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픈 가정사는 다소 말하기 꺼리는 소재다. 더욱이 연예인들은 말하는 순간 '박제'가 되기 때문에 언급을 피하는편인데, 최근 자신의 가정사를 덤덤히 털어놔 주목받은 스타들이 있다.
전 야구선수이자 현재는 활발하게 방송 활동 중인 이대호가 가정사를 털어놨다. 1일 tvN '김창옥쇼 리부트' 2회에 출연한 이대호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추신수 선수가 우리 반으로 전학을 왔다"며 "전학 첫날부터 야구 유니폼을 입고 들어와서 '외삼촌이 작은 탱크 박정태 선수고 야구하기 위해 전학 왔습니다'라고 했다. 바로 제일 인기 많은 학생이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추신수의 제안으로 야구부에 들어가게 됐지만, 어려웠던 집안 사정으로 야구 시작을 망설였다. 이대호는 "아버지가 3살 때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재가해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할머니가 노점상으로 생계를 이어갔다. '이런 형편에 야구를 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근데 야구가 하고 싶어서 안 되겠더라"라고 고백했다.

안타까운 가정환경에서도 이대호는 '레전드 야구선수'로 불릴 만큼 꿈을 이뤄냈다. 9경기 연속 '홈런'으로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으며, 일본과 미국까지 진출하며 연봉 총액 400억을 달성했다.

하지만 '아버지 노릇'을 한다던 류필립의 아버지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극한 노동만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 류필립은 "아버지가 운영하는 100석 규모의 대형 레스토랑에서 4~5년 정도 미친 듯이 일했는데, 용돈을 한 푼도 주지 않았다"며 "인건비가 아까워서 자녀들에게 일을 시킨 거다"라고 전했다. 결국 류필립은 야반도주를 선택했다.


힘든 가정환경 속에서도 꿈을 이뤄냈다. 이들의 고백이 같은 아픔을 가진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