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살' 이진욱 권나라 /사진=tvN
'불가살' 이진욱 권나라 /사진=tvN


tvN 토일드라마 ‘불가살’에서 600년을 살아온 이진욱과 환생한 권나라의 서사가 펼쳐졌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불가살’ 2회에서는 가족을 죽이고 자신을 불가살로 만든 여인을 찾는 단활(이진욱 분)과 그의 혼을 갖고 인간이 되어 또 다시 현대에 환생한 민상운(권나라 분)의 이야기가 드러났다. 서로를 쫓게 된 아이러니한 관계, 600년 만의 재회를 앞둔 엔딩은 끝까지 시청자들의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600년 전, 불가살 여인(권나라 분)은 단활의 곡옥(혼)이 스며들어 인간이 되었고, 혼을 뺏겨 불가살이 된 단활은 죽음에서 깨어나 복수의 칼을 꽂았다. 그녀는 죽기 전 “무슨 짓을 한 거냐. 또 다른 업보를 만들고, 또 다시 과보를 낳았구나”라는 의미심장한 말과 원망의 눈물을 남겼다. 이에 둘 사이에 다른 비밀이 있던 것인지 호기심을 자극한 가운데, 양아버지 단극(정진영 분)마저 잃고 혼자가 된 단활은 그녀가 인간이 되어 환생한다는 무녀의 예언을 듣고 다시 분노할 뿐이었다. “반드시 찾아내 복수하겠다”는 말엔 깊은 한이 서려있었다.

그 후 단활은 불가살의 저주 탓에 피를 보면 들끓는 욕망에 사로잡혔지만, ‘귀물’이 아닌 ‘인간’으로 살라는 단극의 유언처럼 동물의 피를 마시며 견뎠다. 그리고 마침내 조선시대, 불가살 여인에 대한 단서를 잡았다. 마치 불교의 사천왕을 그린 것마냥 경배 받는 불가살 여인의 탱화를 찾은 것.

그러나 그림을 그린 노인은 “꼭 그 여인을 죽이기 위해 태어난 것 같았어”라며 그녀를 죽였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알고보니 그는 과거 단활에게 당했던 귀물의 환생이었고, 여인이 가진 단활의 혼에 이끌려 복수를 행한 것. 뿐만 아니라 그녀를 쫓는 또 다른 이, “검은 구멍을 가진 사내”까지 예고돼 궁금증을 낳았다.

이렇듯 단활의 혼을 가진 여인은 그동안 그가 죽였던 귀물들의 원한, 업보까지 가져갔다. 이 뒤틀린 운명을 알게 된 단활은 자신이 먼저 그녀를 찾아내 끝내겠노라 다짐했다. 2006년, 과거 모습 그대로 등장한 단활은 바뀐 시대에 맞게 흥신소를 이용해 여인을 찾고 있었다.

한편, 그녀의 이번 환생은 일란성 쌍둥이였다. 얼굴이 똑같이 생긴 자매 민상연, 민상운(한서진 분) 중 언니 민상연은 무슨 일인지 전생을 기억했고 과거 단활의 칼에 찔렸던 어깨의 상흔까지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귀물의 환생처럼 보이는 이상한 남자가 동생 민상운을 노리며 “혼의 냄새”를 맡았다고 해 단활의 혼은 그녀에게 있음을 짐작케 했다.

또한 불가살이 쫓아오는 걸 아는 언니는 동생과 함께 도망쳤지만, 어린 동생에겐 받아들이기 힘든 얘기였을 터. 결국 민상운은 엄마가 있는 집으로 돌아갔고, 그곳엔 결국 정체불명의 그림자가 찾아왔다.

이를 알게 된 민상연은 동생을 숨기며 “불가살을 죽일 방법을 찾아”라는 말을 남긴 채 그 검은 그림자에게 당했고, 엄마와 언니를 잃고 살아남은 민상운은 다른 곳에 있던 막내 동생의 손을 잡고 도망쳤다. 이후 언니의 말처럼 누구도 믿지 않은 채 숨어 살아온 민상운은 15년 뒤 그때의 아픔이 서린 옛날 집을 다시 찾아 눈물을 쏟았다.

그때 갑자기 누군가가 잠긴 현관문을 열려고 해 심장을 덜컹이게 했다. 언니가 말한 ‘불가살을 죽일 방법’을 떠올리려던 민상운은 돌연 날카로운 표정으로 변했고, 그 문의 반대편에 바로 단활이 존재해 숨을 멎게 했다. 오로지 문 하나만을 사이에 둔 두 사람의 대치는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배가, 과연 600년의 서사로 얽힌 이들이 재회할 수 있을지 다음 이야기가 애타게 기다려지고 있다.


김예랑 텐아시아 기자 nor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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