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스페셜 MC 출연
"다시 태어나면 아내와 결혼 NO"
"아내가 만날 남자 중 내가 꼴찌"
'동상이몽2' 임창정/ 사진=SBS 캡처
'동상이몽2' 임창정/ 사진=SBS 캡처


가수 임창정이 아내를 향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임창정이 스페셜 MC로 등장했다.

아들만 다섯을 둔 임창정은 "첫 번째는 아들을 낳고 싶었는데 계속 아들이 태어나더라. 설마설마 했는데 다섯째까지 아들이었다. 결국 꽉 (묶었다)"고 말했다. 이어 "딸을 갖고 싶었는데 아들들도 성격이 다 다르다. 딸 역할을 하는 아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4년간 제주살이중이었던 임창정은 "후배들 양성하고 앨범도 나오고 일하는 시간이 많아 집사람이 외로워했다. 2년만 올라오라고 해서 일산으로 거처를 옮겼다"고 설명했다.

임창정은 아들 다섯의 육아를 아내가 전담하고 있다며 "내가 봐도 대단하다. 내가 아이들을 양육하고 케어하면 좋은데 돈을 벌 사람이 없어서 어쩔 수 없다. 다정한 아빠가 되면 한 때 잠깐 웃을 수 있지만 그게 계속되면 서로 얼굴만 보면서 손가락 빨아야 한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임창정은 아내 생일을 까먹어 석고대죄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 이름이 하얀이다. 화이트데이가 생일이다. 어떻게 잊어 버리냐"며 "내가 한 달 전에 골프 약속을 잡았다. 아침에 미역국을 먹고 나갔다. 골프를 치고 있는데 아내한테 전화가 왔다. '그걸 지금 얘기해야 돼?'라고 하는데 목소리가 울먹거렸다"고 회상했다.

이어 "순간 '그걸 지금 네 입으로 얘기하면 어떻게 하니? 서프라이즈로 하려고 했는데'라고 능청을 떨었는데 저 쪽에서는 '놀고 있네' 하는 느낌이다. 더 연기를 할 수 없어서 미안하다 그랬다"며 "제주도 지인들을 다 불렀다. 뷔페 룸을 빌려 생일 파티를 꾸며달라 했는데 돌잔치처럼 해놨더라. 지인들이 '누구 돌이야?'라고 했다. 아내가 '그래도 귀여웠다'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동상이몽2' 임창정/ 사진=SBS 캡처
'동상이몽2' 임창정/ 사진=SBS 캡처
임창정은 '아내 앞에서 노래 불러줬냐'라는 말에 "특별히 앞에서 불러주진 않는다. 노래 듣고 싶으면 공연장으로 오라고 한다"며 "콘서트 표를 자기가 구입해서 뒤에 앉아서 노래를 듣는다. 저는 객석까지 가서 부르는데 가서 보면 박수치고 좋아한다"고 했다.

임창정은 아내의 남다른 재능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아내가 작사 욕심이 있어서 이번 앨범에 4곡의 작사를 했다. 그리고 노래도 하고 싶다고 해서 새 앨범에 코러스로 참여도 했다"라고 밝혔다.

임창정은 다시 태어나면 아내와 결혼하겠냐는 질문에 "지금 아내와 결혼 못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난 아내가 만날 수 있는 남자 중 꼴찌인 것 같다. 살아보니 더 느껴진다"며 "처음에는 나 정도면 안 빠지지 했는데 살아보니 이 사람이 꼴찌 남편을 만나서 이렇게 고생을 하는구나 싶다. 그런데 아내는 아니라고 자기한테는 내가 1등이라고 하더라"라고 고백했다.

이에 이지혜는 "그럼 아내분이 이정재 정우성씨 같은 사람과 살았으면 좋겠냐"고 물었다. 그러자 임창정은 "저는 정우성씨랑 친한지 오래 됐는데 아내가 정우성 팬이다. 그래서 연락 안하고 지낸다"고 농담했다.

그는 또 "나는 집안일을 해본 적이 없다. 나한테 요구하지도 않는다"라 했다. 이에 김구라도 "나도 그렇다. 내가 하는 걸 싫어한다. 손이 더 간다더라"라고 공감했다.

임창정은 아내가 혼자서 다섯 아이들을 데리고 4번의 이사를 다 했다며 "하필 내가 스케줄이 다 있었다. 그러니까 내가 살아보니 더 느낀다고 한 거다. 정말 내가 다시 태어나면 이 여자랑 결혼 못하겠구나 싶다. 주변 지인들이 모두 '넌 진짜 잘해야 된다'고 한다"고 극찬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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