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JTBC ‘초콜릿’ 방송화면. /
JTBC ‘초콜릿’ 방송화면. /
JTBC ‘초콜릿’ 방송화면. /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극본 이경희, 연출 이형민)의 윤계상과 하지원이 서서히 깊게 스며드는 특별한 사랑법으로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이강(윤계상 분)과 문차영(하지원 분)은 완도 바다식당에서 기억의 조각을 맞췄다. 서로를 향한 이끌림에도 선을 긋고 애써 밀어냈지만, 운명은 두 사람을 다시 시작점에 가져다 놨다.

이강과 문차영이 보여준 사랑은 시작부터 특별했다. 어린시절 완도에서의 짧은 인연은 두 사람의 운명에 커다란 변곡점이 됐고, 오해가 쌓이면서 엇갈리기도 했다. 호스피스에서 재회한 이강과 문차영은 자각할 틈도 없이 서로에게 물들어갔다. 애써 외면해도 숨길 수 없이 드러나는 진심은 애틋함과 설렘을 자아냈다. 말이 아닌 눈빛과 표정만으로 변화하는 감정을 세밀하게 짚어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그 정점에서 이강과 문차영이 기억의 조각을 맞추며 뭉클한 감동과 깊은 여운을 남겼다. 시작부터 올곧았던 문차영의 한결같은 마음, 그리고 이끌림을 각성한 이강의 마음이 닿기 시작한 것. 여기에 이강이 과거 문차영과의 인연까지 기억해 내며 줄곧 평행선을 걷던 두 사람이 한 곳에서 만나며 변화가 찾아왔다.

◆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깊고 진하게 스며든 이강과 문차영, 애틋한 진심

이강이 진짜 문차영을 알게 된 건 거성 호스피스에서의 재회부터다. 환자들에게 진심을 다하는 문차영을 보며 그간의 오해를 씻은 이강. 마음의 문을 열자 문차영의 아픔과 상처가 보였다. 더불어 자신도 모르게 문차영을 신경 쓰기 시작했고, 가장 필요한 순간 손을 내밀었다. 붕괴사고의 트라우마로 괴로워하는 문차영에게 “다신 아프지 말아요. 특히 생일에는”이라는 위로로 마음을 일렁이게 했다. 온 산을 뒤져 조난당한 문차영을 찾아내 업고 내려온 것도 이강이었다. 문차영을 향한 마음을 자각한 이후에는 권민성(유태오 분)을 핑계로 선을 그었지만, 이미 쌓여버린 마음은 불쑥 질투가 되어 튀어나왔고, 걱정이 화로 표출되기도 했다. 이강의 시선과 신경은 온통 문차영이었다. 미각과 후각을 잃은 문차영에게 어린 시절 그때처럼 요리해준 이강은 “아무 식당이나 그냥 데려가고 싶지 않았다”는 말로 조심스럽게 마음을 드러냈다. 느리지만 진심의 무게만큼은 누구보다 묵직한 이강의 사랑은 달콤하고 때로 쌉싸름하기도 한 사랑의 본질을 담아내며 애틋하게 울림을 전한다.

◆ 따뜻한 이강에게 첫눈에 반하다…시작부터 이강이 전부였던 문차영! 한결같은 일편단심

문차영에게 이강은 따뜻한 위로 그 자체였다. 배가 고파 아무 집이나 들어갔던 어린 문차영에게 이강은 환한 미소와 함께 따뜻한 한 끼를 선물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문차영에게는 강렬한 첫사랑의 기억으로 남았다. 재회한 이강이 이준(장승조 분)에게 “악마 같은 자식”이라는 악담을 들어도, 그가 숨기고 있는 따뜻한 마음을 믿었다. 빗속에 뛰어들어 폐지를 줍는 이강, 병원에서 수모를 당할 때 손을 내밀어주는 이강의 모습들이 마음속에 다시 켜켜이 쌓였고, 문차영은 오랜 시간 갖은 오해와 엇갈림에도 그를 향한 단단한 마음을 지켜올 수 있었다. 쉽게 흔들리지 않는 문차영의 사랑은 묵묵히 늘 그 자리에 있었고, 모든 선택은 이강을 중심으로 흘러갔다. 권민성의 친구로 만난 이강에게 흔들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을 땐 그리스로 떠났고, 자신을 찾으러 온 이강에게 어떤 변명도 하지 않았다.

긴 시간을 돌아 거성 호스피스에서 재회한 이강은 여전히 절망 속에 날아드는 따뜻한 위로였다. 하지만 문차영은 자신의 마음을 꽁꽁 걸어 잠근 채, 한 걸음 멀리서 그의 행복을 기원할 뿐이다. 이강에게 부담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꺼이 떠날 수 있는 문차영의 사랑은 오랜 시간을 쌓이고 쌓여 더 단단하게 그 자리를 지켜왔다.

◆ 완도에서 찾은 운명의 조각…이강과 문차영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평행선을 걷는 것 같았던 이강과 문차영이 드디어 교차점을 맞았다. 서로를 향한 이끌림에도 선을 긋고 밀어내왔던 이강과 문차영. 운명은 두 사람을 다시 시작점에 가져다 놓았다. 완도 바다 식당에서 이강이 문차영을 기억해낸 것. 이강이 손수 차린 밥상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문차영을 보며 그는 어린 시절 소녀를 떠올렸다. “혹시 나 기억해요?”라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인 문차영과 흔들리는 이강의 눈동자에서 뜨거운 감정의 동요가 일었다. 마음은 같으나 방향이 늘 엇갈렸던 두 사람의 인연은 어떻게 이어질지 주목된다.

‘초콜릿’의 제작진은 “마치 평행선을 걷듯 나란히 서로의 곁에만 있던 이강과 문차영이 드디어 맞닿기 시작했다. 서로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는 이강과 문차영의 사랑을 마지막까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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