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용팝 김장훈
크레용팝 김장훈


김장훈이 또 하나의 선행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이번에는 걸그룹 크레용팝과 함께 대한민국 국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에서 책임지는 소방관을 위한 프로젝트다. 김장훈과 크레용팝은 ‘크레훈팝’이란 이름으로 5일 정오 ‘히어로’ 음원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캠페인 활동에 돌입한다. 5일 낮 서울시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소방관 프로젝트’ 기자회견에서 김장훈은 자신이 소방관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부터 현직 소방관를 초빙해 대화를 나누는 등 소방관의 열악한 현실을 알리기 위해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여러 기부 활동과 자선 공연 활동을 펼쳤던 김장훈이 왜 갑자기 소방관을 위해 나선 것일까. 그러나 김장훈은 “갑자기가 아니라 너무 늦었다”며 소방관을 위한 처우 개선에 목소리를 높였다.

# 왜 ‘대한민국 소방관 프로젝트’일까

권희정 소방관(왼쪽)과 김장훈
권희정 소방관(왼쪽)과 김장훈
권희정 소방관(왼쪽)과 김장훈

김장훈이 소방관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지난 2002년. 당시 공연 중 어깨를 다쳐 병원을 찾았던 김장훈은 우연히 옆 자리에 앉았던 소방관과 대화를 나누게 됐다. 그때 소방관을 통해 열악한 상황을 전해들은 김장훈은 그 소방관에게 “그런 대접을 받고 누가 소방관을 합니까?”라고 물었고, 돌아오는 대답은 “사명감에 하는 것이지”였다. 그 순간부터 김장훈은 언젠가는 소방관을 위해 나서야겠다고 결심했고, 드디어 실천에 옮겼다.

소방관의 환경은 그야말로 열악했다. 목숨의 위험을 느끼는 사고 현장에 투입되는데도 주어지는 위험수당은 단돈 5만원. 생명수당은 없다. 게다가 인원도 턱없이 부족한다. 우리나라 소방관 수는 약 3만 8,000여 명. 소방관 1인당 책임져야 하는 국민의 숫자는 약 1,400여 명이다. 이웃나라 일본이 소방관 1인당 국민수가 800여 명인 것을 감안하면 열악한 현실이 느껴진다.

소방관을 위한 장비 상태도 열악하긴 마찬가지다. 노후 차량을 비롯해 제대로된 장비를 안 갖춰진 경우도 있다. 특히 지난 2012년 불산가스 유출 사태 때에는 제대로된 화학 장비를 입지 못하고, 일반 화재 진압용 장비를 입고 소방관들이 현장에 투입됐다. 이들 중 몇 명은 현재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후유증을 앓고 있지만, 이마저도 국가의 지원은 미비하다.

김장훈은 1시간에 걸쳐 소방관들의 열악한 상황을 토로하는 데 열정을 보였다. 국회의원에게 관련 법안을 상정해달라는 요구도 함께 전하며 실태 알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 ‘대한민국 소방관 프로젝트’는 어떻게 이뤄지나

크레용팝 김장훈
크레용팝 김장훈

프로젝트는 소방관을 위한 응원가 ‘히어로’를 통해서 시작된다. 김장훈은 “소방관을 위한 응원가를 제작하겠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헬맷을 써서 그런지 크레용팝을 떠올렸다”며 “5분만에 승낙했고, 크레용팝이 연말 시상식과 해외 일정으로 바쁜데도 잠도 자지 않고 춤 연습을 하고 뮤직비디오를 찍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크레용팝도 ‘빠빠빠’ 열풍이 일었던 지난해, 소방관들이 ‘빠빠빠’의 춤을 추며 만든 UCC가 화제를 모은 바 있어 소방관과 남다른 인연을 가지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크레용팝은 “음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응원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소율은 “남을 돕는다는 게 결국에 나를 돕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렇게 좋은 일을 하게 돼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모든 이야기가 끝나고, 크레용팝은 빨간색 소방관 복장을 입고 머리에 반짝이는 사이렌을 달고 다시 나타났다. 이어 김장훈과 함께 ‘히어로’ 무대를 직접 선보여 박수를 받기도 했다. 김장훈은 ‘히어로’ 무대를 공개하며 “유치원생부터 할아버지까지 한 번 들으면 따라 부를 수 있는 응원가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며 “뮤직비디오도 무거운 다큐멘터리보다는 발걸음을 가볍게 하기 위해 즐겁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공개된 무대와 뮤직비디오에는 크레용팝 특유의 귀엽고 앙증맞은 안무와 유쾌한 표정이 돋보인다.

‘히어로’를 발표하고 본격 프로젝트에 돌입한 김장훈은 자신의 진짜 목적을 밝혔다. 김장훈은 “학교에서 선생님이 학생에게 ‘아버지 뭐하시노’라고 물어서 ‘소방관’이라고 대답한다면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박수 한 번 쳐줘라’고 말했으면 좋겠다”며 소방관이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느끼고, 사람들이 그들을 진정으로 응원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소방관을 위해 결성된 크레훈팝은 2월 16일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 실내체육관에서 공연을 열며 프로젝트를 이어간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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