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포스터/사진제공=마스터엔터테인먼트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포스터/사진제공=마스터엔터테인먼트


무대의 화려함, 배우들의 움직임과 큰 울림을 쫓아가다 보면, 어느새 1482년 프랑스 파리에 녹아든 기분이다. 아름다운 여인 에스메랄다를 향한 세 남자의 외침은 가슴 시릴 정도로 애처롭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그렇게 150분 동안 관객들의 눈과 귀를 뗄 수 없게 만든다.

지난달 17일 막을 올린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2013년 공연 이후 약 3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2008년 첫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 이후 2009년과 2013년에 이르기까지 조금씩 성장하고 발전하며 2016년, 마침내 ‘완벽함’에 도달했다.

지난해 내한 10주년을 기념해 오리지널 프러덕션의 공연을 통해 ‘노트르담 드 파리’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오리지널팀 내한 이후 1년 만에 국내 공연으로 꾸민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한 흔적이 곳곳에 묻어났다.

우선 무대는 한층 탄탄해졌다. 에스메랄다를 둘러싼 프롤로, 페뷔스, 콰지모도의 욕망과 사랑 이야기를 그리는 ‘노트르담 드 파리’는 웅장한 규모의 세트로 눈을 홀린다. 대성당을 상징하는 무대는 길이 20M, 높이 10M에 달하며, 여기에 100kg이 넘는 대형 종과 감옥을 상징하는 쇠창살, 움직이는 기둥과 가고일 석당 등은 30톤이 넘는다. 무게만큼이나 관객들에게도 웅장한 기운을 안긴다.

또 ‘노트르담 드 파리’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안무 구성도 한층 정교해졌다. 관객들의 긴장을 놓지 못하게 하는 무용가들의 몸짓만으로도 감동적이다. 현대무용에 아크로바틱, 브레이크 댄스가 접목된 안무가들의 자유로운 동작은 과연 작품을 더욱 빛나게 한다. 막을 내리는 순간까지 깊은 여운을 남길 정도다.

홍광호/사진제공=마스터엔터테인먼트
홍광호/사진제공=마스터엔터테인먼트
배우들의 깊이도 상당하다. 콰지모도 역을 맡은 홍광호는 전작으로 쌓은 노하우를 모두 쏟아부은 듯 열정이 넘쳤다. 지난 2013년 국내 공연을 통해 호평을 얻은 그는 올해도 기대에 부응했다.

그랭구와르 역의 김다현과 프롤로로 분한 최민철, 에스메랄다 역의 윤공주 등의 합주가 더해져 극은 더욱 풍성해졌다.

프랑스 대문호 빅토리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1482년의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는 ‘노트르담 드 파리’. 자칫 국내 관객들에게 느껴질 수 있는 괴리감은 군더더기 없는 구성과 귀를 즐겁게 하는 넘버, 안무가들의 아름다운 동작으로 잡았다.

오는 8월 21일까지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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