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데스노트’ 주역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데스노트’ 주역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뮤지컬 ‘데스노트’가 2017년 재연된다. 지난해 초연돼 큰 인기를 끈 이 작품은 김준수를 필두로, 박혜나와 강홍석이 초연에 이어 재연에도 참여하며 새롭게 한지상, 벤 등이 투입됐다.

19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 콘서트홀에서는 ‘데스노트’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한지상, 김준수, 박혜나, 강홍석, 벤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데스노트’는 우연히 ‘데스노트’를 주워 악인들을 처단하는 천재 대학생 라이토와 이에 맞서는 명탐정 엘(L)이 두뇌 싸움을 펼치는 내용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초연 당시 김준수의 원캐스트로 주목을 받았고, 원작의 새로운 해석이란 호평을 이끌어내며 큰 인기를 얻었다. 재연 역시 관객들의 기대를 모은다. 더욱이 김준수의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준수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김준수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김준수는 “가장 중요한 건 뮤지컬로 마무리를 짓고 싶었다. 물론 군대를 가는 것이 가수 혹은 뮤지컬 배우로서의 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2년의 공백이 주어지니까 쉬는 시간에서의 끝이라고 본다면, 첫 시작이 뮤지컬이었기 때문에 당시의 감사한 마음과 기억을 떠올려서 마지막도 뮤지컬 무대로 하고 싶었다”고 선택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원캐스트에 도전한 것도 ‘데스노트’ 초연이었다. 당시 좋은 기억이 많이 있었다. 다시 한 번 떠올리고 싶었다. 좋은 배우들과 더불어 새로운 엘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의미도 와 닿았다”고 덧붙였다.

라이토 역에는 한지상이 새롭게 합류했다. 이 점 역시 ‘데스노트’를 기대하는데 한 몫한다.

한지상은 “라이토와 엘의 스타일은 굉장히 대조적이지만, 천재들만의 공감대와 닮은 부분이 있다. 그 지점, 정신적으로 닮은 부분을 표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초연과의 비교에 대해서는 “뮤지컬은 오페라 등 과는 달리 연기를 한다. 연기란 것은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고 같은 역할이라고 해도 같을 수 없다”며 “재연이라도 그 배우가 처음이라면 초연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데스노트’로 생애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벤은 “사실 부담감이 굉장히 크고, 지금도 남아 있다. 선배님들을 보며 많이 배우고 도움을 받고 있다”며 “체력적인 부분도 많이 힘든데,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열심히, 또 행복하게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배우들과 원작 캐릭터의 높은 싱크로율로도 시선을 끌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루크 역의 강홍석은 “드라마에 도깨비와 저승사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면 ‘데스노트’에는 두 사신이 있다”고 소개, “루크로 변하기 위해 분장만 약 한 시간이 걸리는데, 사실 이 캐릭터는 뮤지컬 배우라면 누구나 탐낸다. 매력적인 캐릭터라면 뭐든지 도전하고 싶다”고 애정을 표했다.

김준수는 관전 포인트로 “엘의 캐릭터에 파고들어 세심하게, 좀 더 몰두하는 연기를 펼치려고 한다. 나만의 새 모습보다, 상대 배우나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뮤지컬의 묘미 중 하나이다. 게다가 이번엔 새롭게 합류하는 배우들도 있는 만큼 그런 면이 다르게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젠체적인 분위기가 새롭게 색다를 것”이라고 귀띔했다.

끝으로 “현재와 같은 혼란한 시기에 ‘데스노트’가 간접적으로 해소할 수 있을 만한 소재가 될 것 같아서 많은 관객들이 보시면 좋을 것 같다”며 “모든 배우들이 다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1월 3일부터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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