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조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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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가 걸그룹 최초 네 번째 단독콘서트를 개최하며 정상의 위치를 보여준다.

소녀시대는 22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네 번째 단독 콘서트 ‘판타지아(Phantasia)’를 개최했다. 이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어 콘서트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소녀시대는 이번 콘서트로 한국 걸그룹 최초 네 번째 단독 콘서트를 펼친다. 보통 걸그룹은 팬덤의 화력이 보이그룹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데 비해 소녀시대는 보이그룹 못지 않은 인기를 보여주며 명실상부 No.1 걸그룹의 면모를 입증했다. 수영은 “걸그룹 최초로 네 번째 투어를 하게 된 것에 감사하다. 앞선 선배들이 꾸준히 매해 콘서트를 하는 것을 보면서 부럽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저희 소녀시대도 그 발걸음에 맞춰 매해 해나가면서 소녀시대 콘서트라는 브랜드를 만든 느낌이 든다. 가능하다면 앞으로도 매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소녀시대는 이번 콘서트에 다양한 유닛 무대와 계절 맞춤 편곡으로 색다른 선물을 선사한다. 태연은 “계절에 맞게 ‘파티’를 겨울 버전으로 개사를 했고, ‘파티’뿐만 아니라 다른 곡들도 크리스마스 버전이라든지 새롭게 편곡했다”고 전했다. 유리는 “정규 5집 수록곡 중에서 처음 선보이는 곡들이 많다. 새로운 퍼포먼스도 있다. 중간에 옷에서 불도 나고, 재미있는 퍼포먼스를 많이 준비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콘서트 총 연출은 브리트니 스피어스, 크리스 브라운, 자넷 잭슨 등과 작업한 세계적인 안무가 리노 나카소네가 맡았다. 서현은 “우리 장점을 잘 파악해주셨고, 소통도 많이 하면서 굉장히 즐겁게 준비했다. 에너지가 밝고 좋으셔서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즐기면서 했다”고 리노 나카소네와의 작업 소감을 전했다. 수영은 “리노 나카소네가 2009년부터 우리와 오랫동안 작업했고, 안무가로서뿐만 아니라 친구나 언니로서 인생의 선배 같은 느낌이다. 생각이 다를 때도 있었는데 믿고 따라와달라고 대화도 많이 시도하는 연출가였다”고 애정을 드러내며 “콘서트 시작 5분 전까지도 박자를 바꾼 느낌이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저희를 믿고 다른 것을 주문하기도 해 한계에 도전하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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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콘서트는 지난 2013년 6월 개최 이후 2년 5개월만에 열리는 국내 공연이다. 그 동안 소녀시대는 제시카 탈퇴 후 8인조 소녀시대로 컴백해 음원차트와 음악방송 정상을 휩쓸면서 건재함을 알렸다. 콘서트는 건재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소녀시대가 계속 성장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서현은 “콘서트를 통해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법을 매번 배운다. 무대 위에서 조금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해간다”고 전했다.

이는 소녀시대가 정상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 정상에서도 배우는 자세, 끊임없는 열정이 소녀시대의 원동력이다. 티파니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끊임없이 열정을 갖고, 새로운 음반이나 공연 계획을 앞두고 있을 때 상상을 하고, 기대를 하고, 매번 더 열심히 하자는 노력과 팀워크가 있다”며 “스스로 자랑하자면”을 덧붙여 겸손과 동시에 힘을 전하기도 했다.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태연은 “팬들이 꾸준히 사랑해주셔서 덕분에 무대를 준비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효연은 “콘서트할 때마다 팬들이 이벤트를 해준다. 모든 콘서트의 이벤트가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이에 수영이 “어제(21일)는 ‘고마워, 나의 소녀시대’라고 적힌 문구를 다 같이 드는 순간에 감동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소녀시대는 이번 콘서트와 12월 소녀시대-태티서 활동으로 2015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한다. 티파니는 올해를 돌아보며 “단체 활동했던 그 시기가 몇 달 지나서도 멤버들끼리 ‘행복하고 즐거웠던 활동시기’였다고 말한다. 한 해를 되돌아봤을 때 행복한 기억들이 많다”고 말했다. 유리도 “어제 콘서트를 통해 ‘팀워크라는 것이 이런 거구나’ 느꼈다. 2016년의 소녀시대 모습이 기대되고, 궁금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완전체 소녀시대에 대한 소녀시대의 더 깊어진 애정이 콘서트를 비롯한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소녀시대는 21~22일 양일가 공연을 펼친 뒤, 2016년 1월 30~31일 태국 공연을 시작으로 투어에 돌입한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조슬기 기자 ke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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