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의 강태오 이태환 서강준 공명 유일(왼쪽부터)
서프라이즈의 강태오 이태환 서강준 공명 유일(왼쪽부터)
서프라이즈의 강태오 이태환 서강준 공명 유일(왼쪽부터)

하정우 소속사로 유명한 판타지오가 꽃미남 그룹을 선보인다. 20대 초반 남성 5인조, 서강준, 유일, 이태환, 강태오, 공명이 그 주인공이다. 아이돌그룹처럼 그룹명도 따로 지었다. 세상을 놀라게 하고 싶다는 포부가 담긴 서프라이즈. 외향 역시도 아이돌 그룹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춤과 노래 보다는 연기가 이들의 주특기(?), 물론 노래와 댄스 실력도 아이돌 못지않게 실력을 갖췄다고 하니, 곁들이긴 할 태세다.

이들의 공식적인 첫 활동은 판타지오 픽쳐스와 그룹에이트가 손을 잡고 만든 총 12부작의 드라마툰 ‘방과후 복불복’이다. 판타지오는 27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언론시사회를 열고 작품을 공개하고, 서프라이즈의 정체도 공개했다.

2년의 연습생 기간을 거쳐 데뷔한 만큼, 이들 신인그룹은 연기력 면에서 안정적인 시작을 알렸다. 카메오로 등장한 선배 배우 염정아, 김성수, 주상욱, 정경호, 정겨운, 김영애, 윤승아, 김성균 등과의 호흡에서도 어느 정도의 균형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제각각의 캐릭터를 분명히 드러냈고, ‘병맛류’ 코믹과 진지한 정극 연기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꽤 깊이감 있는 표정을 보여주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물론, 여기에는 tvN ‘꽃미남 라면가게’와 ‘이웃집 꽃미남’ 등으로 알려진 실력파 정정화 감독의 역할이 컸다. B급 정서와 꽃미남 학원물의 적절한 조합으로 설명되는 이 작품은 꽤나 스타일리시한 모양새로 완성됐다. 뛰어난 스토리텔링과 감각있는 연출 속에 신인그룹 서프라이즈가 신나게 놀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

정정화 감독은 “취지가 너무 좋아서 흔쾌히 연출제안을 수락했다”며 “엔터테인먼트가 신인 배우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과거처럼 방송국에 야쿠르트 돌리는 식이 더 이상 전부가 아니라 생각했는데, 판타지오의 이번 플랜이 굉장히 멋있더라”고 전했다. 또 “사실 연출자 입장에서 작품을 시작할 때, ‘아이돌 하나 넣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십대 초반의 이 친구들을 활동시키기 위해 소속사가 꽤 좋은 플랜을 짠 것 같다”고도 말했다.

‘방과후복불복’ 메인포스터
‘방과후복불복’ 메인포스터
‘방과후복불복’ 메인포스터

서프라이즈의 유일은 “배우 그룹이라 해서 생소해하실 것 같은데, 편안하게 신인 연기자 한 명 한 명이 모여 다섯명이 된 그룹이라고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다. 우리의 장점은 연기자로서 연기뿐만 아니라 노래와 춤까지 병행해 다양한 활동을 한다는 점이다. 가장 큰 장점은 멤버 한 명 한 명의 장점이 있는데 함께 연습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보면서 배워나가고 그렇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었다”고 전했다.

여하튼 서프라이즈의 첫 활동 ‘방과후 복불복’은 네이트와 티스토어, hoPPin등 SK전채널을 통해 내달 2일부터 매주 월,수,금 오전 8시부터 공개된다. TV나 영화가 아닌 모바일과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선보이는 작품이다. 소속사가 제작 전면에 나서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을 통해 신인 홍보 및 교육을 동시에 진행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새로운 플랫폼 속에서 작품이 구현되다보니, 기존 플랫폼 한계를 극복해 창작자의 톡톡 튀는 창의성이 상당히 많이 반영될 수 있었다. 이는 제작자와 연출자 입장에서도 반길 수밖에 없는 시도라, 판타지오의 이번 활동은 여러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농후했다.

소속사의 새롭고 전면적인 투자 속에 완성된 신인 연기자 그룹의 첫 행보는 업계의 많은 관심을 받게 됐다. 새로운 플랫폼의 한계를 극복하고 첫 발자국에서 대중성까지 휘어잡을 수 있을지 눈여겨 볼 일이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판타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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