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JTBC ‘으라차차 와키키키2’ 방송화면. /
JTBC ‘으라차차 와키키키2’ 방송화면. /
JTBC ‘으라차차 와키키키2’ 방송화면. /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2’가 웃음의 정점을 찍었다.

지난 13일 방송된 ‘으라차차 와이키키2′(극본 김기호·송지은·송미소·서동범, 연출 이창민)에서는 브로맨스 연기에 도전한 이이경의 극한 훈련부터 녹음실 저승사자와 조우한 김선호까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연극 공연이 얼마 남지 않은 준기(이이경)는 왕과 광대의 애틋한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파트너 승현(장태성)과의 합숙 훈련에 돌입했다. “진짜 사랑하는 마음이 들 때까지 붙어있으라”는 연출가의 말대로 준기는 승현의 무릎에 앉아 TV를 보고, 한 침대에서 팔베개까지 시도하며 세상 어색하고도 불편한 특훈을 이어갔다. 상대방의 매력을 하나씩 꼽아보며 이상야릇한 분위기를 형성하는가 하면, 서로의 닮은 점과 특별한 인연을 찾아가며 두 사람의 관계는 한층 더 깊어졌다. 쏟아지는 라면을 맨손으로 막아주는 승현에게 두근거리는 마음도 생겼다. 게스트하우스를 넘어 무대를 뜨겁게 달군 두 남자의 아찔한 브로맨스가 폭소를 자아냈다.

반면 ‘상극커플’ 기봉(신현수)과 유리(김예원)의 연애는 쉽지 않았다. 기봉은 유리의 화장대를 직접 조립해주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그의 허세가 무색할 만큼 결과물은 허술했다. 그럼에도 기봉의 허세는 점점 하늘을 찔렀고, 유리의 속만 타들어 갔다. 결국 1박 2일 동안 가구 조립에 매진하고도 완성에 실패한 기봉은 엉망이 된 결과물 앞에 절망했다. 하지만 유리는 그를 나무라는 대신에 “이게 훨씬 마음에 든다”는 거짓말과 칭찬으로 기봉의 기를 살렸다. 그 말에 금세 기분 좋아진 기봉의 해맑은 미소에 유리는 더욱 진실을 감출 수밖에 없었다. 철부지 연하 남자친구와의 연애에 괴로워하는 유리의 모습은 유쾌한 웃음과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제자 민아(송지우 )의 프로듀싱을 맡은 우식(김선호)은 숙취에 시달리는 엔지니어와 바닷가에 놀러 갔다가 장염에 걸렸다는 민아에게 ‘프로의식’이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다음 날, 최악의 컨디션으로 녹음실에 나타난 이는 다름 아닌 우식이었다. 잔뜩 기합이 들어간 민아와 엔지니어의 태도에 아프다고 말도 못 하고 녹음을 이어가야만 했다. 몽롱한 정신과 오한, 콧물까지 나기 시작한 우식은 두 눈을 의심했다. 녹음실에 저승사자가 보이기까지 한 것. 그의 심상치 않은 상태를 감지한 민아는 녹음을 중단했다. 집으로 돌아온 우식은 새 코너 기획안 발표에 늦은 수연(문가영)을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 방송국까지 데려다줬다. 결국 길에서 쓰러진 우식은 응급실에 실려갔고, 소식을 들은 수연은 PT도 포기한 채 우식에게 달려갔다. 하지만 민아가 우식에게 고백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 수연. 두 사람의 꼬여만 가는 로맨스의 결말이 궁금증을 증폭했다.

마지막 회만을 남겨둔 ‘으라차차 와이키키2’는 마지막까지 화끈한 웃음 폭풍을 일으켰다. 준기와 승현이 그려낸 뜻밖의 ‘브로맨스’부터 시즌1에 이어 또다시 등장한 저승사자의 존재감까지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정은(안소희 )의 파트너가 신경 쓰이는 준기는 사랑과 우정 사이의 모호한 감정으로 설렘을 더했고, 닿을 듯 닿지 않는 우식과 수연의 로맨스는 최종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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