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그룹 엑소의 수호. / 이승현 기자 lsh87@
그룹 엑소의 수호. / 이승현 기자 lsh87@


“뮤지컬은 저에게 종합선물세트입니다.”

그룹 엑소(EXO)의 수호의 말이다. 그는 14일 오후 3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웃는 남자'(연출 로버트 요한슨)의 프레스콜에서 “노래와 연기를 모두 사랑한다. 두 가지를 같이 할 수 있는 뮤지컬 무대에 계속 서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웃는 남자’의 프레스콜에는 수호를 비롯해 그룹 슈퍼주니어의 규현과 민영기·신영숙·이상준·박강현·김소향·강혜인 등이 참석해 주요 장면을 시연했다. 이후 기자간담회를 마련해 작품에 대해 소개했다.

작가 빅토르 위고의 명작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웃는 남자’는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에 순수한 마음을 지닌 그윈플렌의 여정을 담는다. 극중 그윈플렌 역을 맡은 수호는 “인물의 이야기와 표현 방식에 신경을 많이 썼다. 영화 ‘조커’를 보면서 ‘웃는 남자’의 그윈플렌과의 교집합을 찾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윈플렌 역의 다른 배우들과 다른 자신만의 강점을 묻자 “귀여움”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윈플렌 역을 맡은 배우 중 막내여서 선배님들이 귀여워해 주신다. 캐릭터도 자연스럽게 귀여워진 것 같다. 관객들도 내가 표현하는 그윈플렌에 더 연민을 느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연에 이어 두 번째 공연에도 함께할 수 있어서 즐겁고 행복하다. 초연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만들어져, 만족이 보장된 쇼”라고 힘줘 말했다.

극중 그윈플렌은 수호 외에 규현과 이석훈, 박강현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엑소 수호. / 이승현 기자 lsh87@
엑소 수호. / 이승현 기자 lsh87@
2018년 초연된 ‘웃는 남자’는 공연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의 창작 뮤지컬이다. 5년 간의 제작 기간과 175억 원의 제작비를 들여 완성됐다. 탄탄하게 준비한 덕분에 초연 당시 4개의 뮤지컬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거머쥐었다.

이번 두 번째 공연은 더욱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대사와 캐릭터, 넘버(뮤지컬 삽입곡) 등을 조금씩 수정했다고 한다. 곡과 장면 구성에 변화를 줘 극중 인물의 감정을 극대화한 무대 연출에도 신경을 썼다.

EMK뮤지컬컴퍼니 관계자는 “극중 ‘가든 파티 (THE GARDEN PARTY)’ 장면에서는 귀족들의 삶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상위 1프로’ 넘버를 이용해 풍자를 살리는 연출로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담아냈다”며 “더불어 극중극의 톰짐잭과 그윈플렌의 싸움 장면에서는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웃는 남자(THE MAN WHO LAUGHS)’ 넘버와 더불어 새롭게 구성한 무술로 더욱 흥미로운 장면을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넘버 교체와 가사 수정 등을 통해 극중 인물의 감정 변화가 선명하게 드러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무대 구성과 장면 순서의 변화, 대사 추가 등 극에 흥미를 더하면서 개연성도 끌어올렸다.

수호는 엑소로 국내외를 넘나들며 활약을 펼치는 동시에 드라마와 영화, 뮤지컬 등 배우로서도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바쁜 일정에도 뮤지컬을 선택하는 이유를 묻자 “노래 부르는 것과 연기하는 걸 진심으로 좋아한다. 그런 점에서 노래와 연기를 함께할 수 있는 뮤지컬은 내게 종합선물세트”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뮤지컬 무대가 크더라도 콘서트 때처럼 객석이 멀지 않다. 관객들과 가까이서 호흡하고, 즉각적인 반응을 보면서 교감할 수 있다는 건 아주 특별하고 행복한 일이다. 계속 뮤지컬을 하고 싶고, 무대에 오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웃는 남자’는 오는 3월 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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