 윤정이 역을 맡았다. 강수연은 뇌복제 및 AI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 팀장 윤서현 역을 맡았다. 윤서현은 인간 윤정이의 딸이기도 하다.류경수는 '지옥'을 통해서도 연상호 감독, 김현주와 함께 작업했다. 류경수는 "연상호 감독님, 강수연 선배, 김현주 선배와 저까지 넷이서 모임을 자주하면서 가까워졌다"고 밝혔다.강수연이 세상에 나온 '정이'를 봤다면 어떻게 반응했을까. 류경수는 "(작품을) 너무 보고 싶어 하셨다. 공개될 때 어디 한 곳을 빌려서 모여서 같이 보자고 하셨을 거다. '이런 날에 우리가 같이 뭔가를 해야 한다'며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았을 거다. 리더십도 강하셨으니까. 이젠 그럴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며 강수연을 그리워했다. 작품이 공개된 만큼 더 자주 생각날 것 같다고 하자 "그렇다. 문득문득 밀려드는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류경수는 "선배님은 마치 전설 속에나 존재하던, 이야기로만 전해오던 대배우의 느낌이었다. 연기 못한다고 혼내면 어떡하나 싶었다"며 첫 만남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처음 만났을 때 밝게 인사해주시더라. 마치 알던 사이인 것처럼. 저는 긴장해서 떨었다"고 말했다. 또한 "감독님과 넷이 술을 먹게 됐다. 잠깐 화장실에 가

  • 류경수 "연상호, 개그코드 맞아서 불러주는 듯…웃다가 넘어진 적도"('정이') [인터뷰①]

    류경수 "연상호, 개그코드 맞아서 불러주는 듯…웃다가 넘어진 적도"('정이') [인터뷰①]

    배우 류경수가 넷플릭스 영화 '정이'의 연상호 감독과 호흡을 자랑했다.2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정이'에 출연한 류경수를 만났다. 류경수는 전투 AI 개발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연구소장 상훈 역을 맡았다.류경수는 "소재도 흥미로웠지만 사실 연상호 감독님이라는 이유가 컸다. 연상호 감독님 현장은 편하고 재밌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출근하기 싫다는 분들도 많지 않나. 저도 피곤할 땐 그럴 때도 있지만 이 현장은 매일 출근할 때 기대된다. 재밌다. 웃게 되고 행복하고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며 만족스러워했다.류경수는 넷플릭스 '지옥'에 이어 '정이', 촬영 중인 '선산'까지 연상호 감독과 세 작품째 호흡을 맞추고 있다. 연상호 감독은 '지옥', '정이'에선 연출과 각본을, '선산'에선 기획을 맡았다.류경수는 "연상호 감독님은 어떤 이야기든, 역할이 크든 작든 재밌다. 불러주시면 항상 감사하게 할 것 같다"고 호흡을 자랑했다. 개그 코드가 잘 맞느냐는 물음에 "그래서 부르는 경향도 없지 않은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너무 웃겨서 웃다가 넘어진 적도 있다. 감독님이 '왜 이렇게 웃어?'라면서도 입꼬리가 올라간다. 본인도 만족한다는 거다"고 전했다. 또한 "제가 아는 감독님이 별로 없지만 어떤 인터뷰에서 감독님의 개그가 한국영화 감독님 중에 다섯 손가락 안에 들 거라고 했는데 바뀌었다. 동아시아에서 다섯 손가락 안"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어떤 부분이 웃음을 자아내냐는 물음에 "일상에서 있었던 일, 재밌었던 일, 그걸 이야기하는 감독님의 스토리

  • '연기 27년' 김현주 "故 강수연 같은 선배 되고파"…'정이'로 액션 도전 "현타 왔다"[TEN인터뷰]

    '연기 27년' 김현주 "故 강수연 같은 선배 되고파"…'정이'로 액션 도전 "현타 왔다"[TEN인터뷰]

    "그간 해보지 않았던 연기라 재밌었어요. 재밌단 게 잘했단 건 아닙니다. 도전해보고 시도해볼 수 있었단 게 재밌었단 얘기에요. 하하. '정이' 촬영장은 세트가 온통 비현실적이라 그걸 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그 안에서 연기한단 자체가 흥미로웠죠."연상호 감독의 SF 영화 '정이'에서 용병 정이 역을 맡은 주인공 김현주는 이번 작품을 통해 로봇, 액션, SF 연기에 새롭게 도전했다. 김현주는 "내 안에 새로운 도전을 해보려는 욕구는 컸지만, 용기가 그걸 과감하게 시도해보려는 욕구보단 적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연상호 감독님의 실험 정신이 잠자고 있던 나의 도전정신을 깨웠고, 나도 거기에 이바지하려는 마음이 컸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다. 지난 2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25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넷플릭스 톱10'에 따르면 '정이'는 지난주(16∼22일) 비영어권 영화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정이'는 공개 3일 만에 193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이 기간 시청 시간 정상 자리에 올랐다. 김현주는 "출연  배우라면 누구나 좋은 결과가 있길 기대할 텐데, 좋은 결과가 있어서 좋은 마음"이라며 기뻐했다.김현주가 연기한 정이는 연합군 측 최정예 리더 출신으로, 수많은 작전에 참전해 승리로 이끈 전설의 용병이다. 수십년 간 이어져 온 내전을 끝낼 수 있던 마지막 폭파 작전에 참여했다가 작전 실패로 식물인간이 된다. 군

  • [종합] '정이' 못 보고 떠난 강수연 "완성본, 제가 제일 궁금할걸요?" 미소

    [종합] '정이' 못 보고 떠난 강수연 "완성본, 제가 제일 궁금할걸요?" 미소

    고(故) 강수연의 넷플릭스 영화 '정이' 촬영 현장의 뒷모습이 공개돼 뭉클함을 안겼다.넷플릭스는 지난 25일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유튜브에 '강수연을 기억하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영상에서 강수연은 "'정이'에서 서현 역할을 맡은 강수연이다. 반갑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등장했다.지난 20일 공개된 '정이'는 급격한 기후 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 연상호 감독의 작품이며, 강수연의 유작이기도 하다. 강수연은 '정이'가 최종 공개되기 전, 지난해 5월 세상을 떠났다. 강수연은 '정이'에서 뇌복제 및 AI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 팀장 윤서현을 연기했다.연상호 감독은 "강수연을 떠올리는 순간 갑자기 이 '정이'라고 하는 작품이 하고 싶어졌다"고 제작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한 "강수연의 연기가 이 '정이'라고 하는 작품의 코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강수연과 같이 '정이'라는 작업을 하는 것에 대해 열망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있는 걸 즐거워하는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강수연을 떠올렸다.김현주는 "강수연 선배와 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떨렸다. 꿈의 선배님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강수연이라는 배우의 연기를 오랜만에 또 볼 수 있다는 것도 기쁜 일인 것 같다"고 했다. 류경수는 "대화를 나누고 같이 촬영하면서 느꼈던 건 '강수연 선배 같은 어른이 되고 싶다'였다"고 말했다.촬영 현장에서

  • 김현주 "故 강수연, 감히 내가 어떤 배우라고 말할 수 없는 레전드"('정이') [인터뷰③]

    김현주 "故 강수연, 감히 내가 어떤 배우라고 말할 수 없는 레전드"('정이') [인터뷰③]

    배우 김현주가 넷플릭스 영화 '정이'로 함께 호흡을 맞춘 고(故) 강수연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2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정이'에 출연한 김현주를 만났다. 김현주는 최고의 전투 AI 개발을 위한 뇌복제 대상 정이 역을 맡았다. 정이는 연합군 측 최정예 리더 출신으로, 수많은 작전에 참전해 승리로 이끈 전설의 용병. 수십년 간 이어져 온 내전을 끝낼 수 있던 마지막 폭파 작전에 참여했다가 작전 실패로 식물인간이 됐다. 정이가 가지고 있던 모든 전략과 전투 기술, 강한 충성심과 의지를 그대로 담은 전투 AI 개발을 위한 뇌복제의 대상이 된다.김현주는 기억나는 장면으로 고(故) 강수연과의 감정신을 꼽았다. 강수연은 뇌복제 및 AI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 팀장 윤서현 역을 맡았다. 서현은 인간 정이의 딸이기도 하다.김현주는 "마지막신에 선배님과 대사하는 장면이 있었다. 그날 유독 제 감정이 올라와 있었던 것 같다. 거의 막바지였다. 선배님과 한공간에 있는 게 아니라 벽을 두고 있었다. 거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대사를 주고받는 신이었기 때문에 그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이어 "서현이가 저한테 귓속말로 얘기하는 신이 있는데, 저는 눈을 감고 있지 않나. 선배님이 '나 얘 보면 눈물 난다' 하셨다. 선배님도 이야기 초반에는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아마 오랫동안 그 감정을 끌고온 게 아닐까, 나중에서야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김현주는 직접 연기 호흡을 맞춰본 강수연을 어떤 배우로 기억하고 있을까. 김현주는 "제가 감히 어떤 배우라고 말할 수 있는 배우가 아니다. 만나뵐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배

  • 김현주 "액션, '지옥' 땐 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정이' 땐 또 달라"[인터뷰②]

    김현주 "액션, '지옥' 땐 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정이' 땐 또 달라"[인터뷰②]

    배우 김현주가 넷플릭스 영화 '정이' 촬영을 위해 액션 연기를 준비하는 과정이 즐거웠다고 밝혔다.2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정이'에 출연한 김현주를 만났다. 김현주는 최고의 전투 AI 개발을 위한 뇌복제 대상 정이 역을 맡았다. 정이는 연합군 측 최정예 리더 출신으로, 수많은 작전에 참전해 승리로 이끈 전설의 용병. 수십년 간 이어져 온 내전을 끝낼 수 있던 마지막 폭파 작전에 참여했다가 작전 실패로 식물인간이 됐다. 정이가 가지고 있던 모든 전략과 전투 기술, 강한 충성심과 의지를 그대로 담은 전투 AI 개발을 위한 뇌복제의 대상이 된다.연상호 감독 작품인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에 이어 액션 연기를 소화한 김현주는 "저는 격투기 보는 걸 좋아한다. 격투기 채널을 집에서 틀어놓고 있기도 하다. 제 안에 그런 본능은 있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걸 내 몸으로 표현하는 건 또 다르다. 스스로도 의구심 들었다. '지옥'은 액션이 많진 않았다. 그래서 그땐 할 수 있겠다 싶었다. '정이'는 또 다른 액션이었는데, 기본기를 다져놓은 게 많이 도움됐다"고 말했다. 또한 "액션스쿨에서 땀 흘리며 운동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재밌었다. 지금까지 제가 해온 연기톤은 몸을 쓰는 것보다 감정선이 주어지는 역할이 많았다. 그래서 액션을 준비하는 과정이 저한테는 신선하고 재밌었다"고 전했다.CG 작업이 많은 영화인 만큼 현장에서는 그린 스크린 앞에서 상상하며 연기해야 하는 장면이 많았다. 김현주는 "현장에서 프리비주얼이 있긴 했지만 상상 안에서 만들어야 했다. 전적으로 감독님과 스태프들을 믿으면

  • '정이' 김현주 "연상호 감독, 내 안에 도전정신·용기 일깨워줬다"('정이') [인터뷰①]

    '정이' 김현주 "연상호 감독, 내 안에 도전정신·용기 일깨워줬다"('정이') [인터뷰①]

    배우 김현주가 마음으로만 품고 있던 도전정신을 넷플릭스 영화 '정이'를 통해 실현했다고 밝혔다.2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정이'에 출연한 김현주를 만났다. 김현주는 최고의 전투 AI 개발을 위한 뇌복제 대상 정이 역을 맡았다. 정이는 연합군 측 최정예 리더 출신으로, 수많은 작전에 참전해 승리로 이끈 전설의 용병. 수십년 간 이어져 온 내전을 끝낼 수 있던 마지막 폭파 작전에 참여했다가 작전 실패로 식물인간이 됐다. 정이가 가지고 있던 모든 전략과 전투 기술, 강한 충성심과 의지를 그대로 담은 전투 AI 개발을 위한 뇌복제의 대상이 된다.김현주는 앞서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을 통해 연상호 감독, 그리고 류경수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김현주는 "'지옥'은 출연 배우도 많았었고, 제가 처음 만나면 금방 친해지진 못한다. 그땐 촬영에만 집중한 것 같다. '정이'에서는 출연자가 적었다. (강수연) 선배님, 저, (류)경수 셋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많아서 소규모로 모임하면서 가까워질 수 있었다. 연기, 액션적인 면에서는 '지옥'에서 호흡을 맞춰본 상태여서 서로 신뢰감 있게 움직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연상호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몇 번의 의상, 헤어 테스트 끝에 김현주가 정이 역할에 꼭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김현주는 "저도 그 기사를 읽었는데, 이미 캐스팅된 상태였는데 안 어울렸으면 어떻게 할 뻔 했나 싶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김현주는 "제 안에 새로운 도전을 해보려는 욕구는 컸다. 하지만 용기가 그걸 과감하게 시도해보려는 욕구보단 적었던 것 같다. 연상호 감독님의 실험 정신이 잠

  • '정이'의 원동력 강수연, 연상호 문자 '읽씹'한 사연…김현주엔 '실존 않던 선배'[TEN피플]

    '정이'의 원동력 강수연, 연상호 문자 '읽씹'한 사연…김현주엔 '실존 않던 선배'[TEN피플]

    데뷔 나이 4살. 지난해 5월 별세한 강수연은 배우로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평생 배우로 살며 한국의 대중문화를 이끌었다. 뇌출혈로 쓰러진 뒤 별세한 강수연은 세상을 떠나기 전 '신작'을 하나 남겨뒀었다. 그 작품, 영화 '정이'가 2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그와 함께했던 후배들은 그를 따뜻하고 열정적인 영화인으로 기억하고 있다.'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 연상호 감독이 집필하고 연출했다. 강수연은 뇌복제 및 AI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 팀장 윤서현 역을 맡았다. 윤서현은 인간 윤정이(김현주 분)의 딸이기도 하다.강수연은 2013년 단편 영화 '주리' 이후로 한동안 연기 활동을 하지 않았다. '정이'가 공개되기까지 강수연은 10년간 연기 활동을 쉰 것. 그런 강수연을 연상호 감독은 어떻게 캐스팅했을까.연상호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선배님한테 처음에 구질구질하게 문자를 보냈었다. 예전에 부산영화제에서 만난 인연까지 강조하며 보냈는데 답장이 없더라"며 "나중에 선배님에게 '왜 답장을 안 해주셨냐'고 물어봤더니 스팸이나 사기라고 생각하셨단다"면서 웃었다. 이어 "내가 알고 있던 모습과 다르면 어쩌지 걱정도 했는데, 선배님을 직접 뵀을 때 너무 멋있었다. 로커 같았다. 선배님을 직접 뵙고 '정이'에 대한 확신이 더 들었다. 그 날 술도 한 잔 했는데 선배님이 '한 번 해보자' 짧게 얘기하셨던 것 같다"고 후일담을 전했다.연상호 감독

  • 故 강수연, '정이' 현장서 환한 미소…후배들과 격 없는 모습

    故 강수연, '정이' 현장서 환한 미소…후배들과 격 없는 모습

    넷플릭스가 연상호 감독의 신작 '정이'의 현장 비하인드 스틸을 공개했다.'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 이번에 공개된 현장 비하인드 스틸은 배우들의 열정 가득한 모습과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는 물론 연상호 감독이 선보일 새로운 세계관의 탄생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인간과 A.I.의 경계에 서 있는 '정이' 역에 감정을 이입하며 촬영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과 진지하게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모습의 김현주가 보인다. 김현주는 극 중 평범한 인간이었을 때와 뇌복제를 통해 A.I.로 재탄생하게 된 캐릭터의 세세한 차이까지 디테일하게 보여주며 이야기에 몰입도를 높일 전망이다.전투복을 입고 함박 웃음을 지어보이는 김현주의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넘치는 현장 분위기를 짐작케 한다. 180도 바뀐 눈빛으로 액션 연기를 준비하는 김현주의 모습은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일 그녀의 열연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인다. '정이'의 유미진 무술감독은 "김현주는 힘든 내색 하나 없이, 묵묵하게 훈련에 임했다. 화려하고 빠른 기술들보다는 묵직한 하나하나를 처절하게 쌓아 결국 승리로 이끄는 '정이' 그 자체였다"며 캐릭터와 혼연일치 된 김현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카메라 앞에서 열중하는 모습과 현장에서 대본을 보며 미소 짓는 강수연의 모습을 담은 스틸은 한국 영화계의 전설과 같은 그녀의 오랜 연기 내공을 느끼게 한다. 연상호 감독은 "강수연 배우와 같이 작업을 하는 것

  • 연상호 "좀비도 견딘 장인어른, 로봇 나오는 SF '정이'에 '허무맹랑하다' 반응"[인터뷰③]

    연상호 "좀비도 견딘 장인어른, 로봇 나오는 SF '정이'에 '허무맹랑하다' 반응"[인터뷰③]

    연상호 감독이 보편적이고 익숙한 서사의 SF물 '정이'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1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정이'의 연상호 감독을 만났다. 연상호 감독은 이번 영화를 연출하고 각본을 썼다. 주인공은 전투 A.I. 개발을 위한 뇌복제 대상 윤정이 역의 김현주, 전투 A.I. 개발을 성공시켜야 하는 연구소장 상훈 역의 류경수, 그리고 뇌복제 및 A.I.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 팀장이자 인간 윤정이의 딸 윤서현 역의 고(故) 강수연이다.연상호 감독은 "'정이'가 정식 공개되기 전, 집에 장인어른이 오셨는데 궁금해하시길래 보여드렸더니 '저건 좀 너무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냐'고 하시더라. 좀비도 버티셨던 분인데 갑자기 로봇 나온 거다"며 웃었다. 이어 "아무래도 한국에선 SF장르가 낯설다. 영화를 만든 저한테도 한국말을 하는 인물들이 나오 SF물은 낯선 면이 있다. 그러니 일반 대중에겐 더 낯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 낯선 장르의 SF를, 우리 장인어른 같은 분들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영화가 보편적이고 어렵지 않은 주제, SF라는 걸 빼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보자 싶었다"고 전했다.연상호 감독은 "보편적이고 자연스러운 서사라고 해서 주제의식이 얕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정이'에서 윤서현에게는 살아있는 엄마가 존재한다. 병원에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있긴 하지만 늙어가는 엄마가 존재하기 때문에 복제 로봇들을 보고 진짜 엄마라고 착각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전쟁 영웅 윤정이, 허무하게 막을 내려가는 전쟁, 곧 사라지

  • 연상호 "김현주, 액션 연기는 이미 완성…'지옥'서 못 보여준 걸 '정이'에서"[인터뷰②]

    연상호 "김현주, 액션 연기는 이미 완성…'지옥'서 못 보여준 걸 '정이'에서"[인터뷰②]

    연상호 감독이 '정이'에 김현주를 캐스팅한 건 '지옥'을 함께하며 생긴 신뢰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1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정이'의 연상호 감독을 만났다. 연상호 감독은 이번 영화를 연출하고 각본을 썼다.'정이'에서 김현주는 최고의 전투 A.I. 개발을 위한 뇌복제 대상 정이 역을 맡았다. 정이는 연합군 측 최정예 리더 출신으로, 수많은 작전에 참전해 승리로 이끈 전설의 용병. 수십년 간 이어져 온 내전을 끝낼 수 있던 마지막 폭파 작전에 참여했다가 작전 실패로 식물인간이 됐다. 정이가 가지고 있던 모든 전략과 전투 기술, 강한 충성심과 의지를 그대로 담은 전투 A.I. 개발을 위한 뇌복제의 대상이 된다. 류경수는 전투 A.I. 개발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연구소장 상훈을 연기했다.이번 작품은 고(故) 강수연의 유작이기도 하다. 강수연은 뇌복제 및 A.I.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 팀장 윤서현 역을 맡았다. 서현은 인간 정이의 딸이기도 하다.연상호 감독은 전작 '지옥'에서 김현주와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다. SF물의 주인공으로 김현주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연상호 감독은 "전작을 같이 했던 게 가장 크다. 김현주는 '지옥' 때도 액션신이 있었고, 액션신을 위해 오랜 트레이닝을 했다. 액션 연기가 어느 정도 완성된 상태였던 거다. '지옥' 때 액션신이 있긴 했지만 많이 보여주지 못한 게 아쉽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현주가 현장에서 스태프들, 동료 배우들과 호흡이 원활하고 좋았다. 감정적 부분은 이미 다른 작품들을 통해 검증되지 않았나"고 말했다. 또한 "작업적 측면, 프리프로덕션도 새로운

  • '정이' 연상호 "故 강수연, 폐 끼치기 싫어해…도전하는 나를 지지해주고 떠나신듯"[인터뷰①]

    '정이' 연상호 "故 강수연, 폐 끼치기 싫어해…도전하는 나를 지지해주고 떠나신듯"[인터뷰①]

    연상호 감독이 강수연이 '정이'를 탄생시킨 원동력이었다고 밝혔다.1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정이'의 연상호 감독을 만났다. 연상호 감독은 이번 영화를 연출하고 각본을 썼다.연상호 감독은 "강수연 선배님은 남한테 폐 끼치는 걸 정말 싫어하신다. 코로나로 쫑파티 같은 걸 못했는데 선배님이 후시녹음 하러 오셨을 때 '코로나가 좀 풀렸으니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자'고 하셔서 '제가 빨리 마련할게요'한 게 마지막이었다. 메이킹 인터뷰 같은 것도 보통 촬영 중 잘 따진 않는데, '정이'는 세트가 멋있어서 부수고 나면 아까우니 인터뷰도 사전에 땄다. 선배님이 '정이'를 완성하기 위해 모든 걸 다 하고 가신 게 아닌가, 평소 폐 끼치기 싫어하는 성격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느낌에 신기했다. '진짜 영화같이 사셨구나' 생각했다"고 강수연을 기억했다.강수연 캐스팅 비하인드도 전했다. 연상호 감독은 "선배님한테 처음에 구질구질하게 문자를 보냈었다. 예전에 부산영화제에서 만난 인연까지 강조하며 보냈는데 답장이 없더라. 나중에 선배님에게 '왜 답장을 안 해주셨냐'고 물어봤더니 스팸이나 사기라고 생각하셨단다"며 웃었다. 이어 "내가 알고 있던 모습과 다르면 어쩌지 걱정도 했는데, 선배님을 직접 뵀을 때 너무 멋있었다. 로커 같았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또한 "선배님이 '한 번 해보자' 짧게 얘기하셨던 것 같다. 그 이후부터는 다른 배우들에게 의지가 되는 선배이자 이 영화를 책임지는 배우로서 단단하게 연기해줬다. 촬영 현장이 본인이 경험했던 현장과 달라 낯선 점도 있었을 텐데 내색

  • [종합] "故 강수연, '정이'의 원동력"…연상호, '소년 연상호'의 마음으로 만든 한국적 SF

    [종합] "故 강수연, '정이'의 원동력"…연상호, '소년 연상호'의 마음으로 만든 한국적 SF

    고(故) 강수연의 신작이자 유작이 된 넷플릭스 영화 '정이'가 전 세계 시청자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연상호 감독은 강수연이 이번 영화가 탄생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했다.12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넷플릭스 영화 '정이'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상호 감독과 배우 김현주, 류경수가 참석했다.'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주인공 이름이기도 한 정이를 영화 제목으로 한 이유에 대해 연상호 감독은 "정이는 하나의 아이콘이라고 소비되던 '윤정이'라는 인물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이 이야기의 전체 내용은 정이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영화 제목이 자연스럽게 '정이'라고 정해졌다. 그리고 새로울 수 있는 SF영화가 한국인에게 익숙한 정이라는 이름으로 제목을 정하는 것도 재밌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연상호 감독은 "정이는 여러 이데올로기 속에 대상화돼 있는 인물로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영웅으로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 정이가 자기를 둘러싸던 이데올로기에서 완벽하게 해방되는 이야기를 상상하며 영화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과정을 SF적 상상력으로 구현할 수 있지 않을까 했다"고 전했다.김현주는 최고의 전투 A.I. 개발을 위한 뇌복제 대상 정이 역을 맡았다. 정이는 연합군 측 최정예 리더 출신으로, 수많은 작전에 참전해 승리로 이끈 전설의 용병. 수십년 간 이어져 온 내전을 끝낼 수 있던 마지막 폭파 작전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