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돌싱포맨' 방송화면 캡처
SBS '돌싱포맨' 방송화면 캡처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서 이상민이 남은 빚이 69억이라고 밝힌 가운데, 국회의원 홍준표가 콜라처럼 톡 쏘는 발언을 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돌싱포맨' 대선주자 특집에는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출연했다.

이날 홍준표 의원은 "까놓고 말하겠다. '집사부일체'에 대선 후보들이 나오지 않았나. 그땐 제가 뜨질 않았다. 제가 9월 중순부터 주목 받았다. 그래서 출연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시작부터 시원하게 말해 주목을 끌었다.

이어 홍준표 의원은 "그런데 왜 '돌싱포맨'이냐"고 라고 기습 질문을 던졌다. 이상민은 "우리가 다녀왔다. 그래서 '돌싱포맨'이다"라며 "그런데 우리나라 돌싱인구가 얼마나 되는 지 아시냐"라며 역공 했다. 그러자 홍준표는 "잘 모른다. 전 이혼을 안해봤다"라고 말해 모두를 민망하게 했다.

이상민은 자신의 빚 69억에 대해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그는 "사업을 해서 처음 망해봤다. 망했는데도 자존심이라는 게 남아있더라. 채권자들에게 '내가 어떻게든 죽을때까지 값을테니 자존심 상하는 일을 하지 말아달라'라고 부탁했다. 그 연이 지금까지 이어지다 보니, 69억을 아직까지 갚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 말을 들은 홍준표 의원은 "상민 씨 마음도 일리가 있지만 개인파산 제도가 있으니까 파산 신청을 해라"라고 과감하게 이야기 했다. '돌싱포맨' 멤버들은 "시원한 해결법"이라며 웃었다. 이상민이 "그러기엔 너무 많이 갚아 버렸다"고 하자, 홍준표 의원은 "갚았다는 것은 양심의 표현이니 참 좋은거다. 그럼 복 받아라"라며 덕담을 던졌다.

계속해서 이상민은 진지하게 "채무관계에서 채권자들이 저한테 용기를 준다"라며 "오히려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저를 놀린다 1원도 빌려주지 않은 사람들이 놀리는 것이다. 그러니 빚쟁이 차별 금지법을 만들어 달라. 채권채무 관계에 있지 않은 제3자가' 빚쟁이'라며 차별 하는것을 막아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홍준표 의원은 "각오해야지. 자기가 잘못했으면 각오해야 한다"고 냉정하게 말해 이상민을 또 한 번 당황하게 했다.

뿐만아니라 이상민은 뜬금없이 '냉동 정자' 고백을 했다. 그는 "정자를 얼려놨다. 제가 곧 50인데 결혼을 하고, 혹시나 아이가 갖고 싶을 때 문제 되면 안 되지 않나"라며 "그런데 매년 얼린 값을 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은 "그러냐"는 표정으로 잠시 놀라더니 "관리비겠지"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상민은 굴하지 않고 "아이를 낳는 분들께 혜택을 주는 것 좋은데, 아이를 낳고 싶어서 정자를 알리는 사람들 중 빚이 있는 채무자들에게 정자연장비용을 DC 해달라"고 했다. 김준호도 "저도 정자를 은행에 맞겼다. 그 말에 공감한다. DC 해주면 좋겠다"고 거들었다.

홍준표 의원은 "답변하기가 참 황당하다. 그건 참 곤란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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