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BS joy '무물보' 방송 화면.
사진= KBS joy '무물보' 방송 화면.


영화 ‘암살’에서 전지현 대역으로 출연했던 액션 배우가 사이비에 빠진 어머니와의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30살 액션배우 박지아가 고민을 가지고 보살 이수근, 서장훈을 찾아왔다.

박지아는 ‘암살’에서 전지현 대역, 영화 ‘악녀’에서 김옥빈 동기 역할, 광고에서는 김혜수 아역으로 출연했다고 밝혀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박지아는 “어릴 때부터 엄마가 많은 종교를 믿으셨다, 성당부터 무당, 절, 현재는 교회를 다니신다”며 엄마와 연을 끊어야 할지 고민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지아는 “돌 때 성당 세례를 받았다. 초등학교 4학년 때는 엄마가 동네 무당을 믿어 굿은 기본으로 하고 무당 애들을 키웠다. 거기서 중학교 2학년 때까지 거의 생활하다시피 했다. ”며 눈물을 흘렸다.

더 큰 문제는 어머니가 사이비에 빠져 2억 2000만원이나 돈을 날렸다는 것이었다. 박지아는 “전 재산을 보살에게 보증을 섰는데, 보살이 돈을 받고 도망을 갔다. 그게 한 2억이었다”며 “절에서도 굿을 한다며 돈을 냈는데 스님들이 다 사라졌다. 그게 한 2000만 원”이라고 밝혔다. 심지어 어머니는 아버지 명의로 된 집 담보까지 건드렸고, 현재는 장애등급을 받은 아버지의 장애급여를 교회에 바치는 상황이라고.
사진= KBS joy '무물보' 방송 화면.
사진= KBS joy '무물보' 방송 화면.
박지아가 천륜을 끊여야겠다 결정한 계기는 교회 지인의 폭언. 모친의 교회 지인이 박지아에게 이사한 부모 집에서 나가라며 “네가 보태준 게 뭐가 있냐. 사탄을 키웠다”고 말했다는 것. 박지아는 “나한테 사탄이라 욕하는데 엄마가 옆에서 가만히 있더라. 그 분이 가고 나니 눈빛이 변하면서 엄마로 돌아오더라”며 어머니 역시 교회인들처럼 변해가고 있다는 밝혔다.

어머니가 이렇게 종교에 맹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박지아는 “어머니가 어린 시절 새엄마에게 맞으면서 자랐다. 무뚝뚝한 아버지와도 사이도 안 좋았다”고 말했다. 이에 두 보살은 “엄마는 친구가 필요했던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서장훈은 “사랑하는 엄마가 늪에 빠졌는데 못 본 척하고 지나갈 거냐. 바로 잡아줘야 한다, 그게 몇 년이 걸리더라도 수렁에 빠진 엄마를 꺼내야 할 거 아니냐. 온 가족이 포기하는 게 말이 되나”고 일침했다. 이수근도 “온 가족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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