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영X허영만, 성남 맛 접수
국밥→바다백반→칼제비
"소중한 사람이 생각나는 맛"
사진=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화면 캡처


류수영과 허영만이 성남의 맛에 빠졌다.

22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는 류수영과 허영만이 성남을 방문했다.

이날 류수영과 허영만은 성남 모란시장에서 만나 들기름을 구입한 뒤 소머리 국밥집을 찾았다. 소머리 국밥에 당면이 들어있다는 주인장의 말에 류수영은 “국물이 맑다는 뜻인데”라며 음식에 깊은 조예를 드러냈다. 또한 국물 맛을 보며 "밥을 말 생각이 안 날 정도로 좋은 국물”이라며 감탄했다.

식사 후 허영만은 류수영의 본명을 물었다. 류수영은 본명은 어남선이다. “단역 좀 하다가 조연으로 들어갔는데 감독님이 너무 시적이고 철도 느낌이 난다고 해서”라며 가명을 쓰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어남선’에 ‘생’을 붙여 ‘어남선생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며 “종친회에서 어가 이름을 다시 써준다고 굉장히 좋아하신다”고 전했다.

이후 두 사람은 사천식 바다백반이 나오는 식당을 찾았다. 1만 6000원 짜리 으리으리한 백반 한 상을 본 류수영은 “파스타는 참 비싼 음식이라는 생각이 가끔 든다”고 했다. 그는 각종 생선의 뼈대를 넣고 끓이 뽀얀 서더리 탕을 맛 보곤 연신 감탄했다. 이를 본 허영만은 “무슨 술 마신 것 처럼”이라고 말했다.

허영만과 류수영은 전어회 무침을 대접에 비벼 먹으며 맛있는 식사를 즐겼다. 맛있는 회무침 맛에 감탄하던 류수영은 “아내 박하선과 어떻게 만났냐”는 허영만의 질문에 “드라마 찍다가 처음 만나 차를 한 잔 마시기로 했다”며 “박하선이 기다리는 찻집으로 가는데 저 쪽에 누가 뒤돌아 서 있는데 커트를 하고 어깨만 걸친 재킷을 입고 있었다. 그 뒷모습이 너무 예쁜 거다. 처음으로 심장이 두근거렸다. ‘내가 이 사람을 좋아하나’리는 생각을 처음 했다. 심장이 뛰니까”라고 털어놨다.

이에 허영만은 "그럼 식사할 때도 부인을 뒤돌아서 앉게 하라”며 로멘스를 파괴했다. 류수영은 "아내가 처음에 오빠라는 말도 잘 안하고 ‘오라버니’나 ‘선배’라고 말해서 손잡는 데에도 시간이 꽤 걸렸다"며 “사귄지 6개월 만에 손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수제비 맛집을 찾아 얼큰섞어수제비를 맛봤다. 칼국수와 수제비가 만난 ‘칼제비’를 맛본 류수영은 “면이 쫄깃하다. 장칼국수 같은 느낌”이라고 말하곤 폭풍 면치기를 선보였다. 땀까지 흘리며 먹방을 펼치던 류수영이 겉옷을 벗자 허영만은 “나도 지금 재킷 벗으려고 했는데 안 되겠다”며 “비교되니까 안 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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