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기행' 김정은, 게스트 등장
한우특집 2부 ‘소고기 잔치 편’
수준급 무채 썰기 실력
사진=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화면 캡처


김정은이 소고기 맛에 감탄했다.

24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김정은이 게스트로 등장, 한우특집 2부 ‘소고기 잔치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김정은은 신당동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여기서 예전에 '파리의 연인' 촬영을 했다"고 밝히며 추억에 잠겼다.

이어 허영만과 김정은은 무쇠 불판이 특징인 한우 집을 찾았다. 주인장은 직접 정형하는 음식점 답게 뼈째 잘라주는 서댓살을 선보였다.

육즙이 살아있는 서댓살을 맛 본 허영만과 김정은은 감탄했다. 허영만은 “마치 외부와 차단된 통 안에 고기가 들어있는 것 같다”며 너치는 육즙을 표현했다. 평소 소고기 마니아라고 밝힌 김정은 역시 “안에 육즙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허영만 원작의 영화 ‘식객:김치전쟁’에서 천재요리사 역할를 연기했다. 그가 “제가 김치에 대해서 좀 안다”고 말하자 허영만은 “어디서 완성된 거 가져와서 한 거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김정은은 “진구 씨랑 저랑 3개월을 무채만 썰었다”며 “나중에는 안 보고도 다 썰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주인장은 통 무를 준비해 김정은 앞에 대령했고, 당황한 김정은은 프로 요리사 급 칼 솜씨를 선보이며 허영만을 비롯한 스테프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후 김정은과 허영만은 모둠곱창구이집으로 향했다. 김정은은 먹음직스러운 곱창을 보며 "이거 못 먹을 줄 알았는데 보니까 또 먹고 싶네"라며 입맛을 다셨다. 이후, 김정은은 "되게 기름기가 없는 곱창이다. 곱창이 기름기가 진짜 많아서 느끼했는데. 어떻게 안 하냐”고 물었다. 그러자 주인장은 "지방을 깨끗하게 다 제거한다”고 비결을 밝혔다.

허영만은 "잘 익은 곱창 씹는 맛이 아주 훌륭해. 이 집은 자꾸 먹다 보니 진짜 맛이 난다"라며 "한 마디로 곱이 꽉 차서 크리미하다"라고 말했고 이에 김정은은 "바로 그거다. 크림 치즈와 꽉 찬 곱이 진짜 크리미하다"라고 동감했다.

김정은은 결혼 후 3년 동안의 소식을 전했다. 그는 “남편 개인 출장을 많이 따라다녔다"며 "영어로 대답을 해야하니까 영어도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사진=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화면 캡처
허영만은 김정은을 향해 "단짝 멤버들이 있다면서? 김희애, 이혜영, 고소영"이라고 물었다. 김정은은 "요즘은 바빠서 잘 못 보는데 코로나 전에는 제주도도 놀러 가고 그랬다"고 전했다.

이에 허영만은 "비행기 안이 훤했겠다”며 칭찬했고, 김정은은 "언니들이 워낙 미모가 출중해서"라고 거들었다.

"네 명이 모이면 음식은 뭘 먹냐”는 허영만의 질문에 김정은은 "고소영 언니가 맛집을 잘 찾아다니는 편이다. '이런 거 못 먹어' 내숭과들은 절대 아니다. 먹는 거 너무 좋아한다"고 답했다

허영만은 “고소영 씨도 내 만화 ‘비트’에 출연했다”며 “나도 연예계에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게 있다”며 만만치 않은 인맥을 드러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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