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의생2' 종영
유연석♥신현빈 미국행
정경호♥곽선영 재회
'슬의생2' 최종회/ 사진=tvN 캡처
'슬의생2' 최종회/ 사진=tvN 캡처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조정석과 전미도는 연인이 됐음을 알렸고, 유연석은 신현빈과 함께 미국행을 택했다. 김대명과 안은진은 서로의 마음을 키웠고, 정경호는 곽선영과 재회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최종회에서 99즈는 모두 사랑을 찾은 가운데 변함 없이 열정적으로 일에 몰두하며 서로를 격려해 훈훈한 우정을 이어갔다.

이익준(조정석 분), 채송화(전미도 분)는 우여곡절 끝에 연인이 된 만큼 더욱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익준은 채송화에게 커피를 사주면서 '저녁쯤 수술 끝날 듯! 이따 봐'라며 메모지를 남겼다.

이익준이 수술하는 사이, 채송화는 안정원(유연석 분), 김준완(정경호 분), 양석형(김대명 분)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채송화는 주말 스케줄을 묻는 김준완의 질문에 "나 익준이랑 주말에 만나서 같이 밥 먹고 산책하고 놀기로 했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이에 친구들은 "그래라? 언제는 안 그랬냐. 이번주에는 더 재미있게 놀 건가 보다"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를 들은 김준완은 "저번에 익순이(곽선영 분)가 둘이 노는 거 보더니 언제부터 사귀냐고 그러더라"라며 배꼽을 잡고 웃었다. "내가 봤더니 진짜 둘이 사귀는 것 같은 거야. 나도 잠깐 의심했다"라면서 폭소했다.

이에 채송화는 "우리 진짜 사귄다"고 깜짝 고백했다. 그러자 양석형은 "내 손에 장을 지진다"고 했고, 안정원은 "난 성을 간다"고 믿지 않았다. 김준완은 "(그게 진짜면) 내가 가진 모든 재산 집, 차, 주식 다 줄게"라고 해 웃음을 샀다. 그러자 채송화는 휴대전화를 꺼내 "한번씩만 더 얘기해 줄래? 녹음해야 돼서"라고 진지하게 말해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안정원은 소장 이식 수술 진행을 앞두고 고민에 빠진 가운데 장겨울에게 위로받았다. 장겨울은 어려운 수술이라는 것을 알기에 안정원에게 믿음을 주면서 응원했다. 그는 "수술하는 것만 생각하라"고 했고, 안정원은 장겨울의 말에 힘을 얻었다.

또한 장겨울은 조심스럽게 하루만 시간을 내 달라며 "엄마가 식사 한번 하고 싶다고 한다"고 말했다. "딸이 사랑하는 사람 있다고 말씀드리니까 당장 밥 먹자고 하신다"라는 얘기에 안정원은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양석형은 채송화에게 추민하(안은진)와의 만남을 고백했다. 기쁨을 감추지 못한 채송화는 "눈치는 채고 있었는데 정말 잘됐다. 잘해"라고 응원했다. 이에 양석형은 "너 오늘 당직이었나? 익준이가 당직이잖아"라고 질문했고 채송화는 "같이 저녁 먹으려고 기다리는 중"이라고 답했다. 고개를 끄덕이던 양석형은 "설마, 진짜?"라고 물었다. 채송화의 수줍은 답변에 그는 "너무 잘됐다. 난 너무 좋다. 왜 몰랐지? 둘이 정말 서로 좋잖아. 상상도 못 했다. 너무 잘됐다. 잘했어 채송화"라며 기뻐했다. 이에 채송화가 "아직 서로 어색해서 얼굴도 잘 못 본다"고 말하자 양석형은 "진짜 맞구나"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익준은 채송화와 함께 저녁을 먹던 중 "송화야, 우리도 남들이 하는 거 한번 해볼래?"라더니 초밥을 먹여주는 시늉을 했다. 이익준이 눈을 꼭 감고 입을 벌리자 채송화는 웃음을 터트렸다. 채송화는 "내가 해보겠다"며 용기를 냈지만 두 눈을 질끈 감고 초밥을 건넸다. 서로 민망하게 웃던 두 사람은 결국 각자 식사했다.
'슬의생2' 최종회/ 사진=tvN 캡처
'슬의생2' 최종회/ 사진=tvN 캡처
양석형은 엄마(문희경 분)에게도 추민하와의 사이를 밝혔다. 추민하에게 마음을 고백하기 전 미리 엄마에게 미국행을 언급했던 양석형은 여자친구의 만류에 미국에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양석형의 엄마는 연애를 하는 아들의 모습에 기뻐했다.

추민하는 양석형과 데이트 후 헤어지기 아쉬워 손을 꼭 잡았다. 이어 "사람들이 이래서 결혼하나 보다. 헤어지기 싫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양석형은 "너 나를 좀 더 만나봐야 하지 않을까?"라며 걱정했다. 추민하는 "오빠는 얼마 안됐는지 몰라도 나는 오래됐다"고 털어놨다. 양석형은 사랑스럽다는 표정으로 입을 맞추며 화답했다.

이익준과 채송화는 주말 데이트를 즐겼다. 함께 식사를 하던 중 이익준의 동생 이익순(곽선영 분)이 친구 집들이 취소로 이들과 동석하게 됐다. 이어 김준완도 채송화에게 전화를 걸어서 함께 식사를 했고, 그렇게 노래방에도 함께 갔다. 김준완은 노래하는 이익순을 보면서 여전히 설레는 미소를 지었다. 또 이익준은 음치 채송화의 노래를 듣고 흐뭇하게 웃었다.

밴드를 위해 다함께 모인 날 안정원은 전공 분야를 더 알고 싶다며 1년간 미국 유학을 떠날 것이라 선언했다. 장겨울과 함께 가겠다는 말에 모두가 놀랐다. 안정원은 "소장 이식 더 공부하고 싶다. 지금 아니면 못 갈 것 같고, 나중에 후회할 것 같다"고 했다. 친구들은 아쉬워했지만 그의 선택을 존중했다. 이익준은 "왜 오늘 밴드가 마지막일 것 같은 느낌이 들지"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김준완은 이익순의 부대를 찾아갔다. 이익순은 병원에서 김준완을 만난 이후 여전히 좋아하고 있다고 마음을 고백한 바 있다. 이에 이익순은 "설마 나 보러 온 건 아니지?"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러자 김준완은 "아니야. 짜장면 먹으러 왔어"라고 답했다. 이익순은 눈물을 흘렸고, 김준완은 그를 끌어안았다.

넉달 후 99즈는 병원에서 다함께 하늘을 바라봤다. 채송화가 ""어렸을 때는 해 뜨는 걸 보는 게 좋았는데 이제는 해 지는 이 시간이 너무 좋다"고 했다. 이에 이익준은 "왜 그런 줄 알아?"라고 물으며 궁금증을 유발했다. 그는 "퇴근 시간이잖아. 집에 갈 수 있으니까 좋은 거야"라고 너스레를 떨어 마지막까지 웃음을 안겼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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