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가수 윤종신 ‘월간 윤종신’ 11월호 ‘벼락치기’ 재킷. / 제공=미스틱엔터테인먼트
가수 윤종신 ‘월간 윤종신’ 11월호 ‘벼락치기’ 재킷. / 제공=미스틱엔터테인먼트
가수 윤종신 ‘월간 윤종신’ 11월호 ‘벼락치기’ 재킷. / 제공=미스틱엔터테인먼트

가수 윤종신의 월간 음악 프로젝트 ‘월간 윤종신’ 11월호 ‘벼락치기’가 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벼락치기’는 윤종신이 작사하고, 윤종신과 이근호가 작곡한 정통 발라드 장르이다. 그룹 여자친구 유주가 가창에 참여했다. 올해 ‘월간 윤종신’ 첫 객원 보컬 곡이다.

노래의 화자는 연인으로부터 헤어짐을 통보받고 급하게 이별을 준비한다. 막연하기만 했던 이별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마치 그것을 ‘시험’처럼 느끼고, 이별을 준비하는 일련의 과정이 흡사 ‘벼락치기’같다고 느낀다. 이해 안 되지만 급히 외워야 하는 시험공부처럼 이별 역시 납득할 수 없지만 무조건 정리하고 지워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윤종신은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시험도 이별도 피할 수 없으니까 기왕이면 잘 해내고 싶은데, 그게 마음처럼 잘 안 된다”며 “하지만 분명한 건 그 무수한 실패들이 나의 초석이 돼준다. 어떤 사랑은 무사히 실패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를 좀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든다”고 했다.

윤종신이 유주에게 녹음 당시 요청한 건 미완의 느낌이었다고 한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윤종신은 능수능란한 보컬이 아니라 불안과 떨림과 애절함이 거침없이 드러나길 원했다”고 귀띔했다.

윤종신은 “요즘 디렉팅 할 때 기술은 신경 쓰지 않는다. 가수가 노래의 화자의 감정을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는지가 훨씬 중요하다”며 “벼락 치기를 하듯이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아주 짧은 순간에 굉장히 다양한 감정이 담겨야 했다. 결코 쉽지 않은 요청이었는데 유주가 정말 잘 따라와줬다”고 말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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