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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승완 감독 "'모가디슈'서 망가뜨린 조인성, '밀수'로 빚 다 갚았다" [인터뷰①]

    류승완 감독 "'모가디슈'서 망가뜨린 조인성, '밀수'로 빚 다 갚았다" [인터뷰①]

    류승완 감독(49)이 배우 조인성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나타냈다. 류승완 감독은 26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류 감독은 이번 '밀수' 권상사 역의 배우 조인성에 대해 "저하고 외모가 비슷하지 않느냐"고 농을 던지며 웃었다. 그는 "제가 진짜 조인성을 좋아한다. '모가디슈'를 하면서 그 배우의 연기력 뿐만 아니라 사람의 인품에 너무 반했다"고 강조했다. "제가 '모가디슈' 하면서 조인성 배우의 외모를 너무 망가뜨리지 않았나. 그런데 '모가디슈'를 같이 했던 크루들이 이번에 '밀수'에서 또 같이 하게 되니까 모두가 마음의 부채가 있었죠. 이렇게 멋있는 사람을 가르마를 흐트러 놓고 이랬다니. 조인성과 작업하면서 촬영, 조명 쪽 스태프들이 정말 좋아했어요. 배우의 미모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면서. 저도 뭔가 빚 갚는 느낌? 커트 하나 찍을 때마다 원금을 하나씩 까는 느낌이었죠. 하하!" "시사회 때 조인성 얼굴을 보고는 원금 다 털어낸 거 같은 느낌이었다"는 류 감독은 "조인성 배우는 점점 멋있어 지는 거 같다. 사람 자체가 그릇이 커지고 깊어지고"라며 "정말 좋은 스타가 될 거 같다 지금도 스타지만, 정말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스타로서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며 애정을 뽐냈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류승완 감독은 '베테랑'(2015), 엑시트'(2019), '모가디슈'(2021) 등 다채로운 흥행작을 내놨다. 26일 개봉.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 고민시 "'샤이가이' 박정민 오빠에 티타임 요청, 어색했지만 섬세한 매력 발견" [인터뷰②]

    고민시 "'샤이가이' 박정민 오빠에 티타임 요청, 어색했지만 섬세한 매력 발견" [인터뷰②]

    똑단발 헤어스타일에 반팔 니트를 입은 배우 고민시(28)는 조근조근 '밀수' 이야기를 꺼내놨다. 차분하고 단정한 모습이 영화 속 캐릭터와는 간극이 있었지만, 고옥분의 사랑스러운 매력만큼은 오롯이 머금고 있었다. 고민시는 25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밀수'에서 고민시는 밀수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군천의 정보통 다방 마담 고옥분으로 분했다. 다방 막내로 시작해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특유의 친화력으로 군천 바닥의 정보를 꿰뚫게 된 인물. 정보 수집에 능력을 보여 춘자(김혜수)와 진숙(염정아)에게 도움을 주는 극의 키플레이어다. 고민시는 극중 박정민이 분한 장도리 역할과 자주 붙는다. 고민시는 박정민에 대해 "말씀을 거의 안하신다. 내성적이시고, 조용하시다"며 "기본적인 베이스가 샤이가이다. 부끄러움이 많으신 분"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게 정민 오빠의 매력 중 하나죠. 제 최애 캐릭터가 장도리인데, 그렇게 장도리를 잘 하시고 컷하면 얌전히 앉아 계시는 게 너무 극과 극이에요. 그런데 어제 오빠 인터뷰 보고 깜짝 놀랐어요. 오빠가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정말 몰랐거든요. 장도리는 연기 천재이기도 하지만, 약간의 부끄러움도 있지만, 사랑받는 걸 내심 질투하는 걸 캐치했어요. 하하" '밀수' 홍보를 위해 유튜브 예능에 함께 출연하게 된 고민시는 "오빠가 내향적이시고, 저도 생각보다 내향적이라서 각자 연기할 때는 윙크하고 그랬지만, 또 컷하면 가만히 앉아 있고 그랬다"며 "예능 촬영은 좀 케미가 있어야 할 것 같아서 '괜찮으시면 티타임 1시간만 가져볼까요?'하고 요청드렸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실,

  • 고민시 "갈매기 눈썹 비주얼에 저도 충격, '군천 푸바오' 별명도 얻었어요" [인터뷰①]

    고민시 "갈매기 눈썹 비주얼에 저도 충격, '군천 푸바오' 별명도 얻었어요" [인터뷰①]

    똑단발 헤어스타일에 반팔 니트를 입은 배우 고민시(28)는 조근조근 '밀수' 이야기를 꺼내놨다. 차분하고 단정한 모습이 영화 속 캐릭터와는 간극이 있었지만, 고옥분의 사랑스러운 매력만큼은 오롯이 머금고 있었다. 고민시는 25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밀수'에서 고민시는 밀수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군천의 정보통 다방 마담 고옥분으로 분했다. 다방 막내로 시작해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특유의 친화력으로 군천 바닥의 정보를 꿰뚫게 된 인물. 정보 수집에 능력을 보여 춘자(김혜수)와 진숙(염정아)에게 도움을 주는 극의 키플레이어다. 고민시는 고옥분 역에 캐스팅 된 후 류승완 감독이 보여준 사진에 "저 스스로도 너무 충격적이었다"고 했다. "감독님이 사진 보여주시면서 '갈매기 눈썹은 무조건 해야 돼, 할 수 있어요?'라고 해서 하겠다고 했어요. 분장을 받고 거울을 봤는데 저도 멍하니 거울을 쳐다볼 수 밖에 없었죠. 구레나루도 붙였는데, 비주얼이 너무 충격이었죠. '비주얼이 너무 충격적이라 관객들 집중이 안 되면 어떡하지?' 고민도 했는데, 감독님이 너무 기뻐하셨어요." 고민시는 "실제로 눈썹을 밀었다. 다 밀지는 않고, 컨실러도 사용해서 연출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메이크업 다음은 의상이었다. 류 감독은 자신의 머리 속에 있는 광택이 나는 은갈치 색깔의 한복을 주문했고, 이를 피팅한 고민시를 보고 폭소하면서 마음에 들어했다고. 그는 "감독님이 박수를 치면서 기뻐하셨고, '그래 이거야, 이걸로 가자'고 하셨다. 참 마음에 들어하셨다"며 웃었다. 이 분장을 한 상태로 꽤 오랜 회차를 보냈다. 처음에는 '비주얼

  • '밀수', 전세계 뻗어나간다…토론토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공식]

    '밀수', 전세계 뻗어나간다…토론토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공식]

    영화 '밀수'가 카르노 국제영화제에 이어 제48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밀수'는 오는 9월 7일부터 17일까지 개최 되는 제 48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 되어 전세계에 소개 된다. 토론토 국제영화제는 칸 국제영화제, 베를린 국제영화제,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국제 영화제로 손꼽히는 국제 영화제. 특히 전세계 영화 관계자 중에서도 북미 영화 산업의 실제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영화제로 할리우드 상업 영화들이 대거 진출 되는 영화제이기도 하다. '밀수'는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초청 소식에 이어 다시 한번 토론토 국제영화제를 통해 전세계와 통하는 시원한 한국 범죄오락의 재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류승완 감독 작품 중에서는 지난 2015년 뱅가드(Vanguard)섹션에서 '베테랑'이 상영 된 바 있으며 '밀수'가 두번째로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입성하게 됐다. '밀수'가 소개되는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은 봉준호 감독의 '마더', '기생충',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등이 초청 된 바 있다. 토론토 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아니타 리(Anita Lee)는 "토론토 국제영화제(TIFF)가 올해 가장 기대되는 한국 영화 중 하나인 류승완 감독의 '밀수'를 특별 상영(Special Presentation) 섹션에 초청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류승완 감독은 그의 시그니처인 액션 스타일을 독창적인 위트와 함께 관객들을 황홀감에 빠트린다. TIFF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서 매우 설렌다"고 '밀수'초청에 대한 기쁨의 코멘트를 전했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

  • 박정민 "윤아, '놀토' 보고 속상하다고 문자 와…미안하더라" [TEN인터뷰]

    박정민 "윤아, '놀토' 보고 속상하다고 문자 와…미안하더라" [TEN인터뷰]

    배우 박정민(36)은 검정색 캡 모자에 네이비색 반팔 셔츠를 입고 다소곳이 앉아 이야기를 전했다. 조금은 느릿하고 생각이 많아질 때는 잠시 멈추는 말투가 매력적이었다. 박정민은 24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밀수'에서 박정민이 맡은 장도리는 카리스마 있는 춘자(김혜수)와 진숙(염정아) 사이에서 찍 소리 한 번 못해 본 밀수판의 막내. 장도리는 잠시 이들의 공백이 생기자 자신도 한번 인생을 바꿔볼 수 있겠다는 야망으로 폭주한다. 장도리로 분한 박정민에게 가장 돋보이는 변화는 외모적 비주얼이다. '딴딴한 뱃사람처럼 보였으면 좋겠다'는 류승완 감독의 말에 박정민은 바로 운동하러 나서 살을 찌웠다. "벌크업이 아니라 살크업이었다"는 박정민은 약 15kg 정도를 증량해 촬영 당시엔 80kg까지 나갔다로. "점검을 하는데, 제가 하얀색 메리아스 입고 배 나온 걸 보고 감독님께서 '정민군 이대로 나가는 건 어때?'라고 하셨어요. 전 너무 감사했죠. 그 다음날부터 운동을 안 가게 됐습니다. 당시 80kg였고, 지금은 10kg 이상 뺀 상태에요." 장도리의 비주얼에 대해서는 류승완 감독의 디렉션을 그대로 따랐다. 장도리는 류승완 감독의 기억 속 '고향 아저씨'에서 출발했다고. "감독님이 정말 명확하게 말씀하신 건 감독님 고향에 그런 아저씨가 계신데, 감독님의 기억에 있는 아저씨의 행동들을 제가 따라한 거에요. 디렉션이 구체적으로 들어가 있는 캐릭터입니다. 제가 사실 뭘 준비해 가도 감독님이 툭 던져 주시는 것보다 좋지가 않아서 현장에서 받아서 했던 거 같아요." 장도리에 대해서 박정민은 "전형적인 70년대 시골 아저씨 있지 않나. 그 중에 뭔

  • 김혜수 목에 '다이아몬드' 무려 456개…1억 7000만원 휘두른 럭셔리녀

    김혜수 목에 '다이아몬드' 무려 456개…1억 7000만원 휘두른 럭셔리녀

    배우 김혜수가 럭셔리한 패션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혜수는 지난 18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이날 김혜수는 라일락 색상의 셔츠와 스커트를 매치해 동안미를 뽐냈다. 동시에 해당 패션은 김혜수의 육감적인 몸매를 드러냈으며 반짝이 재질로 걸을 때마다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김혜수가 착용한 셔츠와 스커트는 모두 S사 제품이며 각각 53만원대, 58만원대다. 또 함께 착용한 C사 목걸이에는 에메랄드, 자개와 함께 총 5.99캐럿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456개가 장식됐다. 가격은 1억7500만원을 호가한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으로 오는 26일 개봉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 '눈 잘 못 마주친다'는 박정민, "사회생활 잘하는 밝은 고민시 부러워" [인터뷰③]

    '눈 잘 못 마주친다'는 박정민, "사회생활 잘하는 밝은 고민시 부러워" [인터뷰③]

    배우 박정민(36)은 검정색 캡 모자에 네이비색 반팔 셔츠를 입고 다소곳이 앉아 이야기를 전했다. 조금은 느릿하고 생각이 많아질 때는 잠시 멈추는 말투가 매력적이었다. 박정민은 24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밀수'에서 박정민이 맡은 장도리는 카리스마 있는 춘자(김혜수)와 진숙(염정아) 사이에서 찍 소리 한 번 못해 본 밀수판의 막내. 장도리는 잠시 이들의 공백이 생기자 자신도 한번 인생을 바꿔볼 수 있겠다는 야망으로 폭주한다. 박정민은 현장에서 다방 마담 고옥분 역의 고민시와 막내 라인이었다고. 박정민은 "(고)민시 배우가 캐스팅이 됐을 때 기분이 좋고 기대가 많이 됐었다. 선배랍시고 그런 건 아니지만 눈여겨 보는 후배 배우 중에 한 명이었다"고 말했다. "제가 30대 중반이었는데 현장에서 막내였으니까요. 얌전히 앉아 있는데 민시도 옆에서 얌전히 앉아 있더라고요. 속닥속닥하면서 의논해 보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가서 연기도 하고 하니까 그 순간순간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민시가 '아, 저 어떡해요'라고 하고는 또 가서 막 소리 지르고 오고 그런 것들이 재미있었어요. 막내 2명이 현장에서 살아남으려고 몸부림치던 때였죠." 박정민은 "근데 민시는 굉장히 성격이 밝다. 선배님들하고 잘 어울리고, 옆에도 잘 앉아 있더라. 전 그러질 못해서 사회생활을 잘 하는 고민시가 부러웠다"며 "저는 조인성 선배님 오면 옆에 가서 앉아 있고, 김종수 선배님 오시면 옆에 가서 있었다. 그리고, 저와 함께 연기했던 장도리 패거리들과 함께 놀고 그랬다. 형들이 웃겨서 재미있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사람 눈을 잘 못 마주친다'는 박정민

  • 박정민 "15kg 살크업해 80kg까지 증량, 배 나온 메리야스 비주얼 바로 합격" [인터뷰②]

    박정민 "15kg 살크업해 80kg까지 증량, 배 나온 메리야스 비주얼 바로 합격" [인터뷰②]

    배우 박정민(36)은 검정색 캡 모자에 네이비색 반팔 셔츠를 입고 다소곳이 앉아 이야기를 전했다. 조금은 느릿하고 생각이 많아질 때는 잠시 멈추는 말투가 매력적이었다. 박정민은 24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밀수'에서 박정민이 맡은 장도리는 카리스마 있는 춘자(김혜수)와 진숙(염정아) 사이에서 찍 소리 한 번 못해 본 밀수판의 막내. 장도리는 잠시 이들의 공백이 생기자 자신도 한번 인생을 바꿔볼 수 있겠다는 야망으로 폭주한다. '딴딴한 뱃사람처럼 보였으면 좋겠다'는 류승완 감독의 말에 박정민은 바로 운동하러 나서 살을 찌웠다. "벌크업이 아니라 살크업이었다"는 박정민은 약 15kg 정도를 증량해 촬영 당시엔 80kg까지 나갔다. "점검을 하는데, 제가 하얀색 메리아스 입고 배 나온 걸 보고 감독님께서 '정민군 이대로 나가는 건 어때?'라고 하셨어요. 전 너무 감사했죠. 그 다음날부터 운동을 안 가게 됐습니다. 당시 80kg였고, 지금은 10kg 이상 뺀 상태에요." 장도리의 비주얼에 대해서는 류승완 감독의 디렉션을 그대로 따랐다. 장도리는 류승완 감독의 기억 속 '고향 아저씨'에서 출발했다고. "감독님이 정말 명확하게 말씀하신 건 감독님 고향에 그런 아저씨가 계신데, 감독님의 기억에 있는 아저씨의 행동들을 제가 따라한 거에요. 디렉션이 구체적으로 들어가 있는 캐릭터입니다. 제가 사실 뭘 준비해 가도 감독님이 툭 던져 주시는 것보다 좋지가 않아서 현장에서 받아서 했던 거 같아요." 장도리에 대해서 박정민은 "전형적인 70년대 시골 아저씨 있지 않나. 그 중에 뭔가를 거치지 않고 말하는 사람들. 뇌를 거치지 않고 심장에서 나오는 말씀

  • 박정민 "류승완 감독이 조인성·정우성 이을 3대 미남이라고, 취소할게요 하하!"[인터뷰①]

    박정민 "류승완 감독이 조인성·정우성 이을 3대 미남이라고, 취소할게요 하하!"[인터뷰①]

    배우 박정민(36)은 검정색 캡 모자에 네이비색 반팔 셔츠를 입고 다소곳이 앉아 이야기를 전했다. 조금은 느릿하고 생각이 많아질 때는 잠시 멈추는 말투가 매력적이었다. 박정민은 24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밀수'에서 박정민이 맡은 장도리는 카리스마 있는 춘자(김혜수)와 진숙(염정아) 사이에서 찍 소리 한 번 못해 본 밀수판의 막내. 장도리는 잠시 이들의 공백이 생기자 자신도 한번 인생을 바꿔볼 수 있겠다는 야망으로 폭주한다. 박정민은 배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등 아우라가 센 선배들과 함께 연기하면서 어땠냐는 질문에 "아우라와 에너지가 크신 선배님들이시니까 제가 그걸 반감시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며 "제가 못하거나 에너지를 받지 못해서 쩔쩔매서 연기를 잘 해내지 못하면 어떡하지 하는 고민이 있었다"고 말했다. 기싸움은 없었냐는 질문에 "'조인성을 이기겠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박정민은 조인성과 함께 붙은 액션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대본에 신과 관련된 음악들이 다 적혀 있어요.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라는 곡을 들어보니까 심장이 뛰는 느낌이더라고요. 그 음악이랑 이 액션신이 붙으면 어떤 느낌일까 싶더라. 리듬감이 중요한 연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중간 중간 흘러가는 연기가 아니라 찍어주는 가는 연기를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극중 박정민은 술을 먹다 분노하며 유리컵을 깨무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와 관련 "현장에서 '아수라'의 정우성 선배님하고 비교하시더라. 너무 창피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조인성, 정우성을

  • "헐, 이걸 우리가 한다고?" 김혜수의 도전, 공황장애·이마 부상도 거뜬히 이겨낸 일체감 [TEN인터뷰]

    "헐, 이걸 우리가 한다고?" 김혜수의 도전, 공황장애·이마 부상도 거뜬히 이겨낸 일체감 [TEN인터뷰]

    남색 반다나 두건을 두른 배우 김혜수(52)는 커다란 눈을 더 크게 뜨고, 시원한 입매를 활짝 열어 미소 지었다. 습한 폭염이 가득한 날이었지만, 김혜수의 인터뷰는 대청마루 위 선풍기 바람처럼 하늘거렸다. 김혜수는 19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인터뷰에 나섰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을 그린다. '밀수'에서 김혜수는 14살에 식모살이부터 시작해 돈이 되고 자신의 몸을 지킬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해온 춘자 역을 연기했다. 작은 밀수를 계기로 벌어진 충격적 사건 이후 군천을 떠난 춘자는 다시 돌아와 친구 진숙(염정아)과 거대한 밀수판을 짠다. 김혜수는 대찬 카리스마와 호쾌한 연기로 극의 중심에서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수중 액션을 비롯해 깊이감 있는 감정연기까지 자신의 이름값을 해냈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김혜수는 "헐, 이걸 우리가 한다고?"였다고 했다. "해녀라는 직업이 우리나라와 일본 정도 밖에 없잖아요. 해녀 액션으로서는 최초죠. 처음엔 정말 '헐'이었어요. 우리가 이걸 한다고? 하면서 놀랐죠. 처음인 만큼 기술적인 것들도 잘 준비되어야 했고, 우리가 가늠하고 예상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 준비에 준비, 대비에 대비, 보안에 보안이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김혜수는 이번 '밀수' 현장을 통해서 "생애 처음 느끼는 일체감을 느꼈다"며 인터뷰 내내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물 공포에 대한 공황장애를 비롯해 촬영 말미 물 속에서 이마가 찢어지는 사고를 겪기도 했지만, 그것들을 거뜬히 이겨낼 만큼 촬영 현장이 좋았다. "이건 누군

  • 조인성 "김혜수 사랑으로 꽃 피운 '밀수'·사랑하는 도경수 '더 문', 다 잘 돼야죠" [TEN인터뷰]

    조인성 "김혜수 사랑으로 꽃 피운 '밀수'·사랑하는 도경수 '더 문', 다 잘 돼야죠" [TEN인터뷰]

    셔츠를 무심하게 걸친 배우 조인성(41)은 긴다리를 주체할 수 없는 듯 몸을 조금 비틀고 앉아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꾸밈 없고 진실한, 허세 없이 단단한 매력이 솔솔 풍겨나왔다. 조인성은 21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밀수'에서 조인성이 맡은 권상사는 사업가적인 면모와 악독한 기질로 밀수판을 접수한 전국구 밀수왕. 부산을 장악하고 전국구 밀수 1인자가 된 권상사는 부산항이 단속으로 인해 막히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던 중 춘자(김혜수)를 만나 밀수판을 펼친다. 조인성은 '밀수'에서 비교적 분량이 크지 않은 편이다. 스케줄이 3개월 밖에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딱 그 정도의 분량만 소화 가능했다"고. 당시 '모가디슈'(감독 류승완) 홍보 프로모션을 병행하던 탓에 서울과 지방을 오가며 촬영에 임했다. "제가 많이 나오진 않잖아요. 그 덕에 영화를 즐기면서 볼 수 있었어요. 아무래도 부담이 적었죠. 다른 사람의 연기를 객관화하면서 볼 수 있었어요. 그간 작품에는 제가 너무 많이 나와요. '더 킹', '안시성', '비열한 거리' 등에서 주구장창 나오잖아요. 영화 속에서 내 모습을 너무 많이 보면 뭐랄까. 약간의 자기 혐오가 생겨요. 그래서인지 조금 나오니까 좋더라고요." '잘 생기게 나왔다'는 기자의 말에 조인성은 "이럴 때도 있어야 되지 않겠나"라며 "'안시성'에서는 수염 이렇게 붙이고, '쟤가 조인성인가' 싶을 정도로, '저게 굳이 나였어야 했나' 할 정도로 저인지 잘 모르겠다. 드라마 말고 영화에서 그런 터치를 받아본 건 처음인 거 같다"며 웃었다. 전국구 밀수왕 권상사로서 섹시미가 있었다며 재차 외모 칭찬이 나오자 조인

  • 염정아 "일 없을 땐 아내·엄마 생활, 땅에 발 붙인 연기 원동력" [인터뷰③]

    염정아 "일 없을 땐 아내·엄마 생활, 땅에 발 붙인 연기 원동력" [인터뷰③]

    하늘빛의 단정한 원피스를 입은 배우 염정아(51)와 대화는 꾸밈 없는 그의 성격을 오롯이 담고 있었다. 더하지도 빼지도 않은 담백한 말투가 영화 속 염정아의 캐릭터와 꼭 닮았다. 염정아는 21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염정아는 '밀수'에서 평생 물질만 하다 밀수판에 가담한 해녀들의 리더 엄진숙 역을 맡았다. 어린 시절부터 선장인 아버지 따라 바다를 놀이터 삼아 커온 그녀는 동네 해녀들을 다부지게 지켜온 해녀였고, 살기 위해 밀수판에 가담하게 된다. 염정아는 넘치지 않게, 모자라지 않게 이 같은 진숙 캐릭터 자체가 되어 표현했다. 염정아는 배우가 아닌 '인간' 염정아의 이야기도 꺼냈다. "일 안 할 때는 생활인"이라고 밝힌 염정아는 "일이 없을 때 저는 엄마이고 아내다. 일과 완전히 분리된다"며 웃었다. "그게 연기할 때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는 거 같아요. 제가 그냥 생활을 한다는 거 자체가. 평상시에는 배우가 아니에요. 그냥 생활인이라고 해야 되나? 엄마이고, 아내기도 하죠. 그런 것들이 땅에 발을 붙이는 연기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어 줘요." 슬하 1녀1남을 둔 염정아는 "어제 아이들이 영화를 보고 갔다. 다행히 재미있게 보고 갔다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들에게는 엄마가 태어나서부터 일하는 엄마였기 때문에 자랑스러워 한다거나, 창피해 한다거나 그런 것보다 그냥 엄마인 거 같아요. 아이가 '엄마가 수영 제일 못하는 거 같다'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하하, 그래도 재미있게 봤다니 좋더라고요." 염정아는 이번 '밀수' 작업을 통해서 함께 호흡을 맞춘 김혜수를 비롯 해녀 역할의 동생들과 함께할 수 있어 정

  • 염정아 "김혜수, 내게 최고의 찬사를 100번 넘게 해줘…예쁨 많이 받아 행복" [인터뷰②]

    염정아 "김혜수, 내게 최고의 찬사를 100번 넘게 해줘…예쁨 많이 받아 행복" [인터뷰②]

    하늘빛의 단정한 원피스를 입은 배우 염정아(51)와 대화는 꾸밈 없는 그의 성격을 오롯이 담고 있었다. 더하지도 빼지도 않은 담백한 말투가 영화 속 염정아의 캐릭터와 꼭 닮았다. 염정아는 21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염정아는 '밀수'에서 평생 물질만 하다 밀수판에 가담한 해녀들의 리더 엄진숙 역을 맡았다. 어린 시절부터 선장인 아버지 따라 바다를 놀이터 삼아 커온 그녀는 동네 해녀들을 다부지게 지켜온 해녀였고, 살기 위해 밀수판에 가담하게 된다. 염정아는 넘치지 않게, 모자라지 않게 이 같은 진숙 캐릭터 자체가 되어 표현했다.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한 염정아는 배우로서 하나씩 도전하며 넘어서는 것이 즐겁다며 미소를 지었다. "숙제가 주어지고 저는 이걸 해결하고, 넘어서고 할 때마다 스스로 칭찬도 하면서 재미있어요. 지금 제 나이에 물질하는 걸 언제 해 보겠어요? 보통이라면 이런 일을 할 일이 없는 거죠." '밀수'가 관객의 사랑을 받기를 바라는 이유는 또 다른 '밀수'의 탄생을 바라서다. "'밀수'가 사랑을 받으면 또 이러한 영화들의 제작이 이뤄질 거고, 그게 계속 이어진다면 더 좋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호흡을 맞춘 김혜수는 자타공인 '칭찬 요정'이었다. 염정아 역시 "혜수 언니가 칭찬을 참 많이 해주셨다"며 "'너는 힘을 많이 들이지 않고 연기하는데 그게 다 전달 돼'라고 해주셨는데, 그게 저한테 최고의 찬사인데 100번도 넘게 해주시더라. 그렇게 제게 힘을 주시는 분"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밀수' 메가폰을 잡은 류승완 감독에 대해선 "액션 영화의 대가"라며 "집요하게 끝까지, 원하는

  • 염정아 "조인성 인품 소문만 들었는데, 멋있는 배우이자 좋은 사람" [인터뷰①]

    염정아 "조인성 인품 소문만 들었는데, 멋있는 배우이자 좋은 사람" [인터뷰①]

    하늘빛의 단정한 원피스를 입은 배우 염정아(51)와 대화는 꾸밈 없는 그의 성격을 오롯이 담고 있었다. 더하지도 빼지도 않은 담백한 말투가 극 중 염정아의 캐릭터와 꼭 닮았다. 염정아는 21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염정아는 '밀수'에서 평생 물질만 하다 밀수판에 가담한 해녀들의 리더 엄진숙 역을 맡았다. 어린 시절부터 선장인 아버지 따라 바다를 놀이터 삼아 커온 그녀는 동네 해녀들을 다부지게 지켜온 해녀였고, 살기 위해 밀수판에 가담하게 된다. 염정아는 넘치지 않게, 모자라지 않게 이 같은 진숙 캐릭터 자체가 되어 표현했다. 이날 염정아는 권상사 역을 맡은 배우 조인성에 대해 "주변에서 조인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입을 모아 '너무 괜찮다'고 하더라. 주변 사람들을 다 케어하는 좋은 인품을 가진 배우라고 들었는데, 그 얘기가 왜 나왔는지 알겠더라"고 말했다. "신이 그렇게 많이 겹치지는 않았는데, 인간적이고 친근하게 다가오더라고요. 촬영 끝나고 요즘 홍보하면서 좀 더 자주보게 되는데 사람이 참 좋아요. 물론 멋있는 배우이기도 하지만 좋은 사람인 거 같아요." 장도리 역의 박정민에 대해선 "'시동'에서는 우리 아들이었다. 딱 '밀수' 현장에 왔는데 우리 아들 없어지고 머리 볶고 살 찌운 장도리가 있더라. 많이 먹더라. 캐릭터 때문에 살을 좀 찌웠던 것 같다. 최근엔 다시 빠졌다"고 말해 미소 지었다. 다방 마담 고옥분 역의 고민시는 "사랑스럽고 착한 막내"라고 소개했다. 염정아는 "(고)민시는 진짜 너무 예쁘다. 너무 사랑스럽고 착한 막내다"며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친근하게 다가오더라. 사실 어

  • 조인성 "'밀수'서 섹시미 발산? 아직 원숙미 부족해" [인터뷰③]

    조인성 "'밀수'서 섹시미 발산? 아직 원숙미 부족해" [인터뷰③]

    연분홍 셔츠를 무심하게 걸친 배우 조인성(41)은 긴다리를 주체할 수 없는 듯 몸을 조금 비틀고 앉아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꾸밈 없고 진실한, 허세 없이 단단한 매력이 솔솔 풍겨나왔다. 조인성은 21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밀수'에서 조인성이 맡은 권상사는 사업가적인 면모와 악독한 기질로 밀수판을 접수한 전국구 밀수왕. 부산을 장악하고 전국구 밀수 1인자가 된 권상사는 부산항이 단속으로 인해 막히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던 중 춘자(김혜수)를 만나 밀수판을 펼친다. 조인성은 '밀수'에서 비교적 분량이 크지 않은 편. 그 덕에 "영화를 좀 더 즐기면서 볼 수 있었다"며 웃었다. "아무래도 부담이 적었죠. 다른 사람의 연기를 객관화하면서 볼 수 있었어요. 그간 작품에는 제가 너무 많이 나와요. '더 킹', '안시성', '비열한 거리' 등에서 주구장창 나오잖아요. 영화 속에서 내 모습을 너무 많이 보면 뭐랄까. 약간의 자기 혐오가 생겨요. 그래서인지 조금 나오니까 좋더라고요." "이럴 때도 있어야 되지 않겠나"라는 조인성은 "'안시성'에서는 수염 이렇게 붙이고, '쟤가 조인성인가' 싶을 정도로, '저게 굳이 나였어야 했나' 할 정도로 저인지 잘 모르겠잖아요. 드라마 말고 영화에서 그런 터치를 받아본 건 처음인 거 같아요." 전국구 밀수왕 권상사로서 섹시미가 있었다는 평가에 조인성은 "촬영 감독님이 터치를 잘 해주셨다. 섹시미까지는 아니었던 거 같다. 섹시미는 부족하다. 개인적으로는 아직 원숙미가 없다는 생각이다. '아직 난 어리다, 너무 영하다'는 느낌으로 받아들여 지더라"며 웃었다. 조인성은 롤의 비중에 대해서는 "자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