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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왕’ 조용필이 15년만의 일본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조용필은 7일 일본 도쿄 국제 포럼홀에서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헬로 투어 인 도쿄 - 원나잇 스페셜’을 약 4,000여 명의 관객이 몰린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공연은 1998년 도쿄, 오사카 등 일본 11개 도시를 도는 투어 이후 15년 만에 마련된 일본 무대다. 공연을 앞두고 대기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조용필은 “오랜만에 일본에 와서 설레고 기쁘다. 이번 공연을 통해 새 앨범 ‘헬로’를 많이 알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조용필은 1982년 일본 문화방송 30주년 기념으로 NHK 리사이틀홀에서 첫 현지 단독공연을 가진 바 있다. 이후 ‘돌아와요 부산항에’로 골든디스크상을 수상하고 ‘추억의 미아1’으로 100만장 판매고를 올린 뒤 일본 톱스타들이 총출동하는 ‘NHK TV 가요 홍백전’에 외국인 최초로 출연한 원조 한류 스타다.

올 상반기 가요계를 강타했던 19집 ‘헬로’는 일본에도 발매됐다. 조용필은 “새 앨범을 일본에서도 발매했지만 국내 일정 때문에 아직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다. 이번 15년만의 일본 공연은 새 앨범 쇼케이스를 여는 기분”이라며 “새 앨범에 대한 반응을 직접 느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시 시작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이날 공연에는 일본인 관객과 제일교포를 포함한 한국인 관객의 비율이 약 5대5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필은 “15년 만에 일본 팬들을 만나는 것도 기쁘지만 한국 팬 분들도 많이 오신 것으로 생각된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조용필은 일본 팬들을 위해 신곡 ‘헬로’와 ‘바운스’를 비롯해 과거에 큰 사랑을 받았던 ‘추억의 미아1’, ‘돌아와요 부산항에’, ‘창밖에 여자’를 일본어로 노래했다. 그 외의 레퍼토리는 현재 진행 중인 전국투어와 유사하게 진행됐다.

공연 연출에서는 조용필과 오랜 인연을 지켜온 일본 공연 연출계의 거장 야마토 팀이 나서서 세계 최초로 특수효과 도트 이미지(Dot Image)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조용필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도트 이미지는 최첨단 전식 시스템을 통해 불빛으로 3D 효과를 내는 특수효과. 조용필은 “일본 공연에 대해 야마토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새로운 것을 해보자고 해서 도트이미지를 쓰기로 결정했다”며 “굉장히 전문적인 기술이 들어간 장치로 이렇게 공연장에서 큰 사이즈로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새로운 무대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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