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로 호흡하는 박은태(왼쪽), 옥주현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큰 도전입니다.”
배우 옥주현과 박은태의 말이다. 두 사람이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로 만났다.
3일 오후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에서는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연출 김태형)의 연습실이 공개됐다. 주연 배우들과 앙상블은 주요 넘버를 불렀고 이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프란체스카와 사진 촬영을 위해 마을을 찾은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의 사랑을 그린다.
작곡가 제이슨 로버트 브라운(Jason Robert Brown)이 작사·작곡을 맡고 퓰리처상 및 토니어워즈를 수상한 마샤 노만(Marsha Norman)이 대본을 맡았다.
옥주현과 박은태는 각각 프란체스카와 로버트 역을 맡았다. 두 사람 모두 원캐스트로 호흡을 맞춘다.
옥주현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예고 없이 찾아온 사랑 앞에서 여자이고 싶은 프란체스카를 표현하는 옥주현은 “엄마 역을 해보지 않은 건 아니지만, 엄마로 실생활을 보여줘야 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큰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본을 보면서 우리 엄마는 어떻게 했는지를 떠올렸다. 상냥하고 우아한 엄마의 모습을 떠올리며 극중 프란체스카에 이입했다”고 덧붙였다.
박은태 역시 “큰 도전”이라고 표현했다.
그간 ‘프랑켄슈타인’ ‘도리안 그레이’ ‘팬텀’ 등 다소 강한 캐릭터를 연기한 그는 이번에 섬세한 인물을 표현한다. 박은태는 “어렵지만 재미있게 준비하고 있다. 연기적으로 더 많이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이라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 ‘??????? ????????? ????’ 연습 현장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김태형 연출은 “옥주현, 박은태는 각자가 맡은 역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고 판단해 캐스팅했다”며 “뮤지컬 넘버의 소화 능력 역시 뛰어나다”고 평했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에는 박은태, 옥주현 외에도 뮤지컬 ‘체스’ ‘마리 앙투아네트’ 등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듀오 미스터투 박선우와 뮤지컬 ‘베르베르’ ‘몬테크리스토’ ‘카르멘’에 출연한 이상현을 비롯해 김나연·김민수·유리아·김현진·송영미 등이 출연, 완성도에 힘을 보탠다.
김민수는 작품의 매력에 대해 “중년의 남성, 여성의 또 한 번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내 가족, 아내, 남편의 사랑을 일깨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