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오는 12월 막을 올리는 한 뮤지컬이 개막 전부터 이목을 끌고 있다. ‘모래시계'(연출 조광화)로, 1995년 최고 시청률 64.5%를 기록한 SBS 드라마를 무대화한다.

뮤지컬 ‘모래시계’ 포스터 / 사진제공=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SBS
뮤지컬 ‘모래시계’ 포스터 / 사진제공=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SBS


◆ 더 생생하게…격변의 현대사

‘모래시계’는 암울한 1980년 시대 상황을 현실적으로 녹여내며, 안타깝게 얽힌 남녀의 엇갈린 운명과 우정,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현재의 시선으로 재해석해 그들의 아픔과 상처를 더욱 생생하게 보여주겠다는 것이 제작 의도다.

총 24부작으로 엮인 드라마를 2시간 30분으로 압축하기에 빠른 속도와 속 시원한 전개가 기대된다.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와 ‘아이캔스피크'(감독 김현석) 등 과거를 들여다보는 작품이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모래시계’가 조명하는 현대사도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릴 전망이다.

‘모래시계’ 제작사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배우, 제작진이 끊임없이 대화한다. 대본 완성과 독해 워크숍 등을 거쳐 발전과 보완의 과정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뮤지컬 ‘모래시계’ 티저 영상 캡처 / 사진제공=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SBS
뮤지컬 ‘모래시계’ 티저 영상 캡처 / 사진제공=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SBS
◆ 태수·혜린·우석은 누구?…화려한 캐스팅

신드롬이라 불릴 정도로 인기를 얻은 드라마가 무대로 옮겨지는 만큼 캐스팅 소식에도 관심이 쏠렸다. ‘모래시계’ 관계자는 “제작 초기부터 캐스팅에 대한 공연 관계자와 관객들의 기대가 컸다. 지난 4월 열린 오디션에 약 1000명의 지원자가 응시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서류를 시작으로 연기, 음악, 안무 심사를 통해 최종 출연자를 선발했다고 한다.

폭력조직 중간 보스에서 카지노 사업 대부로 성장하는 태수 역은 김우형·신성록·한지상이 나선다. 모두 출연한 작품마다 존재감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만큼 기대를 모은다. 카지노 대부 윤재용 회장의 외동딸이자 후계자 혜린 역은 조정은·김지현·장은아가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한층 성숙한 연기를 보여줄 예정. 태수의 친구이자 신념을 지닌 서울중앙지검 검사 우석은 박건형·강필석·최재웅이 연기한다.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한 가수들의 등장도 눈에 띈다. 그룹 하이라이트 손동운과 인피니트 출신 호야(이호원)가 출연을 결정해 벌써부터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을 묵묵히 바라보며 지켜주는 경호원 재희 역을 맡았다. 드라마에서는 배우 이정재가 연기해 주목 받은 역할이다.

‘모래시계’ 관계자는 “방대한 분량의 원작을 흥미롭게 구성하고, 클래식과 록 등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으로 숨 가쁜 시대의 변화를 표현할 예정”이라며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대 미술과 연출을 위해 애쓰고 있다. 원작과는 또 다른 명작이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2월 5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충무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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